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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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월지 금동초심지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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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감 · 종이 · 머리털 등을 자르는 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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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감 · 종이 · 머리털 등을 자르는 기구.
내용

한자어로는 교도(交刀)·전도(剪刀)·협도(鋏刀) 등으로 쓴다. 날이 좌우 대칭형으로 엇갈려 있다.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유물은 신라시대에 창건된 분황사 석탑에서 나온 원시형의 가위이다. 형태는 한 장의 철판으로 만든 ∝형의 것으로 손잡이가 없고, 두 개의 가윗날이 서로 엇갈리도록 밑부분이 가늘게 둥글려 있다.

이것은 양날 부분에 옷감을 물리고 가위등을 눌러 잘랐을 것으로 짐작된다. 고려시대의 가위 유물은 많이 있는데, 이에는 철제와 동제가 있다.

형태로는 크게 나누어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신라 분황사 석탑에서 나온 것과 같은 ∝형의 것이고, 또 하나는 현재의 가위와 같은 X형의 것으로, 손잡이의 형태가 매우 다양하다.

유물 가운데 ∝형으로 되어 있는 것의 하나는 길이 12.7㎝로 작은 동제가위이다. 가위날 부분이 약간 긴 세모꼴로 되어 있고, 그 위에 누금세공(縷金細工)과 같은 기법으로 당초문이 놓여져 있다. 손잡이는 없으나 날을 조절하고 누를 수 있는 부분은 가위날보다 좁은 통형으로 구부려놓았다. 또 하나는 길이 29㎝의 철제가위이며 가위날 부분이 긴 네모꼴로 되어 있다.

또한, 유물 가운데 X형으로 되어 있는 것을 보면, 좌우동형인 고리형 손잡이가 달린 두개의 가위날을 서로 마주보게 엇갈려놓고 교차점에 나사를 끼워 만들고 있는데, 나사모양이 꽃잎형인 것도 있다. 가위날은 끝이 뾰족하게 긴 삼각꼴 또는 끝이 둥근형이 있고 가위등과 가위날의 중앙에 능선이 있는 것도 있다.

손잡이는 가위날보다 좁은 통형을 밖으로 구부려 고리형을 만들어 좌우 동형인데, 고리의 크기가 작은 것, 큰 것 등 일정하지 않다. 가위의 길이는 대개 19∼24㎝이다. 조선시대의 가위는 고려의 것과 비슷한 X형의 것이 대부분이며, 손잡이모양이 고려 것보다 좌우로 넓어진 것이 특징이고 모양도 다양하다.

사용된 재료는 무쇠가 대부분이고 철과 백동을 사용한 것도 있다. 조선시대 말기에는 손잡이의 좌우가 다른 것이 나왔는데, 이것은 왼쪽손잡이에는 엄지손가락을 넣고 오른쪽손잡이에는 나머지 네 손가락을 넣게 되어 있다. 오늘날에는 크고 작은 여러 가지 형태의 가위가 나오고 있는데, 그 사용하는 원리에는 다를 것이 없다.

참고문헌

『국립경주박물관』(통천문화사, 1984)
『한국복식사』(석주선, 보진재, 1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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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김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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