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해역사 설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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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진시황(秦始皇)을 박랑사에서 습격하였던 창해역사에 관한 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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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중국의 진시황(秦始皇)을 박랑사에서 습격하였던 창해역사에 관한 설화.
내용

주로 강원도 지역에서 전승되는 설화로서 「창해역사의 탄생담」·「장량(張良)과 창해역사」 등이 채록되었다. 설화에 의하면, 창해역사는 고향이 강원도 강릉이다.

강릉 남대천에 큰 두레박이 떠내려가는 것을 발견하고 그것을 건져다가 열어 보니 얼굴이 검은 한 아이가 있었는데, 그 아이가 곧 창해역사라는 것이다. 창해역사는 힘이 천하장사였는데, 장자방이 진시황을 제거하려고 천하를 두루 다니며 힘 센 사람을 찾다가, 강릉에 이르러 창해역사를 만나 진시황을 없애 달라고 당부를 하였다는 것이다.

창해역사는 천 근짜리 철퇴를 들고 진시황이 행차하는 길목에 숨어 있다가 진시황이 탄 가장 화려한 수레를 공격하였는데, 진시황은 다른 수레에 타고 있었기에 죽음을 모면하였다는 것이다.

창해역사는 즉시 모래밭을 뚫고 삼 십 리를 달아나 사라졌다고 한다. 또는 열흘 동안 붙잡히지 않았는데 결국 잡혔을 것이라고도 한다. 창해역사는 성이 여씨로도 나타나고 박씨로도 나타난다.

창해역사가 검게 보이므로 ‘검을 여(黎)’가 성씨라고도 하고, 예국(濊國)의 평민이라고도 한다. 한편, 아산시에서 채록된 자료에는 강원도 박가의 아들 삼 형제 중 맏이라고 하여 성이 박씨임을 주장하고 있다.

이처럼 설화에서는 창해역사를 우리나라 인물로 설정하고 그 고향과 성씨를 구체화하고 있다. 이같은 설화의 형성은 ‘창해(滄海)’라는 말이 본래 우리나라를 가리키는 말이고, 창해역사의 신원이 역사에서 분명히 밝혀져 있지 않은 데에서 기인한다.

또한, 폭군 진시황을 공격한 장쾌한 창해역사의 행위는 설화 향유층의 공감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인물을 우리나라 사람으로 만듦으로써 민족적 긍지를 살릴 수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참고문헌

『한국구비문학대계』(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0∼1988)
집필자
서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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