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3.88m. 맨 아래 기단석에 복련(覆蓮)의 12복판연화문(複瓣蓮花文)을 새기고, 그 위에 높이 1.17m 되는 육각기둥을 세웠으며, 다시 그 위에 중대석을 놓고, 그 밑면에 12엽의 단판연화문(單瓣蓮花文)을 새겼다.
중대석 위에 육각의 화사부[火舍部 : 등불을 놓는 자리]를 만들고 옥개석을 올려놓았다. 화사석의 육면 중 양면에는 방형의 화창(火窓)이 뚫려 있으며, 좌우 2면의 중간 우각을 중심으로 인동문(忍冬文)의 화창을 투각하였는데, 이와 같은 양식의 화창은 신라석등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이한 양식이다.
옥개석 위에는 연꽃봉오리 모양의 보주(寶珠) 두 개를 세웠다. 전체적으로 거대한 석등에 속하지만, 화사석과 간주석이 신라 석등에 비해 매우 낮아 전체적인 균형을 잃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