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도림사 소장 청동유물 일괄은 고려시대 제작된 불교 공예품이다. 2009년 경상북도 상주시 도림사에서 출토되었다. 특수한 목적으로 땅에 매납한 퇴장 유믈로 청동바라, 청동향완, 청동전접시 등 31점이 출토되었다. 이들 공예품은 12세기부터 13세기경에 제작된 것이고, 유사한 예로는 경주 굴불사지, 청주 사뇌사지 등에서 출토된 불교 공예품들이 있다.
특수한 목적으로 땅 속에 매납한 것을 퇴장유물이라고 하는데, 퇴장유물 중에는 의도적으로 보관을 목적으로 하거나 정해진 의식에 따라 매납된 것도 있다. 대표적인 퇴장유물로는 군위 인각사지 출토품, 창녕 말흘리 출토품, 경주 굴불사지와 청주 사뇌사지, 하남 춘궁동, 서울 도봉서원 출토품 등이 있다.
이들 유적에서 발견된 유물들은 공통적으로 향완을 포함해 청동완과 청동전접시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대형 외용기에 작은 유물들을 포개어 매납하는 것이 특징이다.
상주 도림사 출토 불교 공예품 중 청동바라 2점은 가운데가 볼록한 형태로 명문이 새겨져 있고, 청동향완은 넓은 전이 달린 전형적인 고려시대 향완이다. 소형 전접시는 광명대와 함께 등명구로 사용되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제주 법화사지 출토품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청동바라에 새겨진 "계미팔월일상주지대연사발라일입중일근□양대장청주효삼납도인□□□□(癸未八月日尙州地大淵寺鉢螺壹入重一斤□兩大匠淸州孝三納道人□□□□)"의 명문을 통해 계미년에 상주 대연사에서 사용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무게는 1근이 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간지를 사용하는 경우는 13세기에 제작된 불교 공예품에 주로 나타나며, 계미년은 1283년(충렬왕 9년)으로 추정된다.
청동향완은 받침과 몸통의 양식으로 보아 12세기말부터 13세기 전반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도림사 청동 유물들은 12세기부터 13세기 사이에 제작한 불교 공예품으로 보이고, 매납시기는 13세기 말로 추정된다.
상주 도림사 청동유물은 2009년 상주 도림사 사역 내 공사 중에 발견되었다. 발견된 유물은 청동바라 2점, 청동향완 2점, 청동광명대 1점, 경자 2점, 청동접시 23점, 청동국자 1점 등 총 31점으로 모두 고려시대의 불교 공예품이다.
상주 도림사 청동유물은 소위 퇴장유물로 불리는 것으로 긴박한 상황 속에서 땅에 매납한 것으로 보이며, 청동유물의 편년은 12~13세기로 추정되는 고려시대의 불교 공예품이다. 2012년 5월 14일 경상북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