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운동의 지도자 전봉준(全琫準)의 옛 집으로, 장내리 조소(鳥巢)마을에 자리하고 있다. 1974년에 해체하여 수리할 때, 상량문에 ‘무인 2월 26일(戊寅二月二十六日)’이라는 글자가 발견되어, 1878년(고종 15)에 건립되었음을 알 수 있다.
전형적인 초가 3칸의 돌담집으로 남쪽을 향해 터를 잡았다. 동쪽부터 부엌 · 큰방 · 윗방 · 끝방 순서로 배치되어 있지만, 원래 방 1칸, 광 1칸, 부엌 1칸인 것을 1974년에 지금의 모습으로 보수하였으며, 서쪽의 끝방은 살림살이 등을 넣어 두는 곳간으로 바꾸어 만들었다. 천장은 모두 연등천장이다. 큰방과 윗방은 앞에 툇마루를 놓았는데 장지문으로 통하며, 부엌에는 앞뒤로 두 짝의 널문을 달았다.
끝방의 앞쪽에는 반쯤 짧은 담을 두르고 땔나무를 두었지만, 후대에 덧붙여 지은 듯하다. 대문의 동쪽에는 잿간을 겸한 변소가 있으며, 집 둘레에는 돌 사이에 회를 넣어 굳히고 담 위에 짚으로 엮은 이엉을 덮은 돌담을 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