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고속교통에 대한 사회적 수요를 충족시키고 지역균형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에 따라 건설된 고속도로이다. 본래 구간은 경기도 하남시에서 충청북도 청원군 남이면까지의 117.2㎞이었지만, 통영대전고속도로가 개통되고 통합됨에 따라, 현재는 총연장 332.5㎞에 달한다. 통영대전중부고속도로로 불리며 고속국도 제35호선이다.
중부고속도로의 초기 구간인 하남∼남이 구간은 1985년 4월에 착공하여 1987년 12월에 준공하였다. 경부고속도로서울∼대전 간의 교통량 분산책의 일환으로 1983년 12월 제5차 경제개발5개년 계획 수정안에 서울∼대전 사이의 고속도로 건설 계획을 포함시켜 1984년 2월에 계획을 수립하고 1985년 3월 타당성 조사를 완료하였다. 그 명칭은 중부 내륙을 통과한다고 하여 중부고속도로로 명명하였다.
경기도·충청북도의 5개 시, 3개 군을 경유하는데, 노선 영향권 내의 인구가 1200만 명에 달한다. 국내에서 열 번째 건설된 이 고속도로가 완공됨으로써 우리나라 고속도로 총길이가 1,500㎞를 넘게 되었다. 행정구역별 노선 길이를 보면 경기도 하남시 8.1㎞, 광주시 22.6㎞, 이천시 20.3㎞, 안성시 10.9㎞, 충청북도 음성군 13.3㎞, 진천군 18.6㎞, 청원군 14.4㎞, 청주시 9.4㎞이다. 총연장을 10개 공구로 나누어 건설하였는데, 서울∼남이사이의 123.6㎞는 23.4m의 4차로로, 경부고속도로 연결부에서 회덕분기점까지의 21.7㎞ 구간은 기존 경부고속도로로 8차로로 확장되었다.
그리고 전구간 중 108.8㎞는 콘크리트 포장으로 시공하였으며, 나머지 구간은 아스팔트로 포장하였다. 총공사비 3926억 원을 전액 내자로 조달하였으며, 도로 구조면에서는 설계 속도가 시속 120㎞로 국내 최고급 수준의 도로이다.
또, 우리나라 최초로 고속도로 건설 예정지역 내의 문화 유적을 조사, 발굴하여 음성휴게소에 유물 전시관을 건립하고 발굴된 유물·유적을 이전하여 복원, 전시하였다. 이 노선의 평균 해발고도는 100∼150m이고, 노선 주변에 저수지·하천·댐 등이 많아 안개가 자주 발생한다.
2001년에 고속도로 노선번호 지정체계가 변경되면서 종전 통영대전고속도로가 중부고속도로로 편입되었다. 이에 따라 중부고속도로는 기존의 고속도로 제10호선에서 제35호선으로 변경되었으며 대전통영고속도로와 같은 노선번호를 사용하고 있다. 이용차량이 증가하여 2001년 11월에는 하남시산곡분기점에서 이천시마장분기점에 이르는 31.1㎞의 제2중부고속도로가 개통되었고, 이 도로는 고속도로 제37호선이 되었다. 중부고속도로에 편입된 통영대전고속도로는 경상남도 통영에서 대전광역시를 거쳐 하남까지 연결하는 고속도로로서 대전중남부내륙지방의 교통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남해안에서 생산되는 수산물 및 산업원자재 수송과 한려해상국립공원, 대둔산·덕유산 등 관광자원의 개발 촉진에 기여하였다.
기존 중부고속도로상에는 양방향으로 교량이 291개소, 터널이 8개소에 설치되어 있으며, 대전통영고속도로 구간까지를 포함하면 교량은 양방향에 692개소, 터널은 양방향에 52개소가 설치되어 있다. 한편 제2중부고속도로상에는 교량 63개소와 터널 5개소가 설치되어 있다. 분기점은 모두 13개가 있으며 대전통영고속도로에 4개소, 기존 중부고속도로에 9개소가 설치되어 있다. 이 고속도로 건설로 중부 내륙 지역의 발전을 촉진시킴으로써 균형 있는 국토 개발을 유도하였으며, 수도권과 중부권을 직접 연결하는 새로운 고속 교통축을 건설함으로써 고속 교통량을 효율적으로 분산시켜 국내 수송능력을 높였다.
2008년에 일일 평균이용차량은 중부고속도로가 3만 1,275대이고 제2중부고속도로는 6만 1,329대이다. 중부고속도로는 승용차 2만 164대, 소형화물차 6,491대, 중형화물차 2,282대, 버스 1,451대, 대형화물차 887대의 순이다. 제2중부고속도로는 승용차 4만 2,001대, 소형화물차 1만 1,776대, 중형화물차 3,819대, 버스 2,345대, 대형화물차 1,388대이다. 승용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5년에 50.6%이었으며, 2005년에는 55.4%로 증가하였고, 2008년에는 64.5%로 높아졌다. 한편 제2중부고속도로는 승용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2005년에 49.9%에 불과하였지만, 2008년에는 68.5%로 증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