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필사본. 저자는 홍건(洪楗, 1838∼?)으로 보인다. 이 일기는 <처감사실 處坎事實>이라 하여 1895년 11월 19일 남양에 있던 저자가 관찰사 이승우(李勝宇)의 편지를 받고 홍주로 출발한 일부터 시작하여 1896년 2월 26일 사면을 받고 낙향하기까지를 일기체로 기록하였다.
먼저 홍주을미의병에 참여하여 실형을 선고받은 홍주육의사(洪楗·李侙·宋秉稷·李相麟·安炳瓚·金福漢)의 인적사항을 적고 있다. 내용 역시 홍주육의사의 활동을 주로 적고 있는데 저자가 관찰사를 만나 내부에 단발령 공포의 철회를 건의할 것을 청하고 있으며, 의병에 동참할 것을 권유하는 등 영장(營將)을 역임한 그의 활동사항이 잘 나타나 있다.
또한, 2월 23일자에는 고등재판소에서 받은 6명의 공초내용을 싣고 있으며, 부록으로 감옥에서 6명이 지은 <한성옥중연구 漢城獄中聯句>를 실어 귀중한 자료로 이용되고 있다. 국사편찬위원회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