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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
문헌
조선 후기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생존한 학자, 남승철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38년에 간행한 시문집.
정의
조선 후기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생존한 학자, 남승철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38년에 간행한 시문집.
편찬/발간 경위

1938년 남석한(南錫翰)이 편집·간행하였다. 서문과 발문은 없다.

서지적 사항

6권 3책. 석인본. 국립중앙도서관, 성균관대학교 존경각, 미국 UC버클리대학교 도서관(UC Berkeley Library), 고려대학교 도서관, 사우당 종택 등에 있다.

내용

권1·2에 시 209수, 권3∼5에 서(書) 136편, 잡저 1편, 권6에 서(序) 12편, 기(記) 6편, 발(跋) 1편, 상량문 2편, 고유문 2편, 제문 7편, 묘갈명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에는 산수(山水)를 읊은 것이 많은데, 특히 노장의 이상주의적 사상에 경도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육선루(六仙樓)」를 비롯하여 「수선(睡仙)」·「묵선(默仙)」·「취선(醉仙)」·「혜선(慧仙)」·「주선(籌仙)」·「법선(法仙)」 등 6선을 각각 특징적으로 묘사한 시들은 그 수사적 표현과 용구(用句)가 모두 선가(仙家)의 전고(典故)에서 나온 것임을 볼 수 있다. 특히, 「수선」은 홍몽대계(鴻濛大界)의 우주적 발상, 기화(琪花)·접무(蝶舞)의 선경에 무위자락(無爲自樂)함을 묘사하여 『장자(莊子)』 속의 의경(意境)을 연상시킨다.

「칠일옹(七一翁)」은 6선에 자기를 포함하여 7선의 하나가 되고 싶은 희망을 나타내며 자기의 초라한 신세를 한탄한 내용이다. 「자음유거(紫陰幽居)」·「은계유어(銀溪遊魚)」·「독묘산(獨妙山)」 등은 모두 저자의 고독한 심회를 은연중에 함축하고 있다. 「자만(自挽)」은 자신의 죽음에 대한 만시로 영락(零落) 생활 8년 동안 신선을 기다리며 살다가 마지막 인생을 청산한다는 내용이다.

서(書)는 존장에게 보낸 편지가 대부분으로, 김흥락·이만도 등 유명 학자들과 교류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김흥락에게 보낸 편지에는 김흥락의 글씨를 극찬한 내용이 들어 있고, 「여유성엽서(與柳聖燁書)」에는 시에 대한 이론을 피력한 내용이 있어 주목을 끈다.

잡저의 「삼신동심원록(三神洞尋源錄)」은 저자가 『신결(神訣)』이라는 비서(秘書)를 얻어 삼신동이라는 신비의 세계를 찾아간 기행문으로서, 그 신비의 세계를 상당히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있어 흥미를 끄는 내용이다. 서(序)는 대개 회음(會飮)·시사(詩社)·강학(講學) 등 동호인 사이에 사교나 학문의 교류 등을 목적으로 하는 계(契)에 관하여 쓴 것이 대부분이다. 제문에는 김흥락에 대한 것이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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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이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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