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출신. 연희전문학교(延禧專門學校)를 중퇴하였다. 이시우(李時雨)·정현웅(鄭玄雄)·조풍연(趙豊衍) 등과 함께 초현실주의 경향의 동인지 『삼사문학(三四文學)』(1934.9)을 간행하였다.
『삼사문학』 창간호의 「3·4선언」은 그가 썼으며, 이 책에 「얼빠진」·「무게 없는 갈쿠리를 차고」 등의 시를 발표하였다. 또한, 시 「떠도는」(삼사문학 2호, 1934.12)·「어느 혀의 재간」(삼사문학 2호)·「12월의 종기(腫氣)」(삼사문학 3호, 1935.3) 등을 발표하였다.
일반적으로 초현실주의 시인으로 알려져 있으나, 그의 초기 시들은 전통적 율조를 지닌 차분한 서정시들이며, 「12월의 종기」에는 모더니즘적 수법이 보인다.
1935년 일본으로 건너가서 『삼사문학』 5호(1935.9), 6호(1935.11)에 작품을 계속 발표하였으며, 그의 소설 또한 모더니즘적 수법이 돋보인다. 잡지 『상아탑(象牙塔)』에 단편소설을, 『탐구(探求)』에 단편 「무대장치(舞臺裝置)」(1930.6.5)를 각각 발표하였다.
『삼사문학』은 그의 출자로 발간하였고, 황순원(黃順元)의 제2시집 『골동품(骨董品)』(1936)도 그가 도쿄에서 발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