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출생. 호수돈여자고등보통학교(好壽敦女子高等普通學校)를 마치고 서울로 와서 이화학당유치사범과(梨花學堂幼稚師範科)와 협성여자신학교(協成女子神學校)를 졸업하고 감리교여자사업부 전도사업에 종사하였다.
그의 시작활동은 1927년경부터 시작하여 사망할 때까지 많은 시작품을 신문과 잡지에 발표하였다. 그는 기독교신자로서 교회활동을 한 까닭도 있겠으나, 주로 기독교계에서 운영하는 잡지인 『청년(靑年)』에 발표하면서부터 등단하였다.
1933년 한성도서주식회사(漢城圖書株式會社)에서 간행한 『주(主)의 승리(勝利)』는 그의 첫 시집으로 신앙생활을 주제로 하여 쓴 단장(短章)으로 엮었다. 1934년 경천애인사(敬天愛人社)에서 출간된 제2시집 『금선(琴線)』은 서정시·시조·동시 등으로 구분하여 200수 가까운 많은 작품을 수록하고 있다.
“내게 당신이 한마디도 안했어도/오늘은 확실히 알았읍니다/말은 없어도 당신의 눈동자에·맑고 진실한 사랑을 알았읍이다(맑은 그 눈).”와 같이 그는 독실한 신앙심을 바탕으로 한 맑고 고운 서정성의 종교시를 씀으로써 선구자적 소임을 다한 여류시인으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