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

토끼
토끼
동물
생물
토끼과에 속하는 동물의 총칭.
정의
토끼과에 속하는 동물의 총칭.
개설

토끼는 포유동물에 속하며 야생형과 야생형을 길들여 키운 집토끼 등이 있다. 우리나라의 야생형은 멧토끼가 보편적인 종이며, 멧토끼를 길들인 집토끼와 애완용으로 개량한 품종들이 있다.

생태

포유동물의 토끼목은 비교적 작은 크기를 가진다. 매우 짧거나 흔적적인 꼬리를 가지며 앞·뒷발은 다섯 발가락을 가진다. 위턱의 앞니는 큰 것 1쌍이 앞에 있고 그 바로 뒤에 매우 작은 것 1쌍이 있다. 앞니는 완전히 에나멜질로 싸여 있고 앞니와 앞어금니 사이에 넓은 틈이 있다. 뉴질랜드, 마다가스타르, 남극대륙을 제외한 전세계에 2과 80종이 있다. 우리나라에는 2과 3종이 있는데, 우는토끼(Ochotona alpina alpina), 멧토끼(Lepus sinensis coreanus), 만주토끼(Lepus mandshuricus)가 이에 해당된다.

멧토끼는 몸통 길이가 42∼49㎝ 정도이며, 꼬리의 길이는 5∼11㎝이다. 털색은 일반적으로 회색을 띠며 허리와 꼬리는 담회갈색이다. 중국산 멧토끼보다 크고 일본산에 비하여 작다. 주로 아침과 저녁에 활동한다. 번식은 1년에 2∼3회 정도이며, 한 번에 2∼4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겨울털은 일반적으로 길고 부드러우며 빽빽하게 나 있으나 여름털은 거칠고 짧다. 주로 해발 500m 이하의 야산에 서식한다. 우리나라 전 지역에 분포한다.

만주토끼는 머리와 몸통 400∼480㎜, 꼬리 45∼74㎜, 뒷발 108∼124㎜, 귀의 길이 75∼104㎜, 체중 약 2㎏이다. 뒷발이 비교적 짧고, 귀도 작다. 털색은 변이가 심하나, 겨울에는 일반적으로 옅은 흑갈색을 띠고 코 부위는 짙은 갈색을 지닌다. 털의 기부는 회색이며, 귀 끝은 흑색이다. 야생 상태에서 배 부위는 백색이다. 주로 양지바르고 비교적 높은 산악 지대의 북측 사면 삼림지대에 분포한다. 고정된 집을 짓지 않고 움푹하게 패인 흙구덩이나 관목림, 풀숲에서 휴식하거나 잠을 잔다. 우리나라의 중부 내륙 이북과 중국의 동북 지방에 분포한다.

우는토끼는 몸길이는 11∼19㎝, 뒷다리는 30㎝ 이하로 소형이다. 귀 뒤에는 붉은 색채가 없으며 귀의 기부는 원통 모양이다. 발바닥은 털이 있으나 육구(肉球)는 나출되었다. 등 쪽의 색채는 여름에는 적갈색이나 겨울에는 회색 또는 황토색을 띤 갈색이다. 몸 아랫면과 앞·뒷발의 등 쪽은 크림색을 띤 백색이다. 산악지대에서 서식하는데, 주로 바위 구멍을 좋아하여 영구적 보금자리를 만들고 그곳에서 영주한다.

우는토끼는 야행성 동물이지만 흐린 날에는 낮에도 활동한다. 동면은 안 하지만, 겨울에는 서식지가 눈으로 완전히 덮인다. 한 마리씩 단독생활을 하나 때로는 소군 또는 대군을 이루어서 산다. 우는 소리는 작은 호각 소리와 같다. 먹이는 여러 가지 식물질 특히 화본과 식물을 좋아하며, 월동용 먹이를 저장한다. 물을 잘 먹지 않으며 초여름에 6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우리나라에서는 함경북도 무산, 연안동, 부전고원, 백두산 등지에 분포한다. 일본, 중국 북동부, 몽골, 사할린, 시베리아 등지에도 널리 분포한다.

토끼가 가축화된 연대는 확실하지 않으나 다른 가축에 비하면 다소 후대인 것으로 추측되며, 최초로 가축화된 곳은 이베리아 반도로 추정된다. 유럽 남부지방에서 시작하였으며, 널리 퍼진 것은 15∼16세기 경이다. 유럽에서도 처음에는 부녀자의 수렵용 또는 정원에 방사(放飼)하는 정도였는데, 그 뒤 실용적인 면에서 방한용 모피와 육용으로 개량되었다. 집토끼의 경우, 우리나라에는 1900년대 일본으로부터 수입되어 사육되기 시작하였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오래전부터 전해오는 구전 등 우리나라의 민속문화에서 토끼는 꾀 많고 귀여운 동물로 인식되어져 왔다. 우리 주변에서 늘 흔히 볼 수 있는 동물이지만 달 속에서 방아를 찧는 상상의 대상인 토끼는 친숙한 동물이면서 신성스런 존재로 다가오게 만들었다.

토끼는 포식자들에 의한 사냥감의 대상이기에 항상 주위를 경계하고 민감한 모습을 보여, 겁이 많고 나약한 사람에 비유되기도 하였다. “놀란 토끼 뛰듯한다.”, “토끼 꼬리만 하다.” 등은 작고 약한 것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용궁으로 잡혀갔으나 기지를 발휘하여 다시 도망 나오는 내용인 『토끼전』 등의 이야기에서 토끼는 영리한 동물로 비춰지기도 한다.

또한, “계수나무 한나무 토끼 한 마리”라는 동요의 가사처럼 우리나라 사람들은 달에 토끼가 살고 있으며, 토끼가 달의 정령과도 같은 상징성을 보여주는 민속신앙을 가지고 있다.

용도

토끼는 용도에 따라서 모피용종·겸용종·모용종·애완용으로 구별된다.

① 모피용종 : 뉴질랜드 화이트(New Zealand White)·친칠라(Chinchilla)가 있다. 뉴질랜드 화이트는 미국에서 개량된 품종인데 개량 도중에 앙고라(Angora)와 교배시켰기 때문에 털의 품질이 가늘고 길어졌다. 모피로서의 모양은 좋으나 털의 품질이 좋지 못한 것이 단점이다. 몸은 강건하고 다산이며 어린 토끼의 발육이 대단히 빠르다. 모색은 백색이다. 친칠라는 프랑스가 원산지인데 주로 영국에서 개량되었다. 털의 색채가 독특하고 모질도 상당히 좋으나 천연색 모피로서는 너무 고가이다. 체질이 약하기 때문에 사양관리가 어려운 결점이 있다. 모색은 흑색·백색·회색으로 된 청회색이나 아직 유전적으로 고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전흑(全黑) 또는 전백의 새끼를 낳을 때도 있다.

② 겸용종 : 모피와 고기의 겸용종으로 보통 토끼가 이에 속한다. 우리나라에서 많이 기르고 있는 종류는 일본 백색종이다. 이것은 고기의 질이 좋고 맛도 좋을 뿐 아니라 모피의 품질과 몸의 크기도 세계적으로 호평받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고기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싫어하는 사람이 많아 거의 식용되지 않고 있다. 토끼고기의 냄새는 도살할 때 음부 양쪽에 있는 서혜선(鼠蹊腺)의 냄새가 퍼진 것이므로 이것을 완전히 제거하면 냄새가 나지 않는다.

③ 모용종(毛用種) : 앙고라 1종뿐이다. 원산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프랑스에서는 예전부터 이 토끼의 긴 털을 이용하고 있다. 보통 털의 길이가 10㎝ 정도 되면 채모하는데 1년에 4∼5회 깎는다. 연간 털의 생산량은 320∼480g이 된다. 털의 수질부(髓質部: 내부를 차지하는 조직)가 공동(空洞)으로 되어 있는 부분이 많아서 가볍고 부드러우며 보온력이 크다. 특수한 모직물이나 털실로 이용된다. 체질은 강건하지만 털이 항상 자라고 있기 때문에 그대로 방임하여 두면 사양관리가 어렵다. 모색은 순백색이다.

④ 애완용종 : 히말라야 원산의 히말라얀과 폴리시종이 있다. 히말라얀은 몸무게 1.5㎏ 내외에 체색은 순백색이고, 입·귀·발끝·꼬리가 흑색이다. 폴리시종은 집토끼 중 가장 작은 품종이며, 백색에 발이 짧다.

참고문헌

『동물분류학』(집현사, 2012)
『한국동식물도감』7(원병휘, 문교부, 1967)
「한국과 중국의 동물속담 비교: 십이지신 동물을 중심으로」(김미애, 한양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09)
한반도 생물자원포털(www.nibr.go.kr)
관련 미디어 (2)
집필자
김성원|김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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