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당 · 예배실이라고도 한다. 교인들의 가정이나 병원 · 학교 · 수도회 등에 있는 예배소로 중국과 우리나라에서 초기 천주교인들이 사용한 말인데, 일반교인들이 모여서 미사를 올리는 성당이나 공소(公所), 그리고 회의나 교리교육 등을 위한 강당과는 그 성격이 다르다.
공개하는 경당, 반 공개하는 경당, 비공개하는 경당 등 세 종류가 있는데, 크기에는 제한이 없으며, 기도와 예배하는 일 외에는 사제(신부)가 찾아오면 미사를 드릴 수는 있으나, 일반교인들이 함께 모여서 주일미사를 드리지는 못한다.
개신교의 예배당과 같으나 성체를 모시기도 하는 점과 강당 구실을 할 수 없는 점이 다르며, 본당보다 작은 교회단위인 공소의 교인들이 모이는 장소인 강당과도 그 성격이 구별된다.
우리나라에서 알려진 경당으로는, 경기도 안성시 미리내에 있는 김대건(金大建)을 위한 경당을 비롯하여, 샤스탕(Chastan)이 양근(楊根)에서 부활축일을 지냈던 마을의 경당, 1839년 서울 서소문 밖에서 순교한 조증이(趙曾伊) · 남이관(南履灌) 부부의 집에 있던 경당, 경기도 광주시 구산마을 김성우(金星禹) 집의 경당, 경상북도 칠곡군 산골 공소의 경당, 1865년경에 교우촌 마다 마련되었던 경당 등이 기록에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