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상원 ()
정의
해방 이후 『중국문학사』, 「중국고전문학이론」 등을 저술한 학자. 중국문학자.
개설
호는 연파(淵坡). 황해도 해주 출생. 아호를 연파라고 한 것은 동진(東晉)시대의 도잠(陶潛)의 호인 연명(淵明)과 송나라 소식(蘇軾)의 호인 동파(東坡)에서 한 글자씩을 따온 것으로, 그가 이 두 사람의 학문 세계와 인간적 생활 풍도를 흠모하였기 때문이었다.
생애 및 활동사항
1931년 해주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고 경성제국대학 예과를 거쳐 법문학부에서 중국문학을 전공(1933∼1936)하였다. 혜화전문학교(1941∼1944), 연희전문학교(1944∼1945), 동국대학(1946∼1947), 서울대학교 사범대학(1947∼1948)·문리과대학(1948∼1975)·인문대학(1975) 교수를 역임하였으며, 1975년 8월 서울대학교 교수직에서 정년 퇴임한 뒤에는 명예교수로 추대되었다.
서울대학교 재임 때에는 학생과장·문학부장 등 보직을 겸임하였다. 한국중국학회의 초창기 회장직을 맡아 광복 후 국내의 중국어문학 교육과 그 연구에 선구적 소임을 수행하였다. 1967년 「중국고전문학이론(中國古典文學理論)」으로 국내 중국어문학 연구자로서는 처음으로 문학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1969년 대한민국 학술원 회원이 되었다.
경성제국대학 시절에는 중국 희곡을 전공하였으나 서울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에는 희곡 외에 시경(詩經)·초사(楚辭)·고문법(古文法) 등의 과목을 담당하였고, 만년에는 중국 고전문학의 이론 및 비평사 등 영역에까지 관심과 연구의 폭을 넓혔다.
그가 저술한 『중국문학사(中國文學史)』(1954)는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나온 것일 뿐 아니라, A5판 800여 쪽에 달하는 방대한 양으로 질량면에서 획기적인 학문적 업적으로 평가된다.
주요 학술연구논문으로는 「문심조룡(文心雕龍)과 시품(詩品)에 나타난 문학이론」(1965)·「유묵도(儒墨道) 삼가(三家)의 중국 고전문학 이론」(1966)·「당대(唐代) 고문운동(古文運動)의 이론과 비평」(1968)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