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시대 지배층의 무덤에서 주로 출토되어 금은장식을 띠고 있다. 특히 백제, 가야, 신라의 5∼6세기대 분묘 출토품이 전형이다.
환두에 장식된 도안에 따라 용봉문대도(龍鳳紋大刀), 삼루대도(三累大刀), 삼엽대도(三葉大刀), 소환두대도(素環頭大刀)로 구분된다. 이중 소환두대도는 다시 은장대도(銀裝大刀)와 상감대도(象嵌大刀)로 세분된다.
삼엽대도는 중국 한대(漢代) 이후 오랜 기간 동안 유행하는 대도로 각국 대도의 기통형(其通型)이다. 그중 신라에서는 상원하방형 고리 내에 삼엽문을 베푼 특징적인 대도가 제작되었다. 삼루대도는 중국에 유례가 있으나 신라에서 크게 유행한 신라의 중심대도이고, 용봉문대도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과 왜에서도 많이 제작되었는데 모든 대도 가운데 최상급 대도였다. 대가야에서 출토되는 은장대도와 상감대도의 기원은 백제에서 찾을 수 있다.
삼국시대 환두대도는 나라별로 제작기법상의 차이가 확인되고 있어 기본적으로 각국의 공방(工房)에서 제작되었음이 분명해 보이지만 옥전 28호분, 지산동 39호분, 지산동 45호분, 식리총 출토품처럼 다른 나라에서 제작되어 이입된 경우도 있다.
환두대도는 대개 피장자의 허리춤에 패용된 채 출토되는 경우가 많으며, 백제와 신라가 전형적이다. 다만 5세기 후반경의 무덤인 나주 신촌리 9호분 을관이나 합천 옥전M3호분의 경우 복수의 대도를 투기(投棄)하듯 매납(埋納)하는 모습이 확인된다.
삼국시대 각국에서 환두대도가 본격적으로 제작되는 시기는 5세기이며 대개 6세기 전반경까지 이어지는 것 같다. 대도제작의 주체는 각국 왕실이었을 것이고 왕경의 공방에서 일괄로 제작하여 영역내 제세력의 통제라는 정치적 목적성을 가지고 하사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