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백석동 선사유적 및 백제토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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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백석동 선사유적 및 백제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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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에 있는 청동기시대 이후 집터와 토성 · 저수시설 관련 마을터. 시도기념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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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에 있는 청동기시대 이후 집터와 토성 · 저수시설 관련 마을터. 시도기념물.
내용

천안3공단부지에 포함되어 1994년부터 1996년까지 3차에 걸쳐 공주대학교박물관이 발굴조사하였다. 조사결과 집자리[住居址] 86기와 그 밖에 백제시대 토성(土城), 집자리 3기, 그리고 저수시설(貯水施設) 1기가 확인되었다. 천안시와 아산시를 경계를 이루는 지점으로, 동쪽 노태산(해발 141m)과 서쪽 금마산(해발 110m) 사이의 산림지역이다. 조사지역은 1.4㎞내외의 간격을 두고 A·B구역으로 구분된다. A지점은 해발 122m의 산 정상부에서 동쪽으로 흘러내린 구릉의 중상단을 포함하는 곳으로 집자리 14기와 백제토성과 집자리, 저수시설이 조사되었다. B지점은 해발 117m 산의 동·서·남향사면을 모두 포함하고 있으며, 정상부에서 해발 40m 내외의 저지대에 이르기까지 72기의 집자리가 조사되었다.

집자리의 평면형태는 세장방형·장방형·방형으로 구분된다. 구릉의 선상부를 피해서 능선 상단의 급경사면에는 주로 방형과 장방형 집자리가 분포하고, 능선 중단의 해발 40m 내외의 완만한 경사가 있는 지역에는 세장방형 집자리가 분포하는 양상을 보이는데, 장축은 등고선방향과 평행하다. 기둥구멍[柱穴]은 네 벽의 모서리에 각각 1개씩 배치된 4주식(四柱式)과 6∼10개의 기둥구멍이 배치된 형식, 그리고 세장방형 집자리 장벽에 기둥구멍 배치의 정형을 보이는 다주식(多柱式)으로 구분된다. 또한 구덩식[土壙式] 화덕자리[爐址]와 벽면에 인접하여 확인되는 지름 30㎝이상의 대형 저장구덩이[貯藏孔], 그리고 도랑[溝] 시설이 있다.

출토유물로 석기는 돌검[石劍], 돌화살촉[石鏃], 돌칼[石刀], 돌도끼[石斧], 바퀴날도끼[環狀石斧], 돌창[石槍], 돌끌[石鑿], 가락바퀴[紡錘車], 숫돌[砥石], 기타 석재 등 다양한 종류의 석기가 489점 출토되었다. 토기는 민무늬토기[無文土器]류와 간토기[磨硏土器]류로 구분되는데 민무늬토기류는 항아리모양[壺形], 깊은바리모양[深鉢形], 바리모양[鉢形], 사발모양[燔形] 등이고 간토기류는 항아리모양, 사발모양, 굽달린작은항아리[臺附小壺], 굽달린바리[臺附鉢], 굽달린접시[高杯]로 구분할 수 있다. 11점이 출토된 굽달린바리는 남한지역의 관련유적 중 구체적인 형태로 출토된 유일한 예로 주목된다. 토기 구연부의 문양은 주로 깊은바리모양토기[深鉢形土器]에서 확인되며, 구멍무늬[孔列文], 골아가리무늬[口脣刻目文], 겹아가리짧은빗금무늬[二重口緣短斜線文], 골아가리구멍무늬, 골아가리+겹아가리짧은빗금무늬, 구멍무늬+겹아가리짧은빗금무늬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의의와 평가

백석동 유적은 하천보다는 주변 산림지역을 중심으로 한 구릉에 의존도가 높다는 특징을 보인다. 그리고 백석동을 포함하여 천안지역에서 조사된 청동기시대 주거유적은 서남쪽 아산·보령 일대의 구멍무늬토기 양상을 띄는 유적과 남동쪽 대전·청주 일대의 겹아가리짧은빗금무늬토기 계통의 유적사이에서 문화적 분기점을 파악할 수 있어서 주목된다. 집자리의 형태와 출토유물로 미뤄볼 때, 한강유역의 흔암리·역삼동·옥석리 유적과 비교되며, 특히 유물은 흔암리와 비교될 수 있는 요소가 많다. 따라서 이 백석동 유적은 이 지역에 있어서 청동기시대 문화내용의 다양성을 입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송국리를 비롯한 전·후의 유적과 상호 대비하여 고찰할 수 있는 자료이다.

참고문헌

『한국고고학사전』(이남석, 국립문화재연구소, 2002)
『백석동 유적』(공주대학교박물관, 1998)
「천안 백석동 유적 출토 대부발에 대한 검토」(이현숙, 『선사와 고대』19, 1998)
문화재청(www.cha.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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