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현, 전북특별자치도) 부안 출생. 전주 신흥고등학교와 전북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장로회신학대학과 영남신학교,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에서 수학하여 문학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미국의 윌리암 케리 신학대학원 박사과정을 이수하기도 했다.
1960년대 중반부터 복음신보사, 기독신보사 등 개신교계 신문사에서 근무하면서 신흥종교 연구를 시작하여 신흥종교문제연구소(1970년 설립)와 국제종교문제연구소(1979년 설립), 그리고 한국종교문제연구소(1986년 설립)에서 소장으로 일하면서 신흥종교 혹은 이단종교 연구자로서 알려지게 되었다.
특히 개신교계 신흥종교 전문연구자로 활동하면서 한국신학대학, 목원대학, 서울신학대학, 고려신학교 등에서 강의를 했으며, 월간 『성별』, 월간 『현대종교』 등의 잡지를 발행하여 연구 성과를 교계에 소개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1985년부터는 ‘사랑실천헌안장기사후시신기증운동본부’를 조직하여 대표로 활동하기도 했다. 평생을 이른바 ‘사이비’ 종교들의 비리와 이단성을 폭로하는 데 주력하다가 개신교계 신흥종파인 대성교회 신자의 피습을 받고 사망하였다.
탁명환의 연구는 두 가지 측면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첫째, 신흥종교 및 종파 · 교파 등이 교리적 측면에서 대부분 기독교의 이단이라는 것을 밝히는 작업이다. 정통적인 기독교 교리와 성경에 대한 해석을 기준으로 볼 때 통일교,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대성교회, 영생교 등이 이단 종파라는 것을 규명하고자 했다. 이 점에 대해서는 개신교계의 폭넓은 지지를 받았다.
둘째, 많은 신흥종교 및 종파 · 교파 등이 사기나 폭행, 성범죄, 살인 등 범죄를 일삼는 집단이며 사이비 종교라는 것을 폭로하는 일이다. 이러한 활동으로 인해 수많은 고발과 고소를 당했고, 여러 차례 피습을 당하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하였다.
그의 이와 같은 연구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을 범죄 집단에서 구출하고 그 곳에 빠지지 않도록 했다는 긍정적 평가와, 종교의 범죄와 사이비 문제를 폭로하는 것의 실효성과 정확성, 혹은 유용성 등을 거론하는 부정적 평가가 있다.
주요 저서로는 『한국의 신흥종교』(1972-1974), 『통일교의 실상과 허상』(1979), 『기독교 이단 연구』(1986), 『주요 이단 종파 비판』(1988), 『한국 신흥종교의 실상』(1991), 『저 들녘에 이름 없는 들풀처럼』(자전소설, 1993)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