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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 제2대 황제, 순종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순종 연간에 필사한 시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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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대한제국 제2대 황제, 순종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순종 연간에 필사한 시문집.
내용

10권 5책. 필사본. 순종 연간에 필사한 것으로 서(序)·발(跋)이 없으며, 1972년 장서각에서 보수한 재장본(再裝本)이 전한다.

권1∼8에 춘궁록(春宮錄)으로 시 35수, 연구 1편, 악장 41편, 치사(致詞) 19편, 전문(箋文) 4편, 행록 2편, 소(疏) 37편, 제문 603편, 영지(令旨) 9편, 권9에 서(序) 2편, 제문 16편, 권10에 조(詔) 71편, 비(批) 8편, 잡저 3편 등이 수록되어 있는데, 대체로 내용이 짧다.

악장·치사·전문 등은 모두 진연(進宴)이나 진찬(進饌)을 거행할 때 쓴 것이다. 소 역시 진연 및 윗대 후(后)·비(妃)들의 존호(尊號)의 가상(加上)을 청하는 것과 대리청정(代理聽政)을 사직하는 것들이다. 제문은 다례(茶禮)·별전(別奠)·작헌례(酌獻禮)·상식(上食)·면례(緬禮) 등의 행사가 있을 때 쓴 것이 대부분이다.

조의 <유신민조 諭臣民詔>는 순종이 대소의 신민들에게 시국이 흔들리고 질병의 고충이 심한 이 때 크게 경장(更張)하거나 변통하지 않고서는 결코 민생을 구제하고 나라를 보존할 수 없기 때문에 ‘유신(維新)’의 두 글자를 국시(國是)로 삼아 종사에 서고(誓告)한다 하면서 한결같이 분발해 치안을 도모하도록 하라고 당부한 내용이다.

<칙유사제신조 飭有司諸臣詔>는 비도(匪徒)들이 일으킨 소요로 수천 호가 소실된 지방의 피해에 대해 각 도의 도신·수령에게 조속히 조사해 빠짐없이 피해 복구에 임하라는 내용이다.

잡저의 <사태자태사이등박문서 賜太子太師伊藤博文書>는 일본인 이토(伊藤博文)의 공훈을 찬양하는 글이다. 이토가 순종에게 유신의 대업을 도운 것이나 동궁을 위해 사부의 임무를 맡은 것은 모두가 동서열국의 관심과 한국과 일본의 공통된 이해에 의거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보호 관계를 확립해 안으로는 서정(庶政)의 개선을 지도하고 밖으로는 모든 국제적 임무를 관리함으로써 법률과 기강이 이 때부터 신장되고 나라가 점차 펴지게 되었으며, 이로 말미암아 황실이 편안해지고 영토가 온전해지고 백성이 후생(厚生)을 얻게 되었다고 하였다. 이 글은 일본의 압력 속에서 강제로 쓰여진 것이다.

이 책에서 순종 즉위 이후의 저술 내용을 뒤집어보면, 순종 연간의 국내 사정이 일본제국주의자들의 온갖 간교한 수법으로 우리 나라의 실권을 장악, 끝내는 침략으로 발전하는 시대상의 면모를 살필 수 있다. 장서각도서에 유일본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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