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어서문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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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
개념
스페인과 중남미에서 쓰여지는 언어와 문학작품을 연구대상으로 하는 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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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스페인과 중남미에서 쓰여지는 언어와 문학작품을 연구대상으로 하는 학문.
내용

일반적으로 스페인 문학, 중남미 문학, 지역학, 그리고 언어의 통시적·공시적 발전과정과 지리적 분파로 인한 독특한 현상을 보여 주는 스페인어학으로 구분된다. 우리 나라에서의 서어서문학은 1980년대에 이르러 본격적으로 연구되기 시작하여 현재 13개 대학에 이와 관련된 학과가 설치되어 있고 서울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 부산외국어대학교에는 이 분야를 다루는 연구소가 있다.

스페인 문학은 일제강점기에 영어와 일어의 중역본을 통해 소개되기 시작했으며, 1948년 4월 동양외국어전문학관이 스페인어과를 개설하면서 스페인어 습득의 토대가 마련되었다. 그러나 서어서문학 연구의 기반은 1955년 한국외국어대학교에 스페인어과가 설치되어 한종원(韓宗源)·김인배(金二培)에 의해 강의가 진행되면서 갖춰졌다.

특히 김현창(金顯瑒)·우덕룡(禹德龍)·장선영(張鮮影)·민용태(閔鏞泰) 등 초창기 졸업생들에 의해 1970년대 이후 본격적인 틀이 잡혔다. 1980년대 들어서 여러 대학에 스페인어문학과가 설치되었고, 1981년 한국서어서문학회가 창립되면서(2004년 1월 '한국스페인어문학회'로 변경) 1989년 창간되어 2019년 91호가 발간된 『한국스페인어문학』을 통해 연구 성과를 지속적으로 축적하고 있다.

1985년에는 아시아지역 서어서문학자의 연구와 학술정보 교류를 위해 아시아 서어서문학회가 설립되어 그 본부를 서울에 두게 되었다.

문학에 있어서 가장 활발히 진행되어 온 작업은 그 기초가 되는 번역이다. 시대에 따라 중세, 황금세기, 근대, 현대로 구분되는 스페인 문학의 경우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인 세르반테스(Miguel de Cervantes)의 <돈키호테 Don Quijote>가 번역된 이래 황금세기에서는 <셀레스티나 La Celestina>·<라사리요 Lazarillo de Tormes>·<모범소설집 Novelas Ejemplares>·<세빌야의 난봉꾼 El burlador de Sevilla> 등의 작품이 번역되었다.

현대에서는 우나무노(Unamuno)·오르떼가 이 가셋(Ortega y Gasset)·로르까(Federico Garc○a Lorca)·쎌라(Camilo Jose Cela)·알레익산드레(Vicente Aleixandre)를 비롯한 많은 작가의 작품이 번역되었으며 상당수의 작품이 출판을 앞두고 있다.

스페인 문학이 갖는 동서양의 가교라는 독특한 위치는 여러 문헌학적 접근뿐만 아니라 사회의 발전과정 및 역사의식의 투영이란 점에서 널리 연구되고 있다. 중남미 문학의 번역은 더욱 특기할 만하다. 제3세계 문학론의 관점으로 시작한 중남미 문학 연구는 붐소설의 사회학적 접근 및 기법에 관한 연구를 거쳐 포스트모더니즘 계열의 작가들에 대한 연구로 이어지고 있다.

가르시아 마르께스(Gabriel Garc○a Márquez)·빠스(Octavio Paz)·보르헤스(Jorge Luis Borges)·바르가스 요사 (Mario Vargas Llosa)·아스뚜리아스(Miguel Angel Asturias) 등 뛰어난 작가들의 작품이 대부분 번역되어 있으며 이들에 대한 연구도 국내에서 이미 상당한 깊이를 확보하고 있다.

한편 서어학은 스페인어에 대해 연구하는 언어학의 한 분야로 언어학이 크게 일반언어학과 개별언어학으로 나뉜다면 서어학은 개별언어학의 연구대상이 되겠다.

서어학의 연구 분야로는 통시적 연구방식을 취하는 서어발달사와 공시적 연구방식을 취하는 서어통사론, 서어의미론, 서어음성학, 서어형태론 등이 있다. 사회언어학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방언학과 이를 바탕으로 한 중남미 스페인어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일반언어학 이론에 바탕을 둔 스페인어에 대한 연구로는 크게 보아 소쉬르의 구조주의 언어학과 촘스키(Noam Chomsky)의 생성문법 언어학이론이 주를 이룬다. 영어에 기초한 언어학이론이 성행하고 있는 요즈음, 로망스어의 하나인 스페인어에 대한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언어연구는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세계 언어학계에서도 큰 학문적 기여를 할 것이다.

1990년대 이후 한국 라틴아메리카 학회를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연구되고 있는 중남미 지역학 연구도 한·중남미 사이의 정치·경제적 관계 증진에 힘입어 실용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추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서어서문학은 지금까지 우리 나라에서 진행된 외국문화의 연구 영역을 확대시켜 인식의 균형을 이룬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으며, 특히 스페인과 중남미의 역사적 환경은 기존의 제국주의적 관점을 극복하고 새로운 연구풍토를 진작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참고문헌

『스페인문학사』 (김현창, 민음사, 1990)
『스페인어발달사』(김현창, 신아사, 1990)
『중남미문학사』(김현창, 민음사,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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