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는 웅진(熊津) 천도 후 고토 수복을 위하여 고구려와 끊임없이 싸우고 있었다. 529년(성왕 7) 10월 고구려 안장왕(安藏王)은 직접 군사를 거느리고 백제 북변의 혈성(穴城 : 위치 미상)을 공격하여 함락시켰다.
이에 성왕은 좌평(佐平) 연모(燕謨)에게 명하여 보병과 기병 3만명을 거느리고 나아가 대항하게 하였다. 그러나 오곡원전투에서 백제는 2,000여 명이나 전사하는 참패를 당하였다.
한편, 오곡원의 위치상 열세에 놓인 백제가 여기까지 북상해서 전투하였다는 것은 의심스럽다고 보고, 이는 사비시대(泗沘時代) 백제왕실의 한성시대 영토로 회귀염원을 반영한 허구라는 해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