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출생. 양문중학교를 거쳐 동양공업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던 1963년 1월 해군에 지원 입대하였다. 그해 8월 해군군의학교를 거쳐 야전위생학교를 졸업하였으며, 1966년 9월 청룡부대 위생하사관으로 파월되었다.
그 뒤 많은 작전에 참가하여 전우를 구출, 치료하였으며, 근무시간 이후에는 베트남 주민들을 정성껏 치료해주기도 하여 ‘따이한 박시’(한국인 의사)라고 호칭되었다. 1967년 2월 미해군의 수심측량 작업 엄호작전에 참가하여 작전지역내의 마을을 탐색 중 베트콩 2개 중대의 기습공격을 받았다.
이 때 적탄 속에 뛰어들어 부상병을 구출해 냈으며, 자신도 어깨와 다리에 관통상을 입었음에도 소총으로 베트콩을 사살하는 등 치료와 응전을 거듭, 오전 11시경부터 오후 4시경까지 많은 부상병을 구출, 치료하고 후송하였으며 베트콩 20여명을 사살하였다.
이와 같은 활약으로 베트콩의 포위망을 벗어났다. 그러나 중상을 입은 상태에서 마지막 후송 헬리콥터에 탑승하자마자 심한 출혈로 숨을 거두었다. 1967년 일계급 특진과 함께 태극무공훈장이 추서되었으며, 그의 군인정신을 기리는 동상이 해군 진해기지사령부 안에 세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