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한문혼용체이며 광학서포(廣學書舖)에서 발행하였다. 내용은 서문(2면)·범례(2면)·본문(171면)·색인(36면)으로 되어 있다.
내부인가를 얻어 출판된 이 책은 국어교과서라기보다는 사전형식으로 된 단어집 체재로 되어 있다. 그러나 사전으로서의 체재는 미비하여, 한자의 독음(讀音)을 예시한 자음(字音) 색인의 구실밖에 하지 못하고 있다.
1909년 1월 15일자로 된 지석영의 서문에 의하면, 이 책은 대강 다음과 같은 편찬경위를 가지고 있다. ① 실용 한자음에 대한 학습에 적합하도록 하였다.
② 국어화한 한자음 1만 9,000사어(詞語)를 실었다. 예를 들어 상권에서는 ‘가로街路 가로샹街路上 가동주°졸街童走卒……’과 같이 가나다순으로 배열하고, 하권에서는 ‘가 街거리 價°갑……, 간 看볼 肝간° 簡°편°지……’와 같이 가나다순으로 배열하였다.
③ 상편에서는 한자로 국문을 대조하여 국어화한 까닭을 밝혔다. ④ 하편에서는 한자의 자의(字義)를 국문으로 주석하여, 국어만 알면 한자의 뜻을 자재로 이해할 수 있게 하였다. 한자음을 표시하는 경우, 한자의 고저(高低)를 권점(圈點)으로 표기, 음의 높고 낮음을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밝혔다.
원래 낮은 음이 단어에서 높은 음으로 발음될 때 : 대°인(大人), 쇼°인(小人)
국어에서 낱말이 길게 발음될 때 : 들°야(野), 멀°원(遠)
이 책은 국어사전 형식으로 된 우리나라 최초의 교과서로서 그 의의를 가지고 있다. 현재 전 이화여자대학교 강윤호 등이 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