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항아리 (아리)

목차
관련 정보
백자 태항아리
백자 태항아리
주생활
물품
아기의 태를 담는 항아리.
이칭
이칭
태봉
목차
정의
아기의 태를 담는 항아리.
내용

왕가에서는 아기가 태어나면 태를 즉시 백자항아리에 담아 산실 안에 미리 점지해놓은 길방에 안치하여두었다가 잘 밀봉하여 태봉(胎封)에 묻는 풍습이 있었다. 이 때 그냥 묻는 것이 아니고 길일을 택하여 태를 깨끗이 씻은 다음 다시 항아리에 넣어 밀봉하여 묻었다.

그 절차는 먼저 헌 동전 한개를 자면(字面)이 위가 되게 조그만 백항아리 밑바닥 중앙에 깔고 세척한 태를 그 위에 넣는다. 그리고 기름종이와 남색 비단으로 항아리 입구를 덮고 빨간 끈으로 단단히 밀봉한다.

이것을 다시 더 큰 항아리에 넣는데, 먼저 항아리 밑에 솜을 깔고 태항아리를 넣은 다음, 다시 그 주위의 공간을 솜으로 메운다. 솜을 태항아리의 입 높이까지 가득 채운 뒤 초주지(草注紙)로 다시 그 위를 덮는다.

이리하여 안의 태항아리가 움직이지 않게 고정시킨 뒤 다시 겉항아리 입에서 손가락 하나 길이쯤 떨어지는 정도까지 솜을 채운 뒤에 감당(甘糖)으로 원편(圓片)을 만들어 항아리 입에 넣고 화기(火氣)를 들여 밀폐하고 다시 그 위에 마개를 막아 완전히 밀봉한다.

그리고 빨간 끈으로 항아리 사면을 매고 빨간 패에 “모년 모월 모일 모시 중궁전 아기씨 태야(某年某月某日某時中宮殿阿只氏胎也)”라 써서 달아 맨다. 그리고 넓적한 독 안에 넣고 삭모전(槊毛氈)을 두르고 뚜껑을 닫았다.

이와같이 태를 항아리에 넣어 보관하는 풍속은 왕가뿐 아니라 가산(家山)을 가지고 있는 중류 이상의 가정에서도 실시하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참고문헌

『조선조궁중풍속연구(朝鮮朝宮中風俗硏究)』(김용숙, 일지사, 1987)
집필자
강인희
    • 본 항목의 내용은 관계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