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공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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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개념
산업용에서부터 가정용에 이르는 기계와 그 부품을 만드는 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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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산업용에서부터 가정용에 이르는 기계와 그 부품을 만드는 공업.
내용

기계공업의 범위를 규정하기는 어려우나 ‘한국표준산업분류’에 따르면 조립금속제품·일반기계·전기 및 전자기기·수송기계(輸送機械)·정밀기기공업 등으로 크게 구분된다. 전형적인 의미의 기계공업은 공작기계공업 등 산업용 기계공업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 기계공업의 발달은 근대산업인 섬유산업의 노동수단, 즉 섬유기계의 생산에 의해서 최초로 시작되었으며, 그에 따라 원동기가 발전하였다.

기계를 생산에 이용하게 된 것은 산업혁명에 의해서이며, 이후 급속도로 발전하였다. 기계공업이 본격화된 것은 기계를 생산하기 위한 기계, 즉 공작기계의 생산이 본격화되면서부터이다.

광복 전 우리 나라의 기계공업은 일본이 정책적으로 억제하였기 때문에, 극히 일부분을 제외하고는 영세공업의 영역을 벗어나지 못했다.

당시 우리 나라 기계 공업은 소규모의 주물공장을 비롯해 몇 개의 차량부품공장과 농기구제작공장 등이 있었을 뿐, 국내기계류 수요의 대부분을 일본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일본은 전시체제로 들어감에 따라 근대적 규모의 공장을 우리 나라에 건설했으며, 전쟁 말기에 이르러서는 비행기제작, 일부 기계부품의 제작, 철도차량·선박용기계 및 일부 산업용기계의 생산이 증대되었다.

이 시기 기계공업의 산업상 비중을 보면, 기계공업체 수는 1936년에는 344개 업체로 전체 제조업체수의 5.8%이던 것이 1943년에는 1,354개 업체로 9.0% 증가되었으며, 생산액의 비중도 1936년 1.7%이던 것이 1943년에는 5.6%로 향상되었다. 기계류의 자급도는 1940년 15.8%에서 1944년에는 41.5%에 달하였다.

1945년 이후 우리 나라 기계공업은 원자재 공급원이 차단되고, 일본으로부터 공급받던 공구와 주요 부품의 조달이 곤란하게 되어 일시적인 정체상태에 빠지고 말았다.

1948년의 기계공업체 수는 543개에 불과하였으며, 농기구제작을 비롯하여 선박 및 차량수리 등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1950년 6·25전쟁으로 기존의 시설마저 크게 파괴되어 최악의 상태에 이르렀다.

당시의 피해상황을 보면 피해업체 수가 284개 업체로서 전체의 35.8%이며, 기계시설파괴도 23%에 이르렀다. 따라서, 기계공업체 수는 6·25전쟁 직전에 794개 업체에서 1953년에는 235개 업체로 줄어들었다. 전후 부흥기인 1950년대 전반기 전재복구책이 실시됨에 따라 기계공업도 연평균 20% 정도씩 성장하였다.

이와 같은 성장은 농업용기기·수송용기기·섬유용기기·광산용기기 등 제조 부분이 주축이 되었으나, 구조적인 균형은 말할 나위도 없고 자본·기술·시설면에서도 보잘 것 없는 실정이었다.

1950년대 후반에 들어와서 기계공업은 비교적 활발한 성장을 하여 제조업 평균성장률을 상회하였다. 이것은 주로 금속소재와 전기기기 부문의 높은 성장에서 비롯하였다.

제조업상 비중, 즉 부가가치기준으로는 1955년에 7.1%이던 것이 1960년에는 7.8%로 향상되었으며, 업체 수는 1955년 868개 업체에서 1960년에는 1,949개 업체로 늘어났으나, 우리 나라 기계공업은 여전히 후진성을 면하지 못하였다.

1960년대 초부터 경제개발5개년계획이 실시됨에 따라 우리 나라의 기계공업은 활발한 시설확장 및 시설개체와 기술향상 등을 달성하였다. 그 결과 양적·질적으로 고성장을 기록함으로써 발전을 위한 토대를 구축하였다.

1960년대의 연평균성장률은 23%로 제조업성장률을 능가하였는데, 이것은 주로 전기기기 부문과 수송용기기 부문이 성장을 주도하였다.

전기기기 부문에서는 전동기를 비롯한 변압기·라디오, 그 밖의 전자기기와 일부 내구소비재 부문의 발전이 두드러지게 나타났으며, 수송기기 부문에서는 자동차 및 그 부분품과 자전거 등이 크게 발전했다.

일반기계 부문에서는 원동기를 비롯한 금속공작기계·보일러·섬유기계 및 재봉기 등의 생산수준이 크게 향상되었으며, 베어링의 발전이 현저하였다.

이 기간중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기계공업의 비중도 크게 향상되어 전체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960년 12.8%이던 것이 1969년에는 16.8%였으며, 부가가치생산액에 있어서는 동기간중 7.8%에서 14.4%로 향상되었다.

이와 같이 1960년대에 고도의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공업화정책과 더불어 구체적인 기계공업진흥책이 마련되고 실시되었기 때문이다.

정부는 1967년 3월에 <기계공업진흥법>을 제정하여 기계공업진흥기본계획 및 연차별 시행계획을 수립, 실시하고, 기계공업체 등록제도를 실시하여 특정기계공업의 지정육성을 도모하였다.

뿐만 아니라 1968년 4월에는 재정자금을 주원으로 하는 일반은행의 <특수자금취급규정>을 제정, 기계공업육성자금을 방출하여 국산기계의 수요창출과 기계공업 및 주요 산업의 시설근대화를 유도하였다.

한편, 1969년 4월에는 기계품질보장 및 하자보증제도를 실시하여 국산기계류에 대한 신뢰도 제고와 국산기계류의 품질향상을 도모하였다.

1970년대 초에는 국제통화의 불안과 자원파동에 따른 석유파동 등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경기가 침체상태에 빠짐에 따라서 기계공업의 성장도 크게 둔화되었다.

1970∼1972년 사이 제조업의 연평균성장률은 11.6%였는데, 기계공업은 5.3%에 지나지 않았다. 제조업 중 기계공업의 비중(부가가치 기준)도 1969년에 14.4%이던 것이 1972년에는 10.6%로 떨어졌다.

그러나 1973년 이후 경기가 회복되면서 설비투자와 생산활동이 활발해져서 기계공업은 다시 급속도로 발전하게 되었다.

즉, 1973∼1977년 사이 기계공업의 연평균성장률은 전체제조업의 24.6%를 훨씬 능가하는 36.6%를 기록하였다. 또한, 제조업 중 기계공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1977년에는 20.5%로 크게 향상되었다.

한편, 이 기간 중에는 기계류의 수출이 괄목할 만하게 신장되었다. 그리고 1970년의 기계류 수출은 7,800만 달러에 지나지 않았으나 1977년에는 26억 1400만 달러로 증가하여 1970년에 비하여 33.5배가 늘어났다.

이와 같이 기계공업이 이 기간에 급속하게 발전된 것은 정부의 다각적인 육성시책의 영향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즉, 1970년대에 들어와 정부는 기계공업육성을 위해 창원기계공업기지의 건설과 기계류 국산화를 강력히 추진하였다.

1973년 9월 정부는 창원기계공업기지의 건설을 골자로 하는 ‘장기기계공업육성계획’을 수립, 발표했다. 이 계획의 목표는 ① 국내수요기계류의 자급체제확립, ② 기계류의 수출증대, ③ 생산기술의 향상과 전문화·계열화체제의 확립 등에 두어졌다.

한편 1976년 초에 수립, 발표된 ‘기계류국산화계획’은 플랜트의 국산화, 시설의 근대화, 기술혁신, 수출진흥, 창원기계공업기지의 적극건설 등을 내용으로 하는 기계공업육성대책의 근간으로서, 1970년대 우리 나라 기계공업을 타공업에 비하여 선도적인 위치로 끌어올리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

1980년대에 들어오면서 우리 나라의 기계공업은 지난 1970년대 고도성장과정에서 시설의 과잉투자가 나타난 부문에 대한 투자조정이 이루어졌으며, 새로운 첨단기술산업으로의 집중투자가 행하여졌다.

창원기계공업기지의 건설이 계속되어 1986년에 193개 업체가 입주하였으며, 총투자액이 11조 244억 원이며, 종업원 총수도 5만 600여 명에 이르게 되었다.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기계공 업의 비중도 크게 향상되었다.

1985년 제조업체 수는 4만 4037개인데, 그 가운데 기계공업체가 1만 1498개로 되어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6.1%이다. 뿐만 아니라 부가가치 생산액으로도 30.6%를 차지함으로써 기계공업이 우리 나라 공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게 향상되었다.

1990년대에 들어오면서 우리 나라의 기계공업은 1980년대 후반부터 추진된 제1·2차 계류 부품소재의 국산화계획을 통하여 전반적인 기술수준을 크게 향상시켰으며, 그 결과로써 수입대책효과 및 자급능력이 향상되었다.

또한, 인력난, 작업환경 개선요구 등에 부응하고, 수요자의 요구(Needs) 변화에 따른 다품종 소량생산 및 유연성 있는 소품종 대량생산 추세에 대응하기 위하여 메커트로닉스(Mechatronics)기술의 개발을 위한 지속된 연구 개발 투자가 이루어졌다.

메커트로닉스기술이란 메커닉스(Mechanics)와 일렉트로닉스(Electronics)를 합성한 신조어로서 기계 및 전자의 관련 기술을 융합한 기술이다.

이러한 기술이 실현된 메커트로닉스기기를 제조하는 산업을 메커트로닉스산업이라고 총칭하고 있는데, 주요 메커트로닉스기기로는 NC공작기계·산업용 로봇·CAD·CAM·PLC·센서류·자동창고 등이다.

제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된 공장자동화(Factory Automation) 및 메커트로닉스산업으로 기계공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했는데, 1994년 말 현재 기계공업 사업체 수는 3만 3872개로 전체 제조업체 중 37.1%를 차지하였으며, 부가가치 생산액은 42.1%를 차지함으로써 기계공업이 우리 나라 공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매우 견고히 하였다.

기계공업은 부가가치 생산성이 높고 자원절약적·기술집약적이면서 품종의 다양성 등의 특성으로 인하여, 타공업에 비해 우리 나라 여건에 비추어 앞으로 더욱 육성, 성장시켜야 할 부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수요의 창출과 확대가 필요하다.

수요증대를 위해서는 품질수준의 제고를 꾀하고, 질적으로 수준급에 도달한 품목에 대해서는 공급자로 하여금 국내수요자에게 일정기간 동안 품질보장을 해주게 함으로써, 점차적으로 수입대체를 유도해야 할 것이다.

또한, 기술수준의 제고이다. 기계류는 성능과 품질이 생명이므로 부단한 기술혁신을 통한 품질향상과 신제품 개발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선진기술의 적극적인 도입 소화, 연구개발투자 및 기술인력의 양성에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다. 또한, 기계공업은 그 특성이 지닌 대로 무수한 부품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부품공업의 육성이 절실히 요구된다.

부품생산을 담당하는 중소기업과 완제품 조립생산을 담당하는 대기업 상호간의 종적 구조관계를 통한 전문화·계열화체제의 구축이 타분야에 비해 특히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시장 확보를 위한 매출 확대 노력에서 벗어나 수익 위주의 경영에 집착하여야 할 것이다. 우리 나라의 내수시장이 협소하여 규모의 경제효과를 이룩하기 어려운 현실이므로 각 업체마다 특화된 제품의 개발과 생산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한국의 산업』(한국산업은행)
『광공업통계조사보고서』(경제기획원)
『한국표준산업분류』(통계청, 1998)
관련 미디어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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