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1.9m. 1979년 전라북도 유형문화재(현, 전북특별자치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호국사는 1643년(인조 21) 이조판서 이직(李稙)이 적상산성을 순찰하게 되었는데, 산성을 수비하고 있던 승병들이 정축란(丁丑亂 : 1637년의 호란)으로 모두 도망가고 군량미도 없는지라 이 사실을 왕에게 보고하고 아울러 사찰 건립을 건의하여 호국사를 창건하면서 세운 비이다.
그러나 1949년에 일어난 여순사건 때 절은 소실되었으며, 이제 남아 있는 것은 호국사비뿐이다. 대석에 안상(眼象)으로 배치하여 좌우에 운문(雲文)을 하고 중앙에 4개의 여의두문(如意頭文)을 양각하였고, 대석의 상부에는 복련(覆蓮)을 조각하였다. 비신 위에는 반룡(蟠龍 : 몸을 비튼 모양의 용)으로 용트림한 이수(螭首)가 얹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