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숙 (배)

목차
관련 정보
배숙
배숙
식생활
물품
배에 후추를 박아 꿀물이나 설탕물에 끓여 식힌 음료.
목차
정의
배에 후추를 박아 꿀물이나 설탕물에 끓여 식힌 음료.
내용

우리나라는 일찍부터 강산이 수려하고 물맛이 좋은 데다, 음다풍속(飮茶風俗)의 성행으로 특별히 음료수 개발의 필요성을 덜 느꼈음인지, 조선시대 이전까지만 해도 청량음료가 그리 발달하지 못하였다.

그러나 조선시대로 오면서 불교의 퇴조로 음다풍속이 쇠퇴하면서 청량음료 쪽으로 관심이 기울기 시작하였는데, 배숙도 이 때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배숙을 만들 때는 먼저 배를 네 쪽으로 쪼개어 껍질을 벗긴 다음 속을 도려낸다.

이어 가장자리를 예쁘게 다듬은 뒤 배 등에 통후추 3개를 깊숙이 박는다. 물에 생강을 얇게 저며 넣고 끓이다가 설탕(또는 꿀)과 앞서 준비한 배를 넣고 다시 끓여 식힌다. 충분히 식으면 생강을 빼내고, 상에 낼 때는 화채그릇에 담아 유자즙을 넣고 잣을 띄운다.

배숙은 매우 귀한 음료로, 조선시대에는 민간에서는 구경조차 할 수 없었고 궁중에만 있었다. 요즈음에도 이 음료는 한정식에서 흔히 후식으로 쓰이고 있는데, 이 때 큰 유리그릇에 여분을 준비하여 상 가운데에 놓고 각자의 그릇에 떠다 먹는다.

참고문헌

『한국의 맛』(강인희, 대한교과서주식회사, 1987)
『한국식품문화사』(이성우, 교문사, 1984)
관련 미디어 (1)
집필자
강인희
    • 본 항목의 내용은 관계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