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쪽은 부산광역시와 울산광역시, 서쪽은 소백산맥을 경계로 전북특별자치도와 전라남도, 남쪽은 부산광역시와 남해, 북쪽은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에 접하고 있으며, 남동쪽으로 대한해협을 건너 일본의 대마도와 마주보고 있다. 위치는 동경 127°35'~129°28', 북위 34°39'~35°54'이다. 면적은 1만 537.97㎢이고, 인구는 336만 4702명(2015년 현재)이다. 행정구역으로는 8개 시, 10개 군이 있다. 도청은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사림동에 있다. 서부청사는 경상남도 진주시 월아산로에 있다.
전체적으로 동쪽의 태백산맥과 이로부터 뻗어 나오는 소맥산맥으로 둘러싸인 대침식분지의 남반부에 해당한다. 산맥들이 종횡으로 달리고 있어 주향이 일정하지는 않으나, 대체로 서부지역은 소백산맥과 그 지맥들이 서부와 북동부로 뻗어 서부산지를 이루고, 동부지역은 태백산맥 남부의 지맥들이 뻗어 동부산지를 이룬다. 그 사이의 중앙부는 낙동강(洛東江)과 그 지류인 남강(南江) · 황강(黃江) · 밀양강(密陽江) · 양산천(陽山川) 등의 하천유역을 중심으로 중앙저지를 이루고 있다.
서부산지에는 소백산맥을 따라서 지리산(智異山, 1,915m)을 비롯해 덕유산(德裕山, 1,614m) · 남덕유산(南德裕山, 1,503m) · 대덕산(大德山, 1,290m) · 백운산(白雲山, 1,279m) 등의 고봉들이 솟아 있다. 대덕산에서 동남쪽으로 갈라져 나온 소맥산맥의 지맥에는 가야산(伽倻山, 1,430m) · 수도산(修道山, 1,327m) 등이 고봉을 이루고 있다. 서부산지는 일차적으로는 지각변동에 기인한 중국 방향의 구조산지라 할 수 있으나, 오랜 지질시대를 통해 삭박작용을 받으면서 침식에 강한 편마암 및 화강편마암지대는 상대적으로 높은 산지로 남고, 그 주변에 분포하는 화강암지대는 침식을 더 많이 받아 낮은 산지를 이루고 있는 침식산지이다. 그리고 하천들의 개석작용에 의해 형성된 침식분지가 곳곳에 산재하고 있다. 서부산지는 오랜 역사를 통해 영남지역과 호남지역의 교류에 지형적 장애물로 작용했으며, 육십령(六十嶺, 734m) · 팔량치(八良峙, 513m) 등과 같은 안부(鞍部)는 두 지역을 연결하는 통로 역할을 하였다. 동부산지에는 가지산(加智山, 1,240m) · 신불산(神佛山, 1,209m) · 천황산(天皇山, 1,189m) · 운문산(雲門山, 1,118m) · 원효산(元曉山, 922m) · 금정산(金井山 801m) 등 서부산지에 비해서는 비교적 낮은 1,000m 내외의 산지들이 솟아 있다. 동부산지는 단층운동에 기인한 구조산지로 사면의 말단에는 소선상지가 발달해 있다. 특히 북북동∼남남서 방향의 산지간에 발달한 구조곡을 따라 곳곳에 하성단구가 분포한다. 또한 동부산지에 발달한 구조곡은 남북간의 교통에 도움을 주고 있다. 중앙저지에는 저굴산(897m)을 비롯해 방어산(防禦山, 531m) · 오봉산(五峯山, 524m) · 월아산(月牙山, 482m) · 와룡산(臥龍山, 798m) · 수태산(秀泰山, 570m) · 천왕산(天王山, 495m) 등 대체로 고도 500∼800m의 구릉성산지가 분포한다. 이들 산지는 하천에 의해 개석되어 저산지로 독립된 것이 대부분이며, 사면 말단부에는 산록완사면이 발달해 있다.
구릉성산지 사이를 낙동강을 비롯해 그 지류인 남강 · 황강 · 밀양강 · 양산천 등이 흐르며, 하천 유역에는 침식분지와 충적평야가 발달하였다. 그 중 김해 · 남지 · 진영 · 진양 · 밀양 등에는 비교적 넓은 충적평야가 발달해 있다. 특히 낙동강 하구에 발달한 삼각주인 김해평야는 우리 나라의 대표적인 충적평야로서 전국적으로 유명한 곡창지대를 이루며 지금은 대부분이 부산광역시에 편입되어 있다. 낙동강 하류지역은 매년 여름철 집중호우 때 홍수 피해를 크게 입었고, 조석의 영향이 삼랑진에까지 미쳤다. 그러나 1969년에 낙동강 최대의 지류인 남강에 남강댐이 건설되고, 1976년에 낙동강 상류부에 안동댐이 건설됨으로써 홍수 피해가 크게 줄어들었다. 또한 1987년에 낙동강 하구둑의 건설로 조석의 영향이 사라지게 되었다.
남해와 만나는 해안은 소백산맥 및 태백산맥의 말단부가 침몰해 해안선의 굴곡이 심한 전형적인 리아스식해안으로 반도와 만입이 발달하였다. 또한 크고작은 400여 개의 섬이 산재하는 다도해를 이룬다. 반도로는 고성반도, 만입으로는 진해만 · 고성만 · 진주만 등이 대표적이다. 섬으로는 우리나라에서 두번째로 큰 거제도와 네 번째로 큰 남해도가 있다.
한반도의 남동부에 위치해 남해와 면하고 있기 때문에, 해양성기후의 영향을 많이 받아 대체로 온난하다. 그러나 해안에서 내륙으로 갈수록 바다의 영향이 줄어들고 육지 · 산맥 등의 영향을 받아 기후의 지역적 차이가 나타난다. 연평균기온은 11∼14℃로 제주도 다음으로 높으며, 해안에서 내륙으로 갈수록 점차 낮아진다. 가장 추운 달인 1월 평균기온을 보면, 해안지역은 0∼2℃를 나타내나 내륙지역은 영하로 내려가고, 특히 거창을 비롯한 북서내륙지역은 ·2℃ 이하로 떨어진다. 따라서 해안과 도서지역에서는 동백나무를 비롯한 난대성 상록활엽수가 자란다. 8월 평균기온은 24∼26℃로 1월보다 지역차가 작다. 연평균강수량은 1,200∼1,600㎜로 제주도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비가 가장 많이 오는 지역이며, 해안에서 내륙으로 갈수록 점차 감소한다. 연평균강수량이 가장 많은 지역은 거제 · 남해 및 섬진강 하류의 하동지역으로 우리나라의 최다우지를 이룬다. 가장 적은 지역은 합천 · 밀양 등이다. 강수량의 계절적 분포를 보면, 여름철(6월∼8월)에 연강수량의 50∼60%가 집중하고, 겨울철(12월∼2월)에는 10% 이하로 우리나라의 다른 지역과 비슷하다. 남해안이나 일본의 규슈[九州]에서 북상해 동해쪽으로 진출하는 태풍의 이동경로와 이들의 영향권 내에 속해, 특히 해안지역은 태풍피해가 잦다.
지질은 중생대 후기에 육성층으로 퇴적된 경상계(慶尙系)의 지층이 약 80%를 차지한다. 남서부의 하동에서 북서부의 산청 · 함양에 이르는 지리산 일대에는 선상부대동계(先上部大同系)의 편마암 및 화강암이 경상계의 침식경계면과 부정합으로 피복되어 있다. 경상계는 하부경상층의 낙동통(洛東統)과 상부경상층의 신라통(新羅統)으로 구분된다. 낙동통은 진주에서 산청에서 북북동 방향으로 띠 모양으로 길게 뻗으면서 서부지역에 주로 분포한다. 이는 화강암 · 편마암의 기반 위에 혈암(頁岩) · 사암(砂岩) · 역암(礫岩) 등으로 피복되어 있으며, 낙동식물화석군(洛東植物化石群)을 포함하고 있다. 신라통은 낙동통 동쪽의 대부분 지역에 넓게 분포하고 있으며, 주로 이암(泥岩) · 사암 · 역암 · 분암(玢岩) · 응회암(凝灰岩)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외에 중생대 말기에 형성된 화산성 암층인 불국사통(佛國寺統)은 주로 화강암 · 석영반암(石英班岩) · 응회암 등으로 이뤄져, 넓은 지역에 걸쳐 곳곳에 분포한다. 제4계 충적토는 낙동강과 그 지류인 남강 · 황강 · 밀양강 등의 하천 유역에 분포하며, 대체로 토양이 비옥해 농업생산의 중심지가 되고 있다.
기후의 영향을 받아 식생(植生)은 난대림을 이룬다. 차와 동백은 난대림에 속하며 겨울에도 잎이 지지 않는 점에서 상록조엽수이다. 전자는 지리산 기슭의 화개면에, 후자는 거제도에 각각 군락을 이루며 자생한다. 유자와 대나무도 겨울에 잎이 지지 않는 점에서 유사하다. 전자는 남해도에, 후자는 하동에 자생지가 집중분포한다.
삼한시대에 동북부는 진한, 남서부는 변한의 땅이었고, 그 뒤 삼국시대에는 신라의 영역에 속했다. 신라가 국운을 아직 떨치지 못했을 때, 변한의 옛 땅에 가락국이 창건되어 가야 또는 금관국이라 칭했다. 가락국은 지금의 김해시에 도읍을 정했으며, 전성기에는 그 경계가 북동으로 가야산, 동으로는 낙동강에 이르고, 북서로 전라남도계의 지리산, 서로는 섬진강에 닿았으며, 남으로는 바다에까지 이르러 그 영토는 거의 이 도의 절반에 걸쳐 있었다. 서기 42년 변한의 옛 땅에 김수로왕이 가락국(금관가야)을 창건하였다. 그러나 562년(진흥왕 23) 신라에 병합되어 지금이 경상남도 전지역를 신라가 영유하게 되었다. 다시금 757년 전국을 9주 5소경으로 나눌 때 지금이 경상남도 지역은 3주 1소경으로 나누어졌다.
고려 태조가 신라와 후백제를 병합하고 940년에는 경주를 대도독부로 고쳐 관할하였다. 983년에는 전국에 12목을 두었을 때 진주목 서관 지역과 상주목 소관의 일부지역이었고, 995년 전국을 10도로 나누어 12목을 12주로 개편하였는데 상주소관지역은 영남도, 금주(김해)소관지역은 영동도, 진주소관지역은 산남도가 되었다. 1012년동경(경주)에 속하는 대부분의 지역과 진주목에 속한 전지역이 현재의 경상남도에 해당되게 되었다. 1106년(예종 1)경상도지방을 경상진주도(慶尙晉州道)라 개칭하였다. 1171년(명종 1)에는 이것을 경상주도(慶尙州道)와 진합천도(晉陜川道)의 두 도로 분할했고, 1186년에는 다시 합해 경상진주도로 되돌렸다. 1204년(신종 7)에는 상진안동도(尙晉安東道)라 했다가 1314년(충숙왕 1)에 경상도로 개칭된 후 고려 후기와 조선 말기까지 600년 동안 이어진다.
1407년 경상도를 들로 나누어 낙동강 동쪽을 좌도, 서쪽을 우도라 칭하였다. 1413년 전국을 8도로 나누고 각 도 · 군 · 현의 이름을 고칠 때 경상도라 하였다. 조선 초기 현재의 경상남도에 해당하는 지역은 진주목과 밀양 · 김해 · 창원 등 3도호부와 양산 · 울산 · 합천 · 초계 · 함양 · 곤남(곤양)등 7개 군과 동래 · 창녕 · 언양 · 기장 · 영산 · 거제 · 사천 · 거창 · 하동 · 진성(단성) · 칠원 · 신음 · 안음 · 삼가 · 의령 · 진남 등 17개 현이 이었다. 1519년 좌 · 우도에 감사를 각기 두었다가 같은 해 11월 다시 1도로 환원하고, 군사상 직제만 그대로 두었다. 육군의 병영은 울산과 진주에, 수군의 수영으로 좌수영으로 좌수영은 동래, 우수영은 거제(통영)에 두었다. 1592년 임진왜란으로 좌도감영은 경주에, 우도감영은 상주에 설치하였다가 1593년 다시 합하여 성주 팔거에 두었다. 1895년 8도의 부 · 목 · 군 · 현을 폐하고 온 나라를 23부로 나눔으로서 경상도는 진주 · 동래 · 대구 · 안동부에 관찰사를 두고 모든 군을 나누었다. 진주부에는 진주 · 고성 · 진해 · 사천 · 곤양 · 남해 · 단성 · 산청 · 하동 · 거창 ·2안의 · 함양 · 합천 · 초계 · 삼가 · 의령 · 칠원 · 함안 · 창원 · 웅천 · 김해 등 21개 군이, 동래부에는 동래 · 양산 · 기장 · 언양 · 거제 등 10개 군이, 대구부에는 밀양 · 창녕 · 영산 등 23개 군이 속하게 되었다. 지금의 경상남도에 해당하는 지역은 진주부 전 지역과 동래부의 5개 군, 대구부의 3개 군 등 29개 군이었다.
1896년 경상도가 남북으로 분할되었고 2부 27군으로 재편성되었다. 1914년에 행정구역의 통폐합에 의하여 2부 19군이 되었다. 군부(郡部)는 매우 축소되었으나 부산과 마산 등 개항장에 대한 부제(府制)의 적용은 변함이 없었다. 이것은 근대도시의 출현과 성장과 연관이 있으며, 1925년진주에 자리하던 도청소재지가 부산으로 이전하는 상황으로 이어진다. 1931년에 읍면제가 실시됨에 따라 진주를 비롯하여 김해 · 울산 · 진해 · 통영(충무) · 삼천포가, 1936년에는 장승포, 1937년에는 거창, 1938년에는 고성이 각각 읍으로 승격되었다. 1939년에는 진주와 하동이 각각 부와 읍으로 승격되었으며, 1942년에는 진영이 읍으로 승격되었다.
1949년에 종래의 부가 시로 개칭되었고, 1955년에는 진해와 충무가 시로 승격되었으며, 1956년에는 삼천포와 사천이 각각 시와 읍으로, 1960년에는 창녕이 읍으로, 1962년에는 울산이 시로 승격되었다. 1963년에는 남지와 삼랑진이 읍으로 각각 승격되는 한편 부산이 직할시로 승격 · 분리되면서 경상남도는 부산의 배후지로 남게 되었다. 1973년에는 동래군과 양산군이 합쳐지는 한편 하남이 읍으로, 1979년에는 의령 · 가야 · 양산 · 신현 · 남해 · 산청 · 합천이, 1980년에는 기장이 각각 읍으로 승격되었다. 신도시로 건설된 창원은 1980년에 시가 되었으며 창원군은 의창군으로 개칭되었다. 1981년에는 김해가 시로 승격되었고, 1983년 도청소재지가 부산에서 창원으로 이전된 후 창원시는 경상남도의 수부도시가 되었다. 1989년에는 밀양과 장승포가 시로 승격되었으며, 1991년에는 의창군이 다시 창원군으로 개칭되었다. 1995년 지방자치제 실시와 도농통합형태의 행정구역개편으로 울산시와 울산군, 진주시와 진양군, 충무시와 통영군, 장승포시와 거제군, 밀양시와 밀양군, 창원시와 창원군 일부, 마산시와 창원군 일부, 김해시와 김해군, 삼천포시와 사천군이 통합되어 각각 울산시, 진주시, 통영시, 거제시, 밀양시, 창원시, 마산시, 김해시, 사천시가 되었다. 1996년양산군이 도농복합형태의 양산시로 승격되었다. 1997년울산시는 광역시로 승격 · 분리되었다.
2010년 3월 2일 국회에서 마산시, 진해시, 창원시를 창원시로 통합하는 법안이 통과됨에 따라 같은 해 7월 1일 통합 창원시가 출범하였다. 통합 창원시가 탄생함에 따라 기존 마산시의 북부 지역은 마산회원구, 남부 지역은 마산합포구로 분구되었다. 그리고 기존 진해시는 통합 창원시의 진해구로 개편되었다.
가야문화의 발상지며, 신라의 불교문화가 꽃피웠던 지역으로 곳곳에 유서 깊은 명승고적 등 문화유산을 가지고 있다.
사찰로는 법보(法寶) 사찰로 팔만대장경을 소장하고 있는 합천군의 해인사와 불보(佛寶) 사찰인 양산시의 통도사는 승보(僧普) 사찰인 전라남도 순천의 송광사와 더불어 우리 나라 3대 사찰로 꼽힌다. 양산시의 내원사, 밀양시의 표충사, 산청군의 대원사, 창원시의 청운사, 고성군의 옥천사, 거제시의 백연사와 장흥사, 하동군의 쌍계사, 사천시의 다솔사 등도 유명 사찰이다.
고려 말 1365년에 창건한 촉석루는 진주성 남단 강쪽의 벼랑위에 자리 잡은 누각으로 진주성을 지키던 주장(主將)의 지휘소로 주장대(主將臺)라고 하며 성의 남쪽에 있다 하여 남장대(南將臺) 또는 향시(鄕試)를 치르는 고시장으로 장원루라고도 한다. 그리고 밀양시의 영남루가 유명하다.
김해시 의 수로왕릉 · 수로왕비릉과 함안의 도항리 고분군 및 창녕지역에는 가야시대 대형고분이 많이 남아있다.
통영시 의 충렬사 · 세병관 · 제승당 등 충무공의 전승유적지를 비롯해 진주시의 진주성지, 마산시(현 창원시)의 용마성지, 창녕시의 목마산성 · 화왕산성, 거제시의 6·25포로수용소 등이 있다.
2015년 현재 교육기관으로는 초등학교 498개교 · 중학교 266개교 · 고등학교 200개교 · 특수학교 6개교 등이 있고, 전문대를 포함하여 대학교는 20개교가 있다. 도회지 가운데 다수의 학교를 보유하고 있는 바로서는 창원시가 초등학교 106개교 · 중학교 62개교 · 고등학교 50개교 등으로 가장 많고, 대학은 진주시가 5개교로 가장 많다.
매년 5월에 펼쳐지는 진주논개제는 별개의 행사로 각각 진행되어 오던「의암별제」와「진주탈춤한마당」을 통합하여 만든 전통예술축제로서 이 지역의 훌륭한 전통예술을 기반으로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에서 순국한 논개를 비롯한 7만 민 · 관 · 군의 충절을 기리고 진주정신을 발현하고자 하는 행사이다. 통영 한산대첩축제는 300년 역사와 문화 · 예술 · 수산 · 관광이 어우러진 해양축제로서 성웅 이순신장군의 거룩한 호국의 얼과 높은 뜻을 계승하고 국난극복의 상징인 한산대첩의 큰 뜻을 이어받기 위한 시민축제로서 해군 · 해병대와 공동으로 주최하며 매년 8월에 열린다.
김해 가야문화축제는 ‘오래된 미래 · 가야’라는 컨셉트 아래 가야문화의 창조적 복원을 토대로 열리는 국제적 규모의 문화관광축제이다. 밀양아리랑대축제는 종합민속축제로서 임진왜란 당시 승병을 일으켜 국난을 타개한 사명대사의 충의정신과 조선 성리학의 태두 점필재김종직 선생의 지덕정신, 한국여인의 지조와 정절의 표성인 아랑낭자의 정순정신을 기리기 위해 매년 음력 4월경에 이루어진다.
창녕군 의 영산 3.1민속문화제는 경상남도 내 최초 3·1독립운동 발상지인 영산지방의 항일 애국선열들의 호국충절과 자유수호의 높은 민족혼을 후손에게 널리 고취시키기 위한 민속한마당 축제이다. 이 고장의 대표적인 전통 민속놀이인 영산쇠머리대기와 영산줄다리기 등의 시연을 통하여 우리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전통문화계승 및 민족 문화창달에 기여하는 군민화합 대축제로 1961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남명선비문화축제는 문화관광부 선정 지역민속축제로서 조선의 실천유학 대가인 남명조식 선생의 삶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매년 8월 열리며, 서사극 공연, 의병출정식, 학술대회, 선비문화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이외에도 창원시 진해구의 군항제, 거제시의 옥포대첩기념제, 산청군의 지리산평화제 등이 있다.
세시풍속은 1년 중 달이나 계절이 바뀔 때마다 민간에 널리 행해지는 풍속이다. 정월(1월)에는 차례(茶禮) · 설놀이 · 복조리 · 토정비결보기 · 대보름쇠기 · 달집태우기 · 개보름쇠기 · 입춘, 2월에는 영등할만네 · 좀생이보기, 3월에는 삼짇날 · 한식, 4월에는 초파일 · 등달기, 5월에는 단옷날, 6월에는 유두 · 복날, 7월에는 칠석 · 백중 · 호미싯이 · 두레삼, 8월에는 벌초하기 · 추석, 9월에는 중양절 · 망제일 · 술담그기, 10월에는 안택고사 · 시제(묘사), 동짓달(11월)에는 동지 · 동지고사, 섣달(12월)에는 납향 · 그믐보내기 등이 있다.
이 지역에 살아온 조상들에 의해 형성된 생활신앙으로서 마을제의인 동제(洞祭)와 가정의 안녕을 기원하는 가신제(家神祭)가 있다. 가신제에는 안택 · 고사(安宅 · 告祀), 그리고 성조(成造) · 터줏대감(土主) · 제석(帝釋) · 조왕(조왕) · 산신(産神)과 같은 다양한 가신(家神)을 모시는 의식과 칠성제(七星祭)가 포함된다. 마을공동제의로서는 성황제 · 산신제 · 용왕제 · 풍어제 · 수신제 · 기우제, 당산제 등이 있으며 기존 자연부락을 중심으로 당산제는 행해진다.
1964년 중요무형문화재(현, 국가무형유산)로 지정된 통영오광대는 처음 의흥계(義興契, 90여 년 전)로서 유지되었고 그 다음은 난사계(蘭社契, 70여 년 전) 노인파들이었고 50여 년 전 장재봉이 29세 때 중년파로 춘흥계(春興契)를 시작하여 난사계의 오광대를 계승, 중흥시켰다.
고성 지방에서 전해 내려오는 가면극인 고성오광대(중요무형문화재, 1964년 지정)는 다섯 명의 광대가 탈을 쓰고, 춤을 추며 재담을 하는 다섯 마당(오과장)으로 이루어진 전통적인 공연예술이다.
영산면 에 전승되고 있는 고유의 세시(歲時)민속놀이로 영산쇠머리대기(중요무형문화재, 1969년 지정)는 그 해 농사의 풍흉년을 점쳐 보는 농경 의례 놀이로써 이긴 마을이 풍년이 든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격렬한 겨룸판이 펼쳐지기도 한다.
영산줄다리기(중요무형문화재, 1969년 지정)는 풍흉을 점치고 한편으로는 풍년을 기원하는 한편 정월 대보름을 중심으로 행해지는 마을 공동체 대항 민속놀이다. 이외에도 밀양의 밀양백중놀이, 하동의 메구치기, 산청의 두레삼놀이 등이 전승되고 있다.
창원시 에는 조갈내(早渴川) · 부자상호비(父子相互碑) · 불목하니 등의 지명 · 인물전설이 다수 전하고 있으며 마산시(현 창원시)의 경우 지명과 기암(奇巖)에 얽힌 것이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으로 「만날고개이야기」 · 「말이나해보지 고개 이야기」 · 「돝섬과 가락왕의 총비(寵妃)」에 얽힌 이야기 등이 있다. 진주시에는 「정온전설」 · 「강목발전설」, 그리고 창원시 진해구에는 명나라 태조주원장(朱元璋)에 얽힌 인물 전설이 다수 전해오고 있다. 「염진사전설(廉進士傳說)」 · 「해평열녀전설(海坪烈女傳說)」 등의 인물전설과 이순신에 얽힌 지명유래전설은 통영시에서 전하고 있다. 사천시에는 남해안에 위치한 지역적인 여건으로 인해 왜구의 침략에 얽힌 호국설화가 여러 가지 유형으로 남아 있다. 수로왕과 관계된 설화가 많이 전하는 김해시에는 지명유래설화도 풍부하다. 이외에도 거제시의 「피왕전설(避王傳說)」을 비롯하여 양산시의 「원효암전설」, 의령군의 곽재우에 관한 전설 등 각 고장의 역사와 생활모습을 반영한 전설들이 경상남도 곳곳에 산재해 있다
고성군 고성읍 에 전승되고 있는 농부의 들노래로서 등지라고도 하는 고성농요(중요무형문화재, 1985년)는 모찌기 · 모심기 · 타작 · 삼삼기 · 논매기 · 물레질의 순으로 진행된다. 모찌기 · 모심기 때는 각각 긴 등지와 짧은 등지를 부르는데, 모찌기를 끝낼 무렵이나 점심때가 가까우면 구성진 긴 등지에서 빠른 등지로 바뀐다. 또 해거름 등지는 모심기의 끝맺음을 재촉한다. 타작소리는 10여 명의 도리깨 타작꾼이 나와서 앞소리를 받아가며 타작을 하고, 삼삼기노래는 30여 명의 여인이 삼을 삼으면서 합창한다. 논매기소리는 상사디야 · 방아타령을 부르며 머슴놀이를 하고, 물레노래는 30여 명의 여인이 물레질을 하면서 합창한다. 「거창삼베일소리」(경상남도 무형문화재, 1995년 지정)는 예로부터 삼농사가 많은 거창지역에서 불리던 민요로서 「삼삼기소리」, 「줌치노래」라고도 한다. 부녀자들이 매일 저녁 차례로 돌아가면서 삼을 삼는데, 이를 '두레삼(품앗이 삼삼기)'이라 하였다. 이 소리는 삼삼기가 행해지던 남부 지방 특히 경상도 지역에서 성행하였다. 부녀자들 사이에서만 불리는 노래여서 평소의 정감과 한이 잘 표출되어 있다.
「거창일소리」(경상남도 무형문화재, 2004년 지정)는 고된 노동의 현장에서 불리어졌던 민요로서 일하는 지겨움과 힘듦을 잊고, 풍농과 함께 일하는 보람을 얻을 수 있는 기원을 노래한 것으로서 옛 우리 조상들이 생활하는 현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들이 소재가 되고 있으며 풍농에 대한 기원과 님 · 사랑 · 이별 · 증오 · 미움 · 주술 그리고 해학과 풍자 등등 그 내용이 실로 다양한데, 그리고 줄기찬 생명의식이 잘 표출되어 있다. 거창 일소리는 개인 일소리 보다 집단 일소리가 많이 전승되고 있는데, 경상도 민요의 토리인 메나리조 가락의 특징을 흩트리지 않고 잘 보존하고 있다는 특성이 있고, 또한 오랜 세월을 통하여 구비 전승되면서 이 지방 민중들의 삶과 의식세계를 진솔되게 표현하고 있다는 점 역시 하나의 특성일 수 있으며, 아울러 각 민요의 원형과 사설을 잘 보존하여 전승시키고 있다는 점이 마지막 특성일 수 있다. 이외에도 거제의 어업노동요인 「챗배노래」, 남녀 간의 사랑을 주제로 한 3음보 2행의 가사인 밀양의 「밀양아리랑」, 돌아가신 부모에 대한 효심을 월령체로 노래한 진주의 「달풀이」 등은 이 지역의 대표적인 민요이다.
2차, 3차, 1차 산업의 순으로 비중이 높은 경상남도의 산업구조는 1960년대 이후 동남임해공업지대의 육성정책에 따라 마산의 수출자유지역 설정, 창원의 기계공업단지 조성, 거제의 조선공업단지 조성 등으로 중화학공업을 집중적으로 육성 · 발전시킨 결과이다. 또한 2차 산업이 3차 산업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중화학공업권 중심의 지역경제권이 형성되지 않아 산업간 균형 발전이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농업의 경우 산업화 · 도시화의 진전에 따라 공장용지 등 타용도로 농지 전용이 가속화되면서 경지면적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농촌노동력의 노령화 · 부녀화에 따른 휴경지의 증가로 재배면적 및 생산량도 감소하는 추세에 있다. 또한 농가 및 농가인구가 계속 감소하고 있으며, 전업농과 겸업농의 비율은 약 6 : 4 정도이나 겸업농의 비율이 증가하는 경향이다. 쌀 · 보리 등의 식량작물 재배 중심에서 채소 · 과수 · 화훼 등 수익성이 높은 원예작물 재배가 확대되면서 영농의 다각화가 이뤄지고 있다. 최근에는 수출농업단지를 조성해 농산물의 해외시장 개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쌀은 대표적인 농작물로 식량작물 생산량의 85%를 차지하며, 그 외 맥주보리 · 겉보리 · 쌀보리 · 옥수수 · 콩 · 고구마 · 감자 등이 생산된다. 채소재배는 수박 · 딸기 · 토마토 · 오이 · 호박 · 참외 등의 과채류가 주를 이룬다. 진주시 · 밀양시 · 김해시 · 창원시 · 함안군 · 의령군 등에서 시설재배가 활발하며, 특히 함안의 수박이 유명하다. 과수로는 단감 · 사과 · 배 · 복숭아 · 포도 등이 재배된다. 특히 감은 전국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며, 김해의 진영단감이 유명하다. 화훼작물은 카네이션 · 장미 · 백합 · 난 등의 절화류가 주를 이루며, 김해시 · 창원시 · 진주시 등에서 시설재배가 활발하다. 특용작물로 담배는 함양군 · 합천군, 양잠은 밀양시 · 함안군 · 창녕군, 차는 하동군 · 거제시 등에서 재배되고 있다. 축산은 한우를 비롯해 젖소 · 돼지 · 닭 등을 중심으로 이뤄지며, 주로 대도시 근교지역에 많이 분포한다. 임산물로는 밤 · 대추 · 표고 · 고사리 등의 지역특산물이 임업주산단지를 중심으로 생산된다.
남해에 면한 해안지방은 어종이 다양하고 풍부해 천혜의 어장을 이뤄 일찍부터 어업이 성했다. 특히 리아스식 해안으로, 연중 난류가 흐르고 수심이 얕아 수산양식을 위한 조건이 양호해 전국의 주요 수산양식지역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연안지역의 공업화 · 도시화 추세에 따라 어업의 비중이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 반농반어의 겸업이 주를 이루나 전업 비율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다. 주요 어종으로 멸치 · 오징어 · 강달이 · 갈치 · 고등어 등 난류성 어류가 주종을 이루며, 특히 멸치는 전국 생산량의 54%를 차지한다. 양식어종으로는 굴 · 홍합 · 피조개 등의 패류를 비롯해 우렁쉥이 · 방어 · 미역 등이 주종을 이룬다. 수산자원 보호를 위해 거제∼한산, 자란∼사량, 통영∼산양 일대가 청정해역(淸淨海域)으로 지정되어 있다. 또한 창원시 · 통영시 · 거제시 · 남해군 · 사천시 · 고성군 · 하동군 등 7개 시 · 군의 해역이 수산자원보전지역으로 설정되어 있다. 그러나 공장폐수와 생활하수 등의 유입에 따른 수질오염과 매년 발생하는 적조현상(赤潮現象), 연안수역의 매립 · 간척 등으로 연안 수산자원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해조류의 종자이식 · 번식조장을 위해 인공어초(人工漁礁)를 설치하고, 어 · 패류 종묘의 대량생산 체제를 확립하기 위해 도립 수산종묘배양장을 건립하는 등 연안 수산자원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고령토를 제외하고는 광물자원이 거의 없는 편이다. 고령토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대표적인 광물자원으로 우리나라 전체 매장량의 약 95% 이상을 차지하며, 서부경남지역을 중심으로 분포한다. 전체 생산량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산청군을 비롯해 창원시 · 하동군 등에서 주로 생산되며, 고성군 · 김해시 · 합천군 · 밀양시 · 함양군 · 사천시 · 통영시 · 함안군 · 양산시 등에서도 생산되고 있다. 고령토는 도자기공업을 비롯해 각종 화학공업의 원료로 수요가 크게 증가해 왔으나, 1990년 이후 개발저해요인의 증가로 생산량이 점차 감소하는 추세에 있다. 생산량의 대부분은 국내수요에 충당되며, 일부는 일본 · 대만 등에 수출되고 있다. 그 밖에 금은 거창, 납석은 밀양 · 김해 · 창원시 진해구 · 양산, 장석은 함양 · 김해, 규석은 창원시 진해구에서 산출되고 있으나, 생산량은 많지 않다.
공업은 1960년대 이후 경제개발계획이 추진되면서 원료 수입 및 제품 수출에 유리한 입지조건을 바탕으로, 경상북도 포항에서 울산 · 부산 · 창원 · 거제 · 진주를 연결해 전라남도 광양 · 여수에 이르는 남동임해공업지대를 따라 발달했다. 즉 1960년대에 석유화학공업단지가 울산에 건설된 이후 1970년대에는 마산(지금의 창원시 마산합포구)에 수출자유지역이 설정되고, 창원의 기계, 울산의 자동차 · 조선, 온산의 비금속제련, 거제의 조선 등 대규모 중화학공업단지가 건설되면서 우리나라 중화학공업의 중심지로 비약적인 발전을 하였다. 그러나 1997년 자동차 · 조선 · 석유화학공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울산시가 광역시로 분리되어 나감에 따라, 우리나라 공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줄어들게 되었다.
마산시(현 창원시)의 마산수출자유지역(현 마산자유무역지역)은 외국인의 투자를 유치해 수출 진흥, 고용 증대, 기술 향상을 꾀해 국민경제의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1970년에 설립되었다. 창원시의 창원국가산업단지는 우리나라 기계공업의 요람으로, 국제 규모의 기계류 생산공장을 집단화해 기술의 집약화를 꾀하고, 관련기계류 생산공장의 전문화 · 계열화로 투자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조성된 종합기계공업단지이다.
거제시 의 옥포국가산업단지와 죽도국가산업단지는 대단위 조선공업단지로, 각각 대우중공업 옥포조선소와 삼성중공업 조선해양본부가 입주하고 있다. 거제시의 지세포국가산업단지는 원유저장시설, 통영시의 안정국가산업단지는 가스공급 설비, 진해시(현 창원시)의 진해국가산업단지는 중 · 소형 조선소 및 조선기자재 부품 생산을 위한 산업단지이다. 또한 부산시 강서구의 명지 · 녹산국가산업단지에 연계되는 배후도시가 창원시 진해구의 용원동 일원에 조성되고 있다. 지방산업단지로는 1978년에 조성이 시작된 양산시의 양산지방산업단지와 진주시의 상평지방산업단지에는 섬유 · 기계업종이 입주하고 있다. 함안군의 칠서지방산업단지에는 식품 · 금속, 사천시의 진사지방산업단지에는 항공기 등 운수용기기, 창원시 진해구의 마천지방산업단지에는 주물 및 관련업이 입주하고 있다. 양산시의 어곡지방산업단지는 음식료 · 기계, 사천시의 서부경남첨단지방산업단지는 항공 · 수송기기, 김해시의 덕암지방산업단지는 자동차부품 업종을 유치하기 위해 조성되고 있다. 1984년부터 농공단지를 조성하여 농어촌지역의 농외소득 증대와 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한편, 밀양시와 합천군은 도자기 · 섬유, 통영시 · 고성군 · 하동군은 수산물가공업이 발달해 있다. 전통재래공업으로 충무시의 나전칠기, 의령군 · 진주시의 한지가 유명하다. 1970년대 이후 급속한 경제성장과 산업발달로 유통시설은 재래시장에서 백화점 · 전문점 · 할인점 등의 형태로 다양해지고 그 규모도 현대화되고 있다. 5일장인 정기시장은 인구집중지역에서는 상설 시장화되고, 인구감소지역에서는 소멸되어감에 따라 그 비중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백화점은 창원시에 집중해 있고, 대형할인점도 창원시 · 진주시 · 김해시 · 거제시 · 양산시 등에 분포하고 있다. 무역의 경우 수출은 기계류와 전기 · 전자제품을 중심으로 한 중화학제품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지역에 주로 수출한다. 수입은 기계류를 비롯해 전자부품 · 철강제품 등 중화학제품이 큰 비중을 차지하며, 일본과 미국에서 거의 절반 이상을 수입한다.
1960년대 이후 경제개발계획이 실시된 이후 1970년대 초에 마산수출자유지역(현 마산자유무역지역)이 설치되고 경부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지역개발의 기반이 마련되기 시작하였다. 이후 1970년대 및 1980년대의 제1차 및 제2차 국토종합개발계획 기간을 거치면서 남해고속도로(순천부산)와 구마고속도로(현 중부내륙고속국도, 대구마산)가 신설되는 등 도로와 항만시설이 대폭 확충되었고, 창원의 기계공업단지와 거제의 조선공업단지를 비롯하여 창원시 마산합포구 · 창원시 진해구 · 진주 · 양산 등에 기존 공업단지의 확대 및 새로운 대규모 공업단지의 건설로 남동임해공업지대의 한 축을 이루면서 중화학공업지역으로 급격히 발전하였다. 한편으로는 도시지역의 무질서한 확장을 방지하기 위하여 개발제한구역이 되는 등 효율적인 국토관리 및 보전과 균형 개발을 위한 정책도 시행하였으나, 기본적으로 성장거점개발 중심의 개발정책이 추진된 결과 지역간의 불균형 성장이 심화되고 환경 문제도 심각하게 대두되었다. 이에 1990년대에는 지방분산형 국토골격 형성을 최우선의 기본방향으로 설정하고 있는 제3차 국토개발계획(1992∼2001)에 입각하여 마산 · 창원 · 진해 · 거제 등 기존 개발지역의 효율적 관리 및 지속적 성장을 추진함과 더불어 낙후지역인 서부경남권의 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하고 있다.
서부경남권 종합개발계획은 진주시 · 통영시 · 사천시 등 3개 시와 의령군 · 고성군 · 남해군 · 하동군 · 산청군 · 함양군 · 거창군 · 합천군 등 8개 군을 대상지역으로 하며, 계획추진기간은 1995년부터 2010년까지 16년간이다. 주요 내용은 진주광역권은 진주 · 사천만 일대 첨단산업지대를 주거점으로 서북부 및 남해안 관광개발권을 부거점으로 개발하며, 개발촉진지구를 지리산주변권, 의령 · 합천권, 남해 · 하동권, 산청 · 합천권, 함양권 등 5개 권역으로 구분 · 지정하여, 관광 및 지역특화산업의 육성, 생활환경개선 사업, 기반시설 확충 등을 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한편, 한려해상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연계하여 거제권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하여 거제시 장목면에 100만평 규모의 해양관광단지를 개발하고 있으며, 그외 서북부권에 국제적 규모의 산악형 휴양단지를 조성하고, 김해시 장유동 일원에 대규모 관광복합유통단지를 조성하는 등 관광개발을 통한 낙후지역 개발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도로교통은 경부고속국도 · 남해고속국도 · 구마고속국도 · 광주대구고속국도 등의 고속국도를 비롯해 일반국도 · 지방도 · 시군도 등의 도로가 전역에 걸쳐 비교적 편리한 내륙교통망을 형성하고 있다.
도로는 총노선수 5,468개에 총연장 1만 2,240㎞이고, 포장률은 79.0%로 전국 평균포장률 72.7%보다 높다. 도로 종류별로는 고속국도 8개 노선 497.78㎞(포장률 100%), 일반국도 14개 노선 1,194㎞(포장률 97.6%), 지방도 45개 노선 2,576㎞(포장률 66.6%), 시도 5,013개 노선 2,015㎞(포장률 68.4%), 군도 388개 노선 3,396㎞(포장률 34.6%)이다. 그 외 농어촌도로가 3,617개 노선 9,188㎞에 이르며 포장률은 23.1%이다.
고속국도 중 남해고속국도(순천부산)는 남동임해공업지대의 간선산업도로로서의 구실을 하고 있다. 김해시 · 창원시 · 함안군 · 진주시 · 사천시 · 하동군 등 남부 해안지역을 동서로 통과해 양산서부산간 고속국도에 의해 경부고속국도(서울부산)와 연결된다. 88올림픽고속국도(현 광주대구고속국도, 대구광주)는 거창군 · 함양군 등 북부 내륙지역을 동서로 통과하고 있고, 구마고속국도(대구~마산)는 창녕군 · 함안군 등 중부 내륙지역을 남북으로 통과해 광주대구고속국도 및 남해고속국도와 연결되고 있다.
대구김해(대동) 간 고속국도가 2006년 완공되어 밀양시 · 양산시 등 동부 내륙지역을 남북으로 통과해 경부고속국도 및 남해고속국도와 연결된다. 대전진주~통영 간 고속국도는 함양군 · 산청군 등 서부내륙지역과 사천시 · 고성군 등 중남부 해안지역을 남북으로 통과하면서 88올림픽고속국도(현 광주대구고속국도) 및 남해고속국도와 연결된다.
2004년 착공한 거가대교(길이 8.2km, 가덕도-대죽도-중죽도-저도-유호리 통과)가 2010년 12월 개통되었다.
또한 일반국도 · 지방도 · 시도 · 군도 · 농어촌도로 등의 확장 및 포장으로 도로망 확충 및 개선이 크게 이뤄져 보다 편리한 도로교통망이 형성될 것이다.
철도는 경부선이 밀양시와 양산시 등 동부 내륙지역을 통과하고, 경전선이 경부선의 삼랑진에서 갈라져 김해시 · 창원시 · 함안군 · 진주시 · 하동군 등 남부 해안지역을 통과하며, 진해선은 창원시 중심부와 창원시 진해구를 연결한다.
해안 · 도서지방은 창원시 마산합포구 · 창원시 진해구 · 거제 · 통영 등 양항이 많아 일찍부터 연안해상교통이 발달했다. 한려수도의 여러 도서들은 수많은 정기여객선 항로로 연결될 뿐만 아니라 해저터널이나 육교를 통해서도 육지와 직접 연결되고 있다. 통영시의 미륵도는 해저터널과 육교에 의해 육지와 연결되고, 거제시의 거제도는 거제대교를 통해 고성반도의 통영시와 연결되며, 남해군의 남해도는 남해대교에 의해 하동군과 연결되고 있다.
항공교통으로는 사천공항의 사천서울, 사천제주 노선이 개설되어 있다. 인접한 부산광역시 강서구에 김해국제공항이 있다.
관광자원으로 해안과 내륙에 수려한 자연경관을 지니고 있다. 한려해상 · 지리산 · 가야산 · 덕유산 등 4개의 국립공원과 가지산 · 연화산 등 2개의 도립공원이 있고, 군립공원과 국민관광지가 곳곳에 지정되어 있어 산악과 해상관광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지리산은 남한 최초의 국립공원이며, 공원 안에는 반야봉 등의 웅대한 봉우리와 피아골 등의 깊은 계곡이 자리하여 자연의 아름다움을 드러내고 있다. 화엄사와 쌍계사 등의 불교문화유적지, 청학동 등은 주요 관광자원이다. 통영와 남해를 중심으로 섬과 바다가 어우러진 다도해상국립공원과 이순신장군의 역사유적지, 가야산과 덕유산국립공원, 가지산과 연화산도립공원이 이 있다.
특히 가야산의 해인사, 영취산의 통도사를 비롯하여 밀양의 표충사, 울주의 석남사, 산청의 대원사, 창원의 청운사, 고성의 옥천사, 거제의 백연사 등은 불교문화를 알리는 경남의 가치 있는 관광자원이다.
온천으로는 창녕군의 부곡온천, 창원시의 마금산온천, 거창군의 가조온천 등이 있다. 특히 부곡온천은 수온이 70℃에 이르는 유황온천으로 숙박 및 위락시설을 잘 갖춘 국내 최대의 온천휴양지이다.
해수욕장으로는 남해시의 상주 · 송정 · 송남, 통영시의 비진도 · 사촌 · 도남 · 충무, 거제시의 구조라 · 지세포 · 덕포 · 흥남 · 학동 · 명사 · 죽림, 사천시의 남일대, 마산시(현 창원시)의 광암 등이 있다. 상주해수욕장은 주변의 기암괴석과 어우러진 수려한 경치로 유명하다.
경승지로는 합천군의 홍류동계곡 · 용문폭포, 양산시의 홍룡폭포 · 사주폭포, 거제시의 해금강 · 구천계곡, 하동군의 불일폭포, 남해군의 금사, 창원시 마산합포구의 돝섬[猪島 · 月影島], 거창군의 수승대 · 월성계곡, 함양군의 백무동계곡 등이 있다. 특히 해금강은 해식애로 이뤄진 절경이 빼어나 유람선을 이용해 관광객이 즐겨 찾는 곳이다.
철새도래지인 창원시의 주남저수지, 생태계의 보고인 창녕군의 우포늪, 사계절 내내 얼음이 어는 곳으로 알려진 밀양시의 얼음골도 유명하다.
댐 건설로 형성된 인공호수인 진주시의 진양호와 합천군의 합천호, 창원시 · 마산시(현 창원시) · 거제시 · 사천시 등에 발달한 대규모 공업단지, 도서와 육지를 연결하는 남해대교 · 거제대교 및 통영시의 해저터널 등도 주요한 관광자원이다. 또한 통영시의 도남관광단지는 해상 레크리에이션 시설을 갖추고 있고, 거제시의 장목관광단지에는 해안휴양림이 조성되어 있다.
관광이벤트로는 통영시의 동백축제, 창녕군의 부곡온천제, 고성군의 당항포축제, 김해시의 도자기축제, 하동군의 벚꽃축제, 합천군의 황강축제, 함안군의 수박축제 등이 열리고 있다.
1910년 전국 시장 1,084개에 대해 경상도는 107개 시장이었으며, 조사 연도는 다르나 거제시장은 1932년의 통영군지에 처음으로 기록이 나타나 있는데, 구읍내장, 아주장, 하청장 등 3개 장시가 개시되고 있었다. 밀양의 경우 송지장과 수산장이, 양산은 서창장, 덕계장, 석계장, 신평장이, 사천의 삼천포시장이 매우 번성하였다. 진주시의 남성동과 인사동 일대의 골동품거리가 있다.
국립김해박물관, 매암 차문화 박물관, 합천박물관, 국립진주박물관, 통도사 성보박물관, 동원과학기술대학교 민속옹기박물관, 창원시립진해박물관, 해군 사관학교박물관, 공룡박물관, 고성탈박물관, 거창박물관, 항공우주박물관, 의령박물관, 창녕박물관, 미리벌민속박물관, 표충사박물관, 창원시립마산박물관, 함안박물관, 거제박물관, 해금강테마박물관, 자연사박물관, 대성동 고분 박물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