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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
문헌
조선 전기의 문신 · 학자, 박상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694년에 간행한 시문집.
정의
조선 전기의 문신 · 학자, 박상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694년에 간행한 시문집.
편찬/발간 경위

원래 박상의 시문은 방대했으나 산일되어 일부만 전해오던 것을 김수항(金壽恒)·이사명(李師命) 등이 수습해 편집·간행하려다가 1689년(숙종 15) 기사환국으로 중단되었다. 그 뒤 1694년 전라도관찰사 최규서(崔奎瑞)가 간행하였다. 권두에 박상의 동생 박우(朴祐)의 서문과 권말에 김창협(金昌協)의 발문이 있다.

서지적 사항

16권 6책. 목판본. 규장각 도서와 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있다.

내용

본집 7권, 속집 4권, 별집 1권, 부록 2권, 부집(附集) 2권으로 되어 있다. 본집에는 권두에 범례와 서문이 있고, 권1에 부(賦) 3편, 오언고시 16수, 권2에 칠언고시 18수, 권3∼7에 각종 근체시 305수, 속집은 권1∼3에 시 292수, 제문 1편, 권4에 서(序) 3편, 기 2편, 발 2편, 제문 1편, 별집은 부 9편, 시 9수, 비사(碑辭) 3편, 부록은 권1에 행장, 권2에 청복고비신씨소(請復故妃愼氏疏)·묘비명·서원봉안문·상향축문(常享祝文)·제문, 부집은 권1에 부 6편, 묘비명, 권2에 부·책(策)·발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근체의 칠언절구와 율시가 주류를 이루고 있고, 고체시도 상당수가 있다. 대개 전원·산수·화훼·초목·악석(嶽石)·조수(鳥獸) 등의 자연과 경물을 소재로 삼아 명리와 시비를 떠나서 한거자락(閒居自樂)하고 있어 도잠(陶潛)시의 의취(意趣)를 느끼게 한다.

박상의 시는 세속을 떠나 자연 속에서 인생의 참맛을 즐기는 시풍으로, 유가의 전통에만 얽매이지 않고 도가와 불가의 세계에도 자유롭게 넘나들고 있다. 또한 고사의 풍부한 인용과 시어를 엄격하게 다듬어 썼기 때문에 난해하다는 평을 듣는다.

속집의 제문은 임억령(林億齡)이 박상에 대해 지은 것이며, 별집의 비사는 이점(李坫)의 신도비명이다. 부록 권2의 「청복고비신씨소」는 1515년(중종 10) 김정(金淨)과 함께 중종반정으로 폐위된 단경왕후(端敬王后) 신씨(愼氏)의 복위를 청원한 상소문이다.

부집은 박상의 형제와 자질(子姪)의 시문을 모은 것이다. 박상은 당시 성현(成俔)·신광한(申光漢)·황정욱(黃廷彧)과 더불어 문장사가(文章四家)로 칭송되었고, 허균(許筠)의 『성수시화(惺叟詩話)』에 우리나라의 한시는 중종 때 비로소 대성(大成)되었다 하고 박상을 당시 최대 시인의 한 사람으로 꼽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 조선시대의 한시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참고문헌

『현호쇄담(玄湖瑣談)』
『성수시화(惺叟詩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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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이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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