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문화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를 증진시키고 전문 연구자들에게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선사시대에서부터 근대까지의 문화유산을 전시하고 있고 부산 지역의 선사 · 고대 · 중세시대의 문화를 규명하기 위한 학술 조사와 발굴 유적의 보존 처리 · 보관을 하고 있다. 또한 시민들의 우리 문화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사회 교육 등을 도모하고 있다.
부산박물관은 1975년에 착공되어 1978년 7월 11일에 개관되었다. 1995년 1월 1일에 부산광역시립박물관으로 개칭되었고 2002년 5월 3일에는 부산광역시립박물관이 부산박물관으로 새단장되어 개관되었다.
분관으로는 1984년 6월 25일에 6·25 전쟁 때 이승만 대통령 관저로 사용되었던 곳에 임시수도기념관이 개관되었다. 이곳에서는 피난 당시의 부산의 모습과 전 이승만 대통령의 유품이 전시되어 있다. 1996년 10월 5일에는 복천분관(부지 1만 7041평, 건평 2,358평)이 개관되었다. 복천분관은 삼국시대 부산 문화를 규명하는 최대의 고분군인 복천동 고분군에서 출토된 각종 유물을 전시하는 고고 박물관으로서의 성격을 지닌다. 2002년 4월 24일에는 동삼동패총전시관이 분관으로 개관되었다. 이곳에 전시된 유물들은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부산의 역사와 문화의 성격과 내용을 알려주는 귀중한 자료이다. 그리고 2003년 7월 3일 부산근대역사관이 개관되었다. 부산근대역사관에서는 외세의 침략과 수탈로 형성된 부산의 근현대역사를 중심으로 개항기 부산, 일제의 부산수탈, 근대도시 부산, 동양척식주식회사, 근현대 한미관계, 부산의 근대거리 등이 전시되어 있다.
대지 면적 8,296평, 연면적 1,613평의 건물인 부산박물관은 총 6개의 전시실과 야외전시장에 구석기시대부터 조선말기에 이르기까지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역사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여러 가지 유물과 유품들로 꾸며져 있다. 기획전시는 지금까지 신한해저 유물 특별전, 안압지 출토유물특별전, 페루국보전, 가야문물전(1991), 진시황부산전, 한나라 황금보물전(1996), 고대이집트문명전(1997), 어구전, 교육전 등 다양한 기획전을 약 60여 차례 개최한 바 있다.
부산 박물관에서 수많은 지표조사와 발굴조사가 행해졌는데, 대표적 발굴유적으로는 덕천동고분군, 노포동고분군, 두구동임석유적, 복천동고분군, 가달고분군, 만덕동사지, 당감동성지, 해운대구석기유적, 금단곶보성지, 청강리고분군, 동삼동패총, 범방패총 등을 들 수 있다.
학술연구작업으로는, 발굴조사된 유적의 보고서 제작과 연구논문집의 간행 등이 있다. 지금까지 발간된 발굴조사보고서로는 『덕천동고분』『노포동유적』『두구동임석유적』『복천동내성유적』『복천동53호분』『생곡동가달고분 1』『만덕사지』『범방패총1, 2』『당감동성지 1』『금단곶보성지』『진주귀곡동대촌유적』등이 있다. 또한 1992년부터는 우리 박물관 학예연구사들의 개별적 연구성과를 수록하기 위한 연구논문집을 간행하기 시작하였다.
박물관에서 시행되고 있는 사회교육 프로그램으로는 1985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는 성인 및 어린이박물관 강좌와 1993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이동문화학교, 1992년부터 현재까지 개최된 바 있는 국내외 석학 초청강연회, 박물관 대학 등을 들 수 있다. 이외에도 관광안내자 교육, 고대사 강좌 등 다양한 사회교육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 있다.
조직은 관장 아래에 관리과장, 학예연구실장, 문화재조사팀장, 복천분관장, 근대역사관장이 있다. 관리과에서는 소관사무의 종합기획 · 조정 · 심사 및 평가, 서무 · 인사 · 감사 · 보안 · 문서 및 공인관리, 예산 · 회계 및 행정재산 · 물품 · 장비 등의 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고 학예연구실에서는 소장유물의 관리 · 대여 및 전시, 유물의 구입 · 기증 · 수탁 및 보관, 소장유물의 보존처리 및 관리, 상설, 기획 및 대관전시 등을 소관하고 있다.
소장유물(所藏遺物)은 1만 1300점에 이른다. 대표적인 전시 유물로는 1979년 국보로 지정된 통일신라시대의 금동보살입상과 1986년 국보로 지정된 전 산청 석남암사지 납석사리호 등 국보 2점 및 보물 · 기념물 등이 있다. 소장 유물은 주로 부산 및 경상남도 지역의 덕천동 · 노포동 고분군, 김해읍성 유적 등지에서 발굴한 출토 유물 6,000여 점을 비롯하여 구입품 730여 점, 기증품 3,870여점, 수집품 350여 점 등이다. 전시실에는 부산지역의 역사와 관련된 유물을 중심으로 선사시대 이래의 각종 유물 560여 점이 전시되어 있고, 외부의 야외전시장에는 탑 · 불상 · 비석 등 50여 점의 석조품이 전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