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접도감의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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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외국의 사신을 접대할 때의 절차와 각종 의식 및 이에 소요되는 물품 조달과 인력 동원에 관한 제반 사항을 기록한 의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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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시대 외국의 사신을 접대할 때의 절차와 각종 의식 및 이에 소요되는 물품 조달과 인력 동원에 관한 제반 사항을 기록한 의궤.
내용

현재 남아 있는 영접도감의궤는 16종인데 각 의궤를 시대별로 보면, 1608년(선조 41)·1610년(광해군 2) 3종, 1626년(인조 4) 1종, 1634년 7종, 1637년 1종, 1643년 4종 등이 있다.

이중 1608년·1610년의 의궤는 선조의 국상 및 광해군 즉위 때 온 명나라의 사신에 대한 영접 기록이며, 1626년과 1634년의 의궤는 왕세자의 책봉차 온 명나라의 사신에 대한 영접 기록이다.

1637년과 1643년의 의궤는 청나라의 사신에 대한 영접 기록으로 병자호란 뒤에 청나라에서 인조를 왕에 다시 책봉하고 여러 가지 새로운 외교적 문제를 해결할 때 이루어진 것이다.

이 의궤들은 통상 영접도감을 설치, 업무를 담당한 각 부서별로 작성하였다. 1608년·1610년에 만든 의궤는 ≪도청의궤 都廳儀軌≫·≪미면색의궤 米麵色儀軌≫·≪사제청의궤 賜祭廳儀軌≫로 구분되고, 1634년의 것은 ≪도감의궤≫·≪응판색의궤 應辦色儀軌≫·≪반선색의궤 盤膳色儀軌≫·≪군색의궤 軍色儀軌≫·≪연향색의궤 宴享色儀軌≫·≪미면색의궤≫·≪잡물색의궤 雜物色儀軌≫ 등 7종의 의궤로 완비되어 있다.

≪영접도감도청의궤 迎接都監都廳儀軌≫ 1책은 전·후 두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전반부는 선조의 상(喪)에 사제(賜祭)의 목적으로 온 명사(明使)의 영접 기록으로서 목록이 없이 사신명, 사신의 일정, 좌목(座目), 도감사목(都監事目)이 기록되고, 감결(甘結)·계사(啓辭)·사제시응행절목(賜祭時應行節目)·의주(儀註) 등이 날짜순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 가운데 <좌목>에는 관반(館伴)을 필두로 도청(都廳)·낭청(郎廳)·사제청(賜祭廳)·원접사(遠接使) 등의 인원과 명단이 소개되어 있다. 이어 <도감사목>에는 사신의 숙소, 당상(堂上)·도청의 인신(印信), 지필묵·예단(禮單) 등의 물품 조달, 도감응역장인(都監應役匠人)·녹사(錄事)·의원(醫員)·서사(書寫)·고직(庫直)의 인원 동원 내역 등이 수록되어 있다.

그리고 <계사>의 예조계목(禮曹啓目)에는 사부(賜賻)·사시(賜諡)·사제(賜祭) 때의 의례, 행례처(行禮處) 및 기타 준비 사항과 각종 의식의 습의(習儀), 사신의 입경(入京) 및 각종 의식 거행의 일정, 택일이 기록되어 있다.

한편 이 의궤의 후반부는 광해군 즉위시의 명나라의 사신에 대한 영접 기록으로 사신명, 사신의 일정, 좌목, 계사, 비망기 등의 순으로 기록되어 있다. 기록 형식은 전반부와 대동소이하다. <비망기>는 왕의 명령을 적은 것이다.

≪영접도감미면색의궤 迎接都監米麵色儀軌≫ 1책은 미면색의 소장 업무, 좌목에 이어 날짜에 따라 감결·품목 등이 수록되었다. 미면색에서 담당한 것은 미면·다주(茶酒)·향약(香藥)·거촉(炬燭)·등유(燈油)·시탄(柴炭)·방배기명(房排器皿) 등이다. <좌목>의 낭청에는 형조정랑이 차출되고 있다.

≪영접도감사제청의궤≫ 1책은 사신명, 사제의 일시, 좌목이 기록되고, 계사·전교·감결·이문(移文)·품목이 날짜순으로 기록되고 이어 반차도(班次圖)가 수록되어 있다. 이 중 <사신명>에는 사제천사(賜祭天使)의 이름이 적혀 있다.

<계사>에는 사제 때 소용될 물품 조달, 인원 동원 및 사제 의례의 장소·일시·절차 등을 논의한 기록이 있고, 사신이 갖고 온 패문(牌文), 사제 제문과 사신이 자찬(自撰)한 의주·제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책 끝에 있는 <반차도>에는 천사반차도(天使班次圖)·곽위관제물배진반차도(郭委官祭物陪進班次圖)·상배도식(床排圖式) 등이 채색으로 수록되어 있다.

한편 1634년의 의궤는 모두 소현세자의 왕세자 책봉차 온 명 사신에 대한 영접 기록으로 이 중 ≪영접도감응판색의궤 迎接都監應辦色儀軌≫는 사신명, 사신의 일정, 좌목, 계사, 각양예단질(各樣禮單秩), 송례물건질(送禮物件秩) 등의 순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 가운데 <좌목>에는 응판색 낭청으로 호조정랑이 차출되어 있다.

<계사>에는 응판색에서 소요되는 금품을 각 도(道)나 아문(衙門)에 배정한 일과 허통증직응행사목(許通贈職應行事目)이 있다. <각양예단질>에는 원접사의 강상초견예단(江上初見禮單)을 비롯해 평양·개성·벽제 등 영위사(迎慰使)의 재거예단(賷去禮單)의 물품이 적혀 있다.

사신의 입경 후 이별 시까지의 예단으로서 개독례예단(開牘禮禮單)·하마연예단(下馬宴禮單)·천사전하마연예단(天使前下馬宴禮單)·인정전초차연예단(仁政殿初次宴禮單)·인정전재차연예단(仁政殿再次宴禮單)·왕세자초견예단(王世子初見禮單)·왕세자전연남별궁행예단(王世子餞宴南別宮行禮單)·상마연예단(上馬宴禮單)·상마연시일번별증급(上馬宴時一番別贈給)·교외전연예단(郊外餞宴禮單) 등이 수록되어 있다.

또한 각종 진상과 재신(宰臣)의 처소 규정이 있다. <송례물건질>에는 사신에게 준 각종 예단과 송례 물건이 나열되어 있다.

1634년의 ≪영접도감반선색의궤≫ 1책은 사신명, 사신의 일정, 좌목, 반선색의 응행사목(應行事目)과 감결·이문·품목이 날짜순으로 기록되어 있다. <좌목>의 반선색 낭청에는 홍문관교리·부사과(副司果)·봉상시첨정 등이 차출되어 있다.

<응행사목>에는 사신의 처소, 필요한 인원 동원, 음식에 소용되는 물품 및 기명의 조달에 관한 규정이 있다. 이 밖에 취사용 연료, 접대 시 지응잡물(持應雜物)의 물품 조달과 취역군(取役軍)·수직군(守直軍)·방량관(放粮官) 등의 인력 동원 및 곳간(庫間)·사신반공처(使臣飯供處) 등의 장소 선정에 대한 사항도 수록되어 있다.

1634년의 ≪영접도감군색의궤≫는 사신명, 사신의 일정, 좌목, 사목에 이어 감결·이문·전교·계사 등이 날짜순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 가운데 <사목>에는 천사접대절목과 군색소장단자(軍色所掌單子), 입접관내(入接館內) 태평관(太平館) 등의 장소 수리에 대한 사항이 수록되어 있다.

1634년의 ≪영접도감연향색의궤≫와 ≪영접도감잡물색의궤≫는 각각 1책씩으로 통상적인 순서에 따라 사신명, 사신의 일정, 좌목에 이어 감결·품목·이문·계사·전교 등이 날짜순으로 기록되어 있다.

≪영접도감연향색의궤≫의 <좌목>에는 낭청으로 예조정랑·좌랑이 차출되고, 감조관(監造官)으로 내자시(內資寺)·내섬시(內贍寺)·예빈시(禮賓寺)·전생서(典牲署)에서 차출된 인원이 적혀 있다. 또한 연향색에서 주선한 연회의 종류로는 하마연(下馬宴)·인정전회례연(仁政殿回禮宴)·왕세자남별궁별연(王世子南別宮別宴)·남별궁익일연(南別宮翌日宴)·남별궁상마연(南別宮上馬宴)·모화관전연(慕華館餞宴) 등이 있다.

≪영접도감잡물색의궤≫의 <좌목>에는 낭청으로 성균관 직강·부사직(副司直)·부사과 등이 차출되고, <품목>에는 잡물색에서 소용되는 소목(燒木)·유목(杻木)·탄(炭) 등 연료의 종류와 수량, 타락우(0x9799酪牛) 6필(匹) 등이 기록되어 있다. 아울러 잡물색 소장(所掌)인 급수(汲水)·사환대객관(使喚對客官)·진지관(進止官)·서리(書吏)·악생(樂生), 각처 차비인(差備人) 등의 인원 동원과 기명·부채·종이 등의 물품 조달에 관한 사항이 수록되어 있다.

이 영접도감의궤류는 광해군 및 인조 때 명나라 및 청나라와의 외교 관계의 한 단면을 보여 주는 한편, 조선시대의 국빈에 대한 의전 절차를 상세히 설명해 주는 자료이다. 규장각도서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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