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재령(載寧). 자는 여함(汝涵). 부제학 이중현(李仲賢)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건국원종공신 이무(李珷)이며, 아버지는 이경성(李景成)이다. 조식(曺植)의 제자다.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 때 함안군수 유숭인(柳崇仁)의 휘하에서 소모관(召募官)으로 의병을 모집하고 진해·창원 등지에서 전공을 세웠다.
1597년 정유재란 때에는 의령현감으로서 경상우도병마절도사 김응서(金應瑞)와 함께 의령에 침입한 나베시마[鍋島直茂] 휘하의 왜군을 격파하였으며, 1602년 상주목사, 뒤에 지중추부사에 이르렀다.
어릴 때 조식 문하에서 배운 까닭에 병란 중 파괴된 진주의 덕천서원(德川書院)을 다시 중창하였다. 함안의 도림서원(道林書院), 진주의 대각서원(大覺書院)에 제향되었다. 문집으로 모촌문집(茅村文集)이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