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경상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신증동국여지승람》 산천조(山川條)에 ‘八良峴在郡西三十里 全羅道雲峰縣界要害處也 峴上有新羅時古壘(팔랑현재군서삼십리 전라도운봉현계요해처야 현상유신라시고루)’라고 하였으므로 신라○의 석축성으로 보인다.
경상남도와 전북특별자치도의 경계를 이루는 지점에 위치한 성이며 지리산의 줄기로서 덕유산과 백운산으로 이어지는 곳으로 산이 높고 골이 깊어 산림이 울창하며 중요한 요새지이다.
특히 임진왜란 당시 왜병이 함양의 사근산성(沙斤山城)을 함락시키고 운봉으로 진격하는 것을 이곳의 산세를 이용하여 섬멸시켰던 역사적으로 유명한 산성이다. 이 성은 성산의 9부능선에 위치하고 있으나 심하게 파괴되었다.
서북쪽은 60×15㎝ 정도의 자연석과 인공석을 이용하여 벽돌쌓기식으로 축조하였고 북동쪽은 경사가 심하며 남서쪽은 경사가 완만한데 자연지형을 그대로 이용하였다.
서쪽에는 성의 밖에서 안으로 오목하게 쌓아 올린 서문지(西門址)가 남아 있다. 팔령산성은 둘레 약 500m, 넒이는 약 2,000여평으로 추정된다. 성 안 일부는 밭으로 경작되고 있으며, 남쪽은 소나무와 전나무숲으로 덮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