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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7년 홍종각이 『동몽선습』과 『격몽요결』을 저본으로 저술한 교재. 윤리교육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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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1927년 홍종각이 『동몽선습』과 『격몽요결』을 저본으로 저술한 교재. 윤리교육서.
서지적 사항

2권 1책. 수사본(手寫本)으로 전하여 오던 것을 1978년 홍준표(洪準杓)가 석판본으로 재간하였다.

내용

상권은 오륜을 중심으로 유학의 윤리덕목을 소개하고, 하권은 중국 및 우리 나라의 철학사조를 쉽게 소개하였다. 모두 23편 203장으로 세분되어 있다.

정영택(鄭霝澤)이 쓴 서문에 의하면 이 책은 박세무(朴世茂)의 ≪동몽선습 童蒙先習≫과 이이(李珥)의 ≪격몽요결 擊蒙要訣≫을 저본(底本:원본)으로 하여 산삭(刪削:필요 없는 글자나 글귀를 지워버리는 것), 증보한 것이다. 일제강점기에 저술한 것이나 그들의 연호를 쓰지 않고, 이미 멸망한 명나라의 연호를 사용한 것이 이채롭다.

상권의 첫부분은 태극·오행·음양의 해설과 함께 천지만물의 화생(化生)을 설명하고 있다. 다음 편에서는 사람은 귀하고 물(物)은 천한 이유를 인간이 지닌 윤리성에서 찾고 있다. 이어서 부자·군신·부부·형제·붕우 등 오륜의 중요성을 역대 고사와 현철(賢哲)의 행적을 중심으로 하여 강조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상권의 통론을 싣고, 인간의 위대성과 존엄성은 그에게 부과된 윤리적 책임을 성실히 준행하는 것에 있음을 밝혀두고 있다. 하권의 첫부분은 입지(立志)와 수신(修身)의 중요성을 논하고 있다. 부귀와 빈천에도 동요하지 않는 입지의 중요성을 안연(顔淵)·맹자(孟子)의 학문 태도를 통하여 소개하였다.

수신은 구용(九容)·구사(九思)·사물(四勿)의 태도를 견지하는 것임을 주장하고, 역대 성왕(歷代聖王)과 충신 양좌(忠臣良佐)의 덕행과 충절을 소개하여 충의 의미를 확인하고 있다. 이어서 주오성(周五聖)을 계승한 도통(道統)을 공자·안자·증자·자사·맹자의 행적과 어록을 중심으로 기술하고 있다.

다음 장에서는 성문제자(聖門弟子)들의 탁이(卓異)한 행적을 민자건(閔子騫)·자공(子貢)·자로(子路)·증석(曾晳)의 일화와 덕망을 중심으로 논하고 있다. 또한, 맹자 이후 도학불명(道學不明)의 상황을 서술하고, 송나라 때에 와서야 주돈이(周敦頤)·정현(程顥)·정이(程頤)·장재(張載)·주희(朱熹)에 의하여 도통이 계승되고 성리학이 발흥하였음을 찬미하였다.

이들 송오자(宋五子) 이외에, 뛰어난 송유(宋儒)로서 소옹(邵雍)·사마온공(司馬溫公)·이연평(李延平)·장남헌(張南軒) 등의 학문적인 자품과 덕망을 자세히 논하였다. 이어 원·명대(元明代)의 도통을 계승한 인물로서 육상산(陸象山)·진서산(眞西山)·김인산(金仁山)·호경재(胡敬齋) 등을 소개하였다.

이상으로 중국 역대의 성현과 학자들의 도통 승계과정을 설명하고, 이어서 우리 나라 유학자들의 학문적 연원과 행적 및 도통의 승계과정을 논하고 있다. 우리 나라에 유학을 앞장서서 주장해 온 인물로서 안유(安裕)와 정몽주(鄭夢周)를 지적하고, 후세 유학자들의 인도(人道)의 표준이 되었음을 밝히고 있다.

이어 동방의 5현(五賢)으로서 그 학통을 이은 인물들로 조광조(趙光祖)·이황(李滉)·이이·김장생(金長生)·송시열(宋時烈) 등 5명을 꼽고, 이들이 우리 나라를 예의와 도덕의 세계로 인도하였음을 찬양하였다. 그 밖에 동방의 뛰어난 유학자로 이색(李穡)·정여창(鄭汝昌)·이언적(李彦迪)·성혼(成渾)·조헌(趙憲)·김상헌(金尙憲) 등의 행적과 학문의 위대성을 기술하고 있다.

한편, 근세 유학의 4현(四賢)으로서 학통을 계승한 인물로 이항로(李恒老)·김평묵(金平默)·유중교(柳重敎)·유인석(柳麟錫) 등 척사위정론의 대표 유학자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어 통론에서는 주자의 적통을 계승한 인물은 곧 송시열이며, 그의 학통을 계승한 이는 이항로를 비롯한 근세 4현임을 강조하였다.

따라서 후학은 그들의 척사위정의 정신을 계승할 것을 역설하여, 간접적으로 항일구국에 진력하여야 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이러한 편찬 취지가 곧 이 책이 지니고 있는 사상적 가치라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

『조선시대의 교육명저순례』(정순목, 배영사, 1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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