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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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총림 / 소문쇄록
시화총림 / 소문쇄록
한문학
문헌
조선전기 문인 · 역관 조신이 고려말에서 조선전기에 활동한 문인 지식층의 동향과 시화(詩話)를 중심으로 저술한 잡록.
정의
조선전기 문인 · 역관 조신이 고려말에서 조선전기에 활동한 문인 지식층의 동향과 시화(詩話)를 중심으로 저술한 잡록.
개설

1책. 일부가 『대동야승』에 24조(條)로 채록되어 있다. 『시화총림(詩話叢林)』에 54조가 수록되어 있다.

『소문쇄록』은 『연려실기술』 별집 야사류(野史類)에 이 책의 이름이 보인다. 『해동야언(海東野言)』의 인용 서목에도 중요한 채집본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여기에 인용된 것은 『대동야승』의 것과는 일치되지 않는 것이 더러 있다. 따라서 이본(異本)이 전해진 것이라 짐작된다. 정본(定本)으로 볼 수 있는 원래의 『소문쇄록』은 발견되지 않았다.

『소문쇄록』은 자잘한 이야기나 사건을 듣고 기록하였다는 뜻으로 책명을 붙인 것 같다. 내용은 고려 말기에서 조선 초기에 이르는 기간에 활동했던 문인 지식층의 동향과 시화가 그 주를 이루고 있다.

내용

하연(河演)·임원준(任元濬)·김종서(金宗瑞)·안향(安珦)·안지(安止)·신숙주(申叔舟) 그리고 월산대군(月山大君) 등의 인물에 얽힌 일화와 고구려·백제·신라 삼국의 경계 및 고적에 관한 내용, 서울에서 연경(燕京)까지의 지리에 관한 것, 유구국(琉球國)까지의 경로 등을 간략히 소개하고 있다. 김생(金生) 등의 명필에 관하여 논평한 것과 문익점(文益漸)의 목화씨 전래에 관한 사실 등이 주목할 만하다.

시화에 있어서는 고려조의 주요 시인들 중에 이색(李穡)을 중점적으로 거론하였다. 이색이 이어(俚語: 속된 말)를 사용한 사실을 기록하여 흥미를 끌고 있다. 그밖에 정몽주(鄭夢周)와 안향 등의 시에 대한 평가도 보인다. 조선 초기 시인들 중에서는 김시습(金時習)·어무적(魚無跡)·김종직(金宗直) 등을 거론한 것 이외에 승려나 규수의 시도 빼지 않고 언급하였다.

의의와 평가

조신은 빼어난 문장과 탁월한 외국어 실력은 가진 역관으로서 외교문서 전문가로 활동하며 명나라에 일곱 번, 일본에 세 번 다녀왔다. 명나라에 갔을 때는 안남국(安南國)의 사신과도 수창(酬唱: 시가를 서로 주고받으며 부름)하여 명성이 외국에까지 알려졌던 인물이다. 이 책은 이러한 경험들을 간략하게 기록하고 있어 우리나라와 외국과의 문화교류사를 연구하는 데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다.

또한, 54항목에 달하는 시화의 내용들은 고려 말에서 조선 초기에 이르는 우리나라 한시의 발전 양상을 검토하는 데도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후세의 야담이나 시화·잡록집에 재인용되고 있기에 더욱 그 사료적·문학적 가치가 있다.

참고문헌

『시화총림(詩話叢林)』(홍만종, 아세아문화사, 1973)
「소문쇄록해제(謏聞鎖錄解題)」(김두종, 『국역대동야승 Ⅰ』, 민족문화추진회, 1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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