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매. 2000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유몽인은 조선 중기의 문신이며 설화문학의 대가로 ≪어우야담 於于野談≫의 저자이다. 호는 어우당 또는 간재(艮齋)이며, 본관은 고흥이다. 성혼(成渾)의 문인이며 1589년(선조 22) 장원급제하고 임진왜란 직전 질정관(質正官)으로 명나라에 다녀온 뒤 세자시강원 사서로 광해군을 호종(扈縱)하였다. 예조판서를 지냈고 이조판서에 추증되었다. 흥양(고흥) 출신 충절인물을 배향하기 위해 1785년에 건립된 운곡사에 추배되었다.
이 문서는 1613년 위성공신(衛聖功臣) 3등에 책훈된 한성좌윤(漢城左尹) 유몽인에게 내려진 교서이다. 1등에는 ‘갈충진성동덕찬모좌운위성공신(竭忠盡誠同德贊謨佐運衛聖功臣)’, 2등 17명에는 ‘갈충진성동덕찬모위성공신’, 3등 53명에는 ‘갈충진성위성공신’이라 하였다.
이 문서는 종서 78행으로 3등공신 유몽인에게 본인은 물론 그의 부모·처자에게도 품계를 1계 더 가자(加資)하였을 뿐만 아니라 노비·전결·은자(銀子)·기마(騎馬)·표리(表裏) 등이 아울러 사급(賜給)하는 내용이다. 임진왜란 직후에 조정에서 내려진 문서로서 당시 공신에게 내려진 교서의 형태 및 그 사례연구에 도움이 된다. 전라남도 고흥군 고흥읍 호동리 운곡사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