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5년 곽종성(郭鍾成)이 편집·간행하였다. 서문은 없고, 권말에 곽종성의 발문이 있다.
11권 6책. 석인본. 국립중앙도서관과 계명대학교 도서관, 경상대학교 도서관, 동아대학교 한림도서관, 성균관대학교 존경각, 원광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2에 시·만사 520수, 권3∼5에 서(書) 126편, 권6에 잡저 18편, 권7에 기(記) 16편, 권8에 발(跋) 9편, 후서(後敍) 14편, 명(銘) 12편, 잠(箴)·혼계(昏啓) 각 2편, 사(辭) 3편, 고유문 9편, 송(頌) 3편, 권9에 축문 4편, 제문 25편, 애사 5편, 비(碑)·비음기(碑陰記) 각 7편, 권10에 묘지명 14편, 묘갈명 23편, 권11에 묘표 11편, 행장 7편, 유사 1편, 기 3편과 부록 등이 수록되어 있다.
서(書) 가운데 「여곽대연(與郭大淵)」은 항일 운동 연락의 비밀 임무에 관해 은밀히 협의한 내용이다. 또한 「상면우곽선생(上俛宇郭先生)」은 스승인 곽종석(郭鍾錫)에게 학문에 대해 질의한 것으로, 본연기질(本然氣質)·선악·심성(心性) 등 성리학의 기본적인 문제를 언급하였다.
「선악설(善惡說)」은 선과 악의 구분, 선악이 일어나는 기점, 사단칠정과 선악과의 관계 등 성리와 심성 전반에 대해 폭넓게 설명한 것이다. 「무산서당강석발문(武山書堂講席發問)」은 무산서당에서 열린 강의에서 『중용』과 『대학』에 대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을 질의·응답한 내용을 기록한 것이다. 후학의 『중용』·『대학』 연구에 자료가 된다.
「각지풍토담(各地風土談)」은 각 지역의 토지와 풍속에 얽힌 담화와 전설을 모아 기록한 것이다. 「홍범경용왕사도(洪範敬用王事圖)」는 『홍범 洪範』에 나오는 팔정(八政)을 국가의 정치에 잘 활용하면 태평 정치를 이룩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요순(堯舜)과 문무(文武)의 정치를 예로 들어 설명한 것이다.
이 밖에도 곽종석의 언행을 기록한 「면우선생언행약기(俛宇先生言行略記)」와 일가친척은 모두 한 뿌리에서 생겼다고 한 「종지설(宗支說)」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