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1,050.9m. 태백산맥의 줄기인 내지산맥(內地山脈)에 속하는 산으로, 북쪽에 매봉(800m), 서쪽에 대룡산(大龍山, 899m), 동쪽에 가마봉(可馬峰, 1,192m) 등이 솟아 있다.
가리산의 동쪽 사면을 흐르는 수계(水系)는 자은리에서 여러 수계를 합하여 북한강의 지류인 홍천강(洪川江)을 이룬 후, 남서쪽으로 흐른다. 이 하천은, 두촌면 역내리를 지나 철정리에 이르러 응봉산(鷹峰山, 1,103m)에서 발원한 내촌천(乃村川)을 합류하고, 화양강(華陽江)을 이룬다.
북쪽 사면을 흐르는 수계는 물노리에 이르러 소양호로 흘러들고, 서쪽 사면을 흐르는 수계도 품안리에서 역시 소양호로 흘러든다. 남쪽 사면을 흐르는 수계는 성산리에서 화양강으로 흘러든다.
가리산의 북쪽 사면은 소양호와 접하고 있어 교통이 매우 불편하나 동쪽 사면은 44번과 46번 국도가 통과하여 교통이 편리하다.
전해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가리산 북쪽의 물노리에는 청태종의 선대묘(先代墓)가 있었다고 한다. 가리산은 가래나무가 많아 가래산으로도 불렸는데, 지금은 가래나무를 찾아보기 힘들고 참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