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북도 ()

하백원의 만국전도와 동국지도 / 동국지도 중 함경북도
하백원의 만국전도와 동국지도 / 동국지도 중 함경북도
인문지리
지명
우리 나라 북동부의 최북단에 위치한 도.
정의
우리 나라 북동부의 최북단에 위치한 도.
개관

동쪽은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와 인접하며, 서쪽은 함경남도, 남동쪽은 동해, 북쪽은 중국의 길림성(吉林省)에 접하여 있다.

동단은 경흥군 노서면 토리동으로 동경 130°40′, 서단은 무산군 삼장면백두산정계비로 동경 128°06′, 남단은 학성군 학남면 용대동으로 북위 40°58′, 북단은 온성군 남양면 풍서리로 북위 43°01′이다.

전체적인 형상은 백두산에서 뻗어 내린 마천령산맥을 경계로 하여 삼각형 모양을 나타낸다. 2,000m 이상 되는 높고 험준한 산들이 많은 지형적 여건 때문에 개발이 늦어졌으나 풍부한 지하자원과 임산·수산자원이 개발됨으로써 전국에서 가장 풍부한 자원 매장량을 가진 지역으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오늘날에는 중화학공업 지대로 성장하고 있다.

면적은 2만 345㎢로 전 국토의 9.2%를 차지한다. 인구는 124만 6869명(1945년 현재)으로서 전국 인구의 약 5%이며, 인구밀도는 61.2명이다. 3개 시 11개 군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도청 소재지는 청진시이다.

연혁

이 지역은 변방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수차에 걸쳐 여러 나라에 귀속되었다. 본래 북부여의 영역에 속하였으나 숙신국(肅愼國)의 땅이 되었다가 서기전 108년에 한무제(漢武帝)가 이곳에 현도군(玄菟郡)을 설치하였다.

그 뒤 옥저국(沃沮國)의 땅이 되어 북옥저에 속하였다. 서기전 37년 고주몽(高朱蒙)이 고구려를 건국한 이후 고구려의 영토로 되었으며, 668년 고구려가 신라에 패망하자 신라의 통치를 받았고, 발해의 남쪽 경계가 영흥에 이르게 된 뒤 발해에 속하였다.

신라 말엽 발해가 패망한 뒤 한때 여진(女眞)이 점거하였으나, 고려의 건국 이후 고구려의 옛 영토 탈환을 위한 북방정책이 추진됨으로써 995년(성종 14)에는 정평·도련포(都連浦) 이남이 삭방도(朔方道)에 예속되었으나 이 지역은 계속 여진에 속하였다. 고려 말 조선 초에 이성계(李成桂)의 활약으로 두만강 하류 지역을 점령하여 조선의 영토가 되었다.

조선 시대에 들어와서 1413년(태종 13)에는 관내에 영흥·길주가 있다 하여 영길도(永吉道)라 칭하였고, 1416년에는 영흥을 화주목(和州牧)으로 강등시키고 함주(咸州)를 함흥부(咸興府)로 승격시켜 관찰사의 본영(本營)을 이곳에 두면서 함길도(咸吉道)로 개칭하였다.

세종 때에는 경원·경성·회령·경흥·온성·부령 등의 육진을 두어 국방의 경계를 확실히 하였다. 1469년(예종 1)에는 길주를 현(縣)으로 강등하였으며, 1470년(성종 1)에는 관찰사의 본영을 영흥부로 옮기고 영안도(永安道)로 개칭하였다. 1509년(중종 4)에는 관찰사의 본영을 다시 함흥부로 옮기고 함경도라 칭하였다.

1895년(고종 32)에는 전국의 8도를 폐지하고 23부제를 실시하여 경성부에 속하였으나 1896년에 다시 전국을 13도로 나눔에 따라 함경북도로 되었으며, 1부 9군으로 구성되었다.

1911년에는 1부 10군 123면으로 되었으나, 1914년에 청진부에서 부령군이 분리, 신설되었고, 1920년에는 경성에 있던 도청을 나남(羅南)으로 옮겼다.

1931년 읍면제가 시행됨에 따라 나남·성진·회령·웅기 등 4읍이 신설되었고, 1934년에 나진이 읍으로 승격하였으며, 1935년에 나진이 다시 부로 승격하였다.

1938년 길주와 무산이 읍으로 승격함에 따라 광복 당시의 행정 체계는 3시 11군 7읍 68면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도청 소재지는 나남이 청진시에 편입됨으로써 청진시로 바뀌었다.

자연환경

[지 형]

백두산(白頭山, 2,744m)에서 북서 방향으로 걸쳐 있는 마천령산맥과 도의 중앙을 북동으로 달리는 함경산맥이 이루는 삼각 지대는 관모봉(冠帽峰, 2,541m)·궤산봉(机山峰, 2,277m)·설령(雪嶺, 2,442m)·괘상봉(掛上峰, 2,139m) 등의 험준한 산이 10여 개나 솟아 있어 평균 고도 1,200m나 되는 무산고원(茂山高原)을 형성하고 있다.

이와 같은 지형은 이 지역에서 두 개의 방향성을 가지는 지질구조선과 일치한다. 북서 방향의 마천령산맥은 한국방향이며, 북동 방향의 함경산맥은 중국 방향이다. 이 두 개의 방향성에 따라 다섯 지대로 구분된다.

첫째, 학성(鶴城) 일대는 가장 오랜 고기(古期) 지질층인 마천령계(摩天嶺系)로서 원생대 초기 변성암의 백운암·석회암을 주체로 하고, 운모편암·사장석(斜長石)·각섬석(角閃石) 등을 수반한다.

본계의 중앙부에는 다른 지층에서는 볼 수 없는 약 6,000m의 대규모 석회암·백운암층이 발달하였다. 이 지역의 암석은 심한 단층·습곡작용과 광범위한 화성암의 관입으로 변성 정도가 심하다. 토양은 적갈색의 치양토(埴壤土) 내지 양토로 되어 있다.

둘째, 무산 일대는 선캄브리아기의 변성암·편마암지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셋째, 경성 일대와 칠보산맥(七寶山脈)에서 경흥에 이르는 동해안 지대는 화강암 지대로서 사질양토로 덮여 있다.

넷째, 길주·명천(明川)에서 청진·회령에 이르는 지역은 고생대 말기의 평안계(平安系)와 중생대 쥐라기의 대동계(大同系) 및 길주·명천 지역의 제3기 지층들로 구성된 퇴적암 지대로서 계속 침강한 곳이다. 토양은 주로 사력질이며 역(礫)의 함량도 많은 편이다.

다섯째, 백두산 동남부 지역은 백두산에서 분출한 화산암 지대로서 조면암·현무암 등의 제4기에 분출한 용암들로 이루어져 있다. 토양은 부석(浮石)이 많은 암갈색 내지 흑갈색의 치토·치양토이다.

지세로 보아서는 크게 두 지역으로 구분된다. 변성암·화성암 지대는 융기작용을 받아 고산지를 이루는 데 비하여 퇴적암 지대는 비교적 저지를 이루고 있다. 특히, 길주·명천지구대와 회령탄전의 지질은 신생대 제3기 층에 속하여 응결도가 낮고 풍화·침식에 약하며 침강 지대에 속한다.

함경산맥은 동해 쪽으로 급경사를 이루고 계곡이 많이 발달하고 있어 그 사이로 수성천(輸城川)·주을온천(朱乙溫川)·어랑천(漁郎川)·남대천(南大川) 등이 동해로 흘러든다.

북쪽은 마천령산맥·함경산맥을 경계로 하여 두만강 쪽으로 완경사의 단층을 수반한 경동 지형을 이루고 있고, 곡류하는 두만강의 중·하류에는 넓은 퇴적평야가 발달되어 있다.

해안선의 길이는 50.39㎞이나 칠보산맥이 해안 가까이 있어 해안선이 단조로우며 주변에 평야가 거의 없다. 백두산은 고도나 그 웅장한 면으로 보아 으뜸가는 명산으로서 예로부터 제1의 영봉(靈峰)으로 군림하였다. 정상부가 흰 부석으로 덮여 있어 항상 희게 보이기 때문에 백두산이라 불린다.

신생대 제3·4기에 들어 고기의 지층을 뚫고 분출한 현무암질의 유동성이 강한 용암이 중심 화구로부터 사방으로 퍼져 나가, 경사도 5∼10°의 완만한 대지(臺地)를 이루고 도처에 기생화산(寄生火山)을 형성한 순상화산(楯狀火山)이다.

따라서, 고도에 비하여 넓은 면적을 지니며, 산정에는 천지(天池)라 불리는 칼데라호(caldera湖)를 형성하여 두만강·압록강 및 중국 쑹화강(松花江) 등의 분수령을 이룬다.

두만강은 백두산 동남쪽의 대연지봉(大燕脂峰, 2,360m)과 무두산(無頭山, 1,930m) 북사면에서 발원하여 경사가 급한 현무암 지대를 흐른다.

마천령산맥과 함경산맥을 분수령으로 하는 지류는 석을수(石乙水)·소홍단수(小洪端水)·서두수(西頭水)·연면수(延面水)·성천수(城川水)·보을천(甫乙川)·회령천(會寧川)·팔을천(八乙川)·오룡천(五龍川)·아오지천(阿吾地川) 등 10여 개에 이르나, 중국 쪽에서 흘러드는 지류는 온성군 남양 부근에서 유입하는 해란하(海蘭河)와 경원 하류에서 유입하는 혼춘하(琿春河)가 있는 정도이다.

서두수 합류 지점에서 팔을천 합류 지점에 이르는 구간은 심한 곡류를 하여 절단현상이 많으며, 이 때 버려진 구하도(舊河道)는 우각호(牛角湖)를 이룬다.

또한, 하구에는 삼각주평야가 발달하였으며 유로 변경에 의한 호수도 많이 분포한다. 길주·명천지구대는 남대천 하구에서 길주·명천·영안을 거쳐 어랑천 하류에 이르는 좁고 긴 단층곡(斷層谷)이다.

관모봉지괴의 평균 고도는 1,600m 내외이고, 동쪽의 칠보산지루(七寶山地壘)의 평균 고도는 800m 정도이며, 중앙의 지구대는 400여 m의 평균 고도를 나타낸다. 이는 제3기 중신세(中新世)에 개마고원이 융기함에 따라 함경계 단층군의 발생과 동시에 침강하여 동쪽의 칠보산지루를 절단, 분리시켜 생성된 단층곡이다.

[기 후]

한반도의 최북단에 위치하고 두 개의 커다란 산맥이 교차하여 내륙 고원 지대, 해안 지대, 두만강 중·하류 지대 등 3개 기후구로 구분된다.

첫째, 내륙 고원 지대는 평균고도 1,200m로 지대가 높고 중국 대륙과 인접하고 있어 대륙성 기후의 영향이 강하여 겨울이 길다. 연평균 기온은 5℃ 내외이며, 1월 평균 기온은 -18∼-24℃, 8월 평균 기온은 19∼21℃이다. 연 강수량은 500㎜ 내외로 우리 나라 최과우지이다.

둘째, 해안 지대는 동해 연안으로 흐르는 한류의 영향을 많이 받아 여름이 서늘하고 안개가 많다. 연평균 기온은 7∼8℃ 내외로 내륙 고원 지대에 비하여 2℃ 정도 높으며, 기온의 남북의 차는 크지 않지만 산맥을 넘은 바람이 세차다. 1월 평균 기온은 -10∼-14℃이고 8월 평균 기온은 22∼24℃이다. 연 강수량은 700㎜ 내외로 고원 지대에 비하여 다소 습윤한 편이다.

셋째, 두만강 중·하류 지대는 기온이나 강수량에 있어서 중간적인 성격을 띤다. 단지 회령·종성·온성·경원·경흥 등지는 두만강에 연하여 있어서 겨울철 계절풍의 영향이 강하여 한서의 차가 심하며 삼한사온이 뚜렷하다.

[식 생]

총면적의 82% 이상이 활엽수와 침엽수의 혼합림 지역으로 전국에서 수림이 가장 울창한 곳이며, 한때는 무산 일대에서 많은 원시림을 벌목하여 두만강을 통하여 회령으로 운반하였다.

이 지역의 삼림 식생은 고도 1,000m를 기준으로 한대림(寒帶林)과 온대 북부림(溫帶北部林)으로 나누어진다. 온대 북부림 지역에는 신갈나무가 대삼림 지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자작나무·박달나무 등이 혼생하고 이들 나무 밑에는 철쭉나무·가래나무·황철나무 등이 자란다.

한대림 지역에는 가문비나무·잎갈나무 등이 단순림을 형성하고 있으며, 그 밑에는 산고로쇠·청식닥나무 등이 혼생한다. 2,000m 이상 되는 높은 산지에서는 고도에 따른 삼림 식생의 수직 분포가 단계적으로 잘 나타나고 있다.

한대림 상부인 2,000m 이상 되는 곳에는 사스레나무·눈잣나무 등이 단순림을 이루고, 1,500m 내외에는 잣나무·가문비나무·자작나무 등이 주종을 이루며, 1,000m 내외에는 전나무·소나무 등이 많다. 또한, 500m 내외에는 노간주나무·분비나무·이깔나무 등이 혼생하고, 삼지구엽초·장군초 등은 특산 식생으로 유명하다.

인문환경

[인 구]

이 지역은 변경에 위치해 있고 산악 지대가 많아 교통이 불편하며 기후가 한랭하여, 넓은 면적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개발이 늦은 편이다. 그러나 자원의 개발이 이루어짐에 따라 인구가 급증하였다.

1907년의 39만 45명에서 1924년 59만 887명, 1943년에는 121만 8841명으로 증가하였다. 1924년에 비하여 1943년의 전국 총인구는 22%가 증가하였으나 이 도에서는 105% 증가하였다. 이는 농업의 발달에 의한 것이 아니라 광업과 공업 및 교통의 발달에 의한 노동력의 유입과 상업의 촉진 때문이다.

1899년에 성진, 1908년에 청진, 1921년에 웅기가 각각 개항되고, 1932년에 나진항이 건설되었으며 내륙에 철도가 개통되었다. 이에 따라 지하자원 개발이 활기를 띠고 수산물 생산과 상공업이 활발해졌다.

이는 산업별 인구 구성비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1936년에는 농업 62.4%, 상업 8.7%, 어업 4.4%, 공업 4.0%, 기타 15%인 데 비해 1943년에는 농업 41.2%, 공업 12.5%, 상업 10.6%, 어업 4.7%, 기타 16.5%로 상공업이 2, 3배 증가하였다. 지역별로 보면 경성·명천·길주 등지에서 많이 증가하였으나 사회적 증가는 청진·경흥 등지에서 많다. 1943년의 경우 시부인구(市部人口)가 27.3%, 읍부인구(邑部人口)가 10.1%로 도시인구가 다른 도에 비하여 많다.

[취 락]

청진시는 수성천 하류의 천마산 기슭에 발달한 항구도시로서 수륙 교통의 요지이며 상공업의 중심지이다. 원래 작은 어촌에 불과하였으나 배후지의 무산철광·아오지탄광이 개발됨으로써 중공업 도시로 발전하여 1913년에 시로 승격되었다. 항구는 조석 간만의 차가 0.5m이고 수심이 깊은 천혜의 양항으로, 정어리를 비롯한 각종 어류가 많이 잡힌다.

나진은 웅기 남쪽 약 16㎞ 지점에 위치하는 작은 어촌으로 행정상 경흥군에 속하였으나, 1932년 개항과 더불어 급격히 성장하여 1936년에 시로 승격되었다.

환상철도인 북선선(北鮮線)이 개통되어 중국 대륙의 문호 구실을 하며, 천혜의 조건이 좋은 부동항이어서 1만 톤급 이상의 선박들도 자유로이 입항할 수 있기 때문에 군사적으로 매우 중요시된다.

성진은 최남단에 위치하는 이 도의 문호로서 행정상 성진군에 속하였다가 1943년에 시로 승격되었다. 도내에서 가장 일찍이 개항된 항구로서 일반 부두·어항·저목장(貯木場) 등의 시설이 완비되어 있으며, 백무선(白茂線)·길혜선(吉惠線) 등의 철도가 개통됨에 따라 함경남북도의 물자와 목재의 집산지로 유명하다.

또한, 배후지의 광산 개발과 전력을 이용한 고주파 제강·마그네사이트·내화벽돌·수산 가공 등의 공장이 건설되어 더욱 발전하였고, 외국 선교사들의 선교 활동이 활발하여 종교도시로서도 이름이 높다.

무산은 무산선(茂山線)·백무선의 종점인 두만강변에 위치하며, 부근에 매장량 13억 톤의 무산철광과 서두수의 수력발전소가 있고 목재의 집산지이다.

회령은 두만강변의 국경도시로 육진 가운데 하나이며, 일찍부터 중국과 교역을 행하여온 군사적 교통의 요지이다. 부근의 유선·계림·봉의 탄광에서는 양질의 석탄이 산출되며, 회령에서 제재된 목재는 청회선(淸會線)·함경선을 통하여 전국 각지로 공급된다.

우리 나라 최동북부에 위치한 아오지는 갈탄 산지로 유명하다. 총매장량은 1억 5000만 톤이고 인조석유의 원료로 적당하여, 1934년 석탄액화공장이 건설된 이후 메탄올·윤활유 등 석유류 제품을 많이 생산하고 있다.

웅기는 두만강 하구로부터 36㎞ 떨어진 부동항으로 수심이 깊고 조석 간만의 차가 0.7m에 불과하여 10만 톤급 이상의 선박도 자유로이 드나들 수 있는 군사상 주요 항구이다. 연해에서는 대구·고등어·청어 등이 많이 잡히며, 우리 나라와 중국의 물자 교역항으로 물자의 집산지이다.

경성은 한때 도청 소재지로서 유서 깊은 성곽도시이다. 부근에는 주을·용현·삼향·희문 등의 탄광과 주을·온포·성정·금전 등의 온천이 산재한다.

길주·명천지구대의 북쪽에 위치한 명천은 갈탄이 많이 산출되어 배후지의 전력을 이용한 석탄액화공업이 활발하다.

길주는 남대천 하류에 위치하여 각종 지하자원과 임산자원이 풍부하다.

길혜선·백무선을 이용하여 목재를 집산하므로 제지·제재 공장을 건설하였다. 지하자원으로는 길주탄전, 임동의 운모광산을 비롯하여 백암에 마그네사이트, 길주에 인상흑연 등이 많이 매장되어 있어 이것을 이용하는 군소 공장들이 많다. 어랑천 하류의 동해에 면한 어대진은 각종 수산물이 풍부하여 통조림·어비(魚肥) 공장이 있다.

산업

[농 업]

14세기 중엽부터 개척이 시작된 이 지역은 경지율이 18%에 불과하다. 전체 경지면적은 22만 4000㏊이며, 그중에서 논은 10% 미만이다. 따라서, 잡곡이 주류를 이루는데, 1938년의 농산물 생산량은 쌀 18만 석, 맥류 33만 석, 두류 48만 석, 잡곡 54만 석이다.

쌀의 주생산지는 수리 관개시설이 잘되어 있는 경성·명천·길주·성진·종성 등지이다. 그 밖의 지역은 콩·밀·조·감자·옥수수·피 등을 주로 재배하는 잡곡 농업을 행하며, 길주·명천에서는 대마도 많이 재배한다.

농업은 일찍이 유축농업화하였는데 1935년에는 면양이 6,816두로 1932년에 비하여 5배 이상 증가하였으며, 소는 8만 4000두로 농가 1호당 8두 이상이다.

[임 업]

임야적은 172만 ㏊로서 도 전체 면적의 85% 이상을 차지하며, 전국 전체 임야 면적의 6분의 1에 해당한다. 그 가운데 약 80%를 차지하는 입목지의 임상(林相)은 침엽수림 32%, 활엽수림 42%, 혼효림 26%이며, 주요 임야지는 무산군(56만 7000㏊)·경성군(25만 4000㏊)·부령군(16만 1000㏊) 등이다.

이곳에서 산출되는 목재는 용재(用材)·펄프·인견 원료로 이용되며, 부령군의 송이버섯과 백두산록·설령에서 많이 나는 들쭉나무의 열매는 이 지방의 특산물이다.

[수산업]

504㎞의 해안선이 있는 이 도는 난류(4∼11월)와 한류(11∼3월)가 교차하여 난·한류성 어족이 모여들어 세계적인 어장을 이루고 있다. 특히, 정어리가 많이 잡혔으나 1937년경부터 격감하였고, 반면에 명태·청어·연어·대구·송어·고등어 등이 많이 잡혀서 전국 총어획고의 22.4%(1937년 현재)를 차지하였다.

또한, 통조림·어분·어유·염장·어비·소건(素乾) 등의 수산물 가공도 32.2%를 차지하여 전국에서 수위였다. 1935년의 경우 수산업 인구는 1만 8240명인데 이 중 90% 정도가 어로 인구이다. 동력선은 220척으로 1925년에 비하여 5배 이상 증가하였다.

[광 업]

이 도는 공업 지대임과 동시에 광업 지대이다. 주요 지하자원은 철·운모·흑연·석탄·금·은·구리·수연(水鉛)·마그네사이트·고령토·인회석 등이다. 무산철광은 자철광상으로 함철량이 38%인 빈광이나 매장량이 13억 톤에 달하여 1935년부터 본격적으로 채광되고 있다.

운모는 길주군의 임동광산(林洞鑛山)이 세계적이고, 흑연은 학성군의 업억광산과 길주군의 길장광산에서 많이 산출된다. 마그네슘의 원광인 마그네사이트는 길주군 백암광산이 세계적인 매장량을 가지며, 이 밖에도 학성군에서는 인회석, 경성·명천·회령 등지에서는 고령토, 경원·경흥에서는 수정석이 많이 산출된다.

특히, 갈탄은 길주·명천·경성 등지와 회령·아오지·웅기 등의 두만강 연안 제3기 층에 많이 매장되어 있는데, 그 매장량은 3억 3500만 톤으로 전국의 90%를 차지한다. 이 지역의 갈탄은 유분(油分)의 함량이 높아서 인조석유·파라핀 등의 액화 원료로 이용된다.

[공 업]

성진·길주·청진·아오지 등은 함경남도의 흥남과 더불어 관북 공업 지대를 이룬다. 이 도는 전국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희박한 지역으로 노동력이 부족하여 노동집약 산업인 섬유 공업 등은 발전하지 못하였다. 그러나 현대 공업의 원동력인 수력 전기·지하자원·수산자원·항만 등을 고루 갖춘 공업 지대이다.

1935년에 공산액(工産額)이 100만 원을 초과한 생산물은 석탄·콩·정어리·잡곡 등을 가공한 광물유·가공유·동물유비(動物油肥)·식물유비·제재·주류·된장·간장 등이다.

특히, 화학공업은 함경남도에 이어 전국 2위인데, 갈탄을 이용하는 석탄 액화 공업과 마그네사이트 공업이 중심을 이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길주의 마그네사이트·내화물연와, 성진의 고주파 제철·제재·펄프, 고무산(古茂山)의 시멘트 공업, 영안·아오지의 액화인조석유류(파라핀·포르말린·베이클라이트) 공업, 부령의 전기 야금·카바이드, 생기령의 도자기 공업, 경흥군 대유동의 어비·유지·어유 공업이 발달하였다.

[상 업]

1935년의 시장 수는 72개이며 총거래액은 1129만 8000원이었다. 주요 거래 상품은 농산물·축류·직물·수산물 등이다. 주요 시장으로는 나남우시장(2·7일)·성진공설시장(매일장)·길주읍시장(1·6일)·회령시장(매일장) 등이 있다. 일제의 남농북공정책(南農北工政策)에 따라 무역이 활발하였다.

1935년에는 무역량이 국내 시장 거래액의 9배에 달하였는데, 수출품은 쌀·수산물·가공품이며 수입품은 잡곡·목제품 등이었다. 이러한 무역의 약 40%는 청진항을 통하여 이루어졌으며, 그 밖에 성진·웅기·나진항 등도 이용되었다.

교통

철도 교통은 1914년에 원산∼영흥 간의 공사를 시작한 뒤 15년 만에 함경선이 완전히 개통되었으며, 그 뒤 함경서부선(청진∼회령∼남양 간)·함경동부선(웅기∼남양 간)·청진선(청진∼수성 간) 등의 연결과 아울러 백무선(백암∼무산 간)·무산선(무산∼고무산 간) 등의 산업철도가 1933년까지 개통되었다. 그리하여 내륙의 삼림 지대와 지하자원의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었으며, 미개발 지역도 더욱 활기를 띠게 되었다.

도로 교통은 철도 교통 연변에 우마차 도로로 이용되어 왔으나 그 뒤 확장되어 자동차 교통로의 구실을 하고 있다. 동해안에 인접한 성진·길주·명천·어대진·청진·나진·웅기 등지를 연결하는 국도는 그 기능이 매우 중요하다.

수운은 일찍부터 내륙 수로의 이용이 많았다. 두만강을 이용한 중국과의 교역을 비롯하여 상류 지역의 목재와 동해안의 수산물 및 농경 지역의 쌀 등이 주로 운반되었고, 두만강 연안의 무산·회령·종성·온성·경원·경흥 등의 촌락이 주요 무역 거래 나루터였다.

한편, 동해안의 작은 어항들은 내륙의 지하자원 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짐에 따라 각종 공업 시설이 해안에 입지하게 되었고, 1910년 이후에는 1만 톤급 이상의 선박이 출입할 수 있게 되어 국외 교역도 이루어졌다. 청진·나진·웅기·성진 등은 동해의 해상 교통의 요지이며 물자·승객 수송 및 군사상 중요한 항구이다.

문화·관광

조선 시대의 교육은 서당·향교·서원을 통하여 이루어졌으나, 향교는 제전(祭典)의 의식만 남고 서원은 침체되었다. 서당은 신교육에 밀려 1929년 296개에서 1943년에는 200개로 감소하였다.

근대식 교육기관으로는 1900년에 설립되어 뒤에 함일학교(咸一學校)로 개칭된 유지의숙(有志義塾)이 효시이다. 1906년 보성학교(普成學校)가 설립된 뒤 도내에는 60개의 학교가 있었다.

1911년 〈조선교육령〉이 공포되기 이전에는 5개의 공립보통학교가 있었으며, 1922년에 개정교육령이 발표될 때까지 15개의 공립보통학교가 설립되었다. 1923∼1929년에는 17개의 공립보통학교가 설립되었고, 중등학교는 13개교에 달하였다.

당시 실업보습학교는 임명공립농업보습학교(臨溟公立農業補習學校)·청진공립상업보습학교·길주사립공업학교 등 3개교가 있었다. 1943년 현재 초등 교육기관으로는 초등학교 230개교, 서당 200개소, 유치원 29개소 등이 있다.

문화재로는 경성읍성(鏡城邑城)·부령읍성·무산읍성·회령읍성·고령진성지(高嶺鎭城址)·온성읍성·경원읍성 등과 종성의 선사 시대 유적지 및 웅기의 석기 시대 유적지 등이 있다.

고찰로는 명천군의 쌍계사(雙溪寺), 길주군의 보현사(普賢寺), 부령군의 남석사(南釋寺), 경원군의 월명사(月明寺) 등이 있고 경성의 수성문(壽星門)·삼지연(三池淵)과 회령군의 오국산성(五國山城) 등도 유명하다.

광복 후 변천

1949년 나진시를 폐지하고 나진군을 신설하였으며, 성진시를 김책시(金策市)로 개칭하였다. 1952년 행정구역 개편 때 청진·나남·김책 3개 시와 김책·길주·화대·명천·영안·어랑·경성·삼사·연사·부령·무산·유선·회령·종성·나진·웅기·경원·경흥·온성 등 19개 군으로 개편되었다.

1954년 10월 삼수군이 백암군으로 개칭하면서 양강도로 이관되었으며, 1960년 청진시는 나남시와 부령군을 편입하여 직할시가 되었다.

1961년 김책군은 김책시에 편입되고, 연사군의 일부는 양강도 삼지연군(2019년 시로 승격)에 편입되었다. 1967년 나진군과 웅기군의 일부를 통합하여 나진시를 신설하였으며, 청진직할시는 일반시가 되고, 영안군은 명간군으로 개칭하였다.

1974년 5월 유선군이 회령군에 편입되었다가 폐지되고, 종성군은 분리되어 온성군과 회령군에 편입된 후 폐지되었다. 1977년 9월 경원군을 새별군으로, 경흥군은 은덕군으로 개칭하였으며, 같은 해 11월에는 무산군과 경성군이 청진시에 편입되면서 청진직할시가 되었다.

1981년 10월 명간군이 화성군으로, 웅기군이 선봉군으로 개칭되었으며, 1985년 청진직할시가 다시 일반 시가 되고, 무산군과 경성군은 함경북도로 귀속되었다.

1987년 4월 청진시의 부령구역이 부령군으로 개편되면서 함경북도로 귀속되었으며, 1991년 회령군이 시가 되었다. 1993년 나진시와 선봉군이 통합하여 나진·선봉시로 개편되었다.

도의 서쪽은 양강도와 함경남도, 북서·북동쪽은 두만강을 경계로 중국 및 러시아 연방과 접하여 있고, 동쪽과 남쪽은 동해에 면하여 있다. 동경 128°34′∼138°41′, 북위 40°34′∼43°00′에 위치하며, 면적은 약 1만 7855㎢, 인구는 231만 2500여 명이다(1996년 현재). 4개시, 12개 군으로 되어 있으며, 도 소재지는 청진시이다.

현재의 행정구역은 청진·김책·회령·나진선봉 4개 시와 길주·화대·명천·화성·어랑·연사·온성·새별·은덕·경성·무산·부령 등 12개 군으로 되어 있다.

이 도는 산지가 전체 면적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대부분의 지역이 높이 500m 이상으로 전반적으로 지대가 높다. 도의 중앙부를 북동∼남서 방향으로 뻗어 있는 함경산맥을 분수령으로 북서쪽의 내륙 사면은 경사가 완만한 백무고원을 형성하였고, 동해 사면은 급경사를 이루고 있다. 함경산맥에는 관모봉을 비롯하여 해발 2,000m 이상 되는 높은 산들이 있으며, 북동쪽으로 가면서 점차 낮아진다.

도의 남서부에는 백두산맥의 여맥이 함경남도와의 경계를 이루면서 동해쪽으로 뻗어 있으며, 대운산령·마천령 등의 고개가 놓여 있다.

하천은 양강도 삼지연시에서 발원한 두만강이 도의 북부 경계를 따라 흘러 동해에 유입하며, 그 지류인 서두수·연면수·성천수·회령천·오룡천 등이 합류한다.

그 밖에 함경산맥 동쪽사면에서 발원하는 소정천·수성천·은모천·관모천·어랑천·화대천·임명천 등이 동해로 흘러든다. 이들 하천 유역에는 두만강 하구 평야와 길주평야를 비롯하여 어랑·임명·수성·화대평야 등이 펼쳐져 있다.

호수는 어랑군에 장연호·무계호, 나진·선봉시에 만포·동번포·서번포 등의 자연호가 있으며, 무산군에는 온천 저수지가 있다. 해안선은 길이 약 465㎞로 단조로운 편이나 김책만·경성만·나진만·조선만과 유진단·무수단·어랑단·고말산단 등의 만과 갑이 발달해 있고, 앞바다에는 대초도·소초도·양도·알섬 등 18개의 섬들이 산재해 있다.

이 지역은 지질구조상 관모봉지괴·두만분지·길주명천지괴 등 3개 지역으로 구분된다. 가장 널리 분포하는 지층은 시생대의 결정편마암계·화강암계·화강편마암계 등으로 지질 구성이 다양하여 철·니켈·동·금·납·고령토·흑연·형석·석탄 등 여러 가지 광물들이 도의 남부와 북부 일대에 퍼져 있다.

토양은 함경산맥을 경계로 내륙 고원 지대에는 포드졸성 갈색산림토·산악습지토양·소택성토양·충적토 등이 분포하며, 동해 사면에는 주로 갈색산림토가 분포한다.

기후는 함경산맥을 경계로 남동부는 온난다습한 해양성 기후, 북서부는 한랭 건조한 대륙성 기후의 특성이 강하다. 전반적으로 강수량이 적고, 안개 일수가 많으며, 일조율이 낮다.

연평균 기온은 남부 해안 지방에서 7.5∼8.5℃, 서부 고산 지대에서 3∼4℃이고, 1월 평균 기온은 해안 지방에서 -5.1∼-10℃, 내륙 지방에서 -10∼-16℃이다. 8월 평균 기온은 20∼22℃이며, 연평균 강우량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500∼700㎜이나 칠보산 동쪽 해안에서는 900㎜가 내린다.

산림은 도 면적의 80%를 차지한다. 함경산맥 북서쪽 내륙 고원 지대는 침엽수림 지역으로서 주요 수종은 이깔나무·전나무·분비나무·가문비나무·소나무 등이며, 그중 이깔나무가 약 50%를 차지한다.

관모봉 서쪽 사면의 연면수 상류 유역은 전나무류의 대원시림을 이루고 있으며, 높이 1,800m 이상 되는 고산 지역에서는 만병초·누운잣나무 등 고산식물이 자라고 있어 관모봉식물보호구로 지정되어 있다.

남동부의 혼합림 지역에서는 적송·참나무·떡갈나무·단풍나무·황철나무 등이 자라고 있으며, 나진시벚나무·서수라리산벚나무·개심사약밤나무 등이 북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또한, 화대군 목진리운만대 지역은 북부 지방에서는 보기 드문 참대의 일종인 신의대(산죽)가 자라고 있어 운만대신의대식물보호구로 지정되어 있다. 백두산노루·족제비·사향노루·사슴·범 등이 서식하고 있으며, 나진·선봉시 알섬은 바닷새번식보호구로 지정되어 있다.

이 도는 산이 많고 기후 조건이 농업에 불리하다. 경지면적은 도 넓이의 10%이고, 그중 논이 18%, 밭이 71%, 과수원이 9%를 차지한다.

주요 농산물은 쌀·옥수수·콩·감자·잎담배 등이고, 마늘·고추 등의 채소와 사탕무도 재배한다. 야산 등에 조성된 대규모 과수단지를 중심으로 배·사과·살구·복숭아 등이 생산되고 있으며, 회령백살구가 널리 알려져 있다.

축산업은 주로 양과 소를 사육하고 있으며, 큰 규모의 젖소목장·닭공장·오리목장·돼지사육장 등이 있다. 도내에는 9개의 수산사업소와 5개의 선박 건조 및 선박 수리 사업소가 있으며, 북한 내에서는 수산업이 가장 발전한 도이다.

주요 수산 기지로는 김책·어대진·나진선봉·무수단·화성·화대가 있으며, 김책은 원양 어로 선단을 가진 굴지의 수산 기지이다.

주요 수산물은 명태·청어·도루묵·대구·정어리·멸치 등이며, 임연수어·낙지·문어·해삼·성게·미역·다시마·조개·굴 등도 채취 또는 양식되고 있다. 장연호·무제호·서번포·동번포·만포·흑지 둥의 호수에서는 담수어를 양식하고 있다.

도의 북서부 지역에는 임산자원이 풍부하여 원목 생산과 목재 가공업이 발전되고 있으며, 4개의 임산사업소와 3개의 갱목생산사업소가 있다.

함경북도는 안주탄전과 함께 북한 최대의 유연탄 생산지로 알려져 있으며, 자철광을 비롯하여 각종 광물이 다양하게 채굴되고 있다. 석탄은 함북북부탄전의 6·13(아오지)탄광을 비롯하여 함북남부탄전의 여러 탄광에서 생산되고 있다.

북한 최대의 철광산으로 알려진 무산광산은 북한 전체의 철광 수요를 해결하고 있으며, 해외에 수출도 하고 있다. 그 밖에 니켈·망간·코발트·흑연·고령토·몰리브덴·석회석·인회석 광산들이 있다.

공업은 금속공업을 중심으로 기계·화학·건재 등의 중공업과 경공업이 발달하였다. 금속공업은 북한 최대의 종합 제철소인 김책제철연합기업소를 비롯하여 청진제강소·성진제강소·부령야금공장이 있으며, 기계공업은 채탄기·광차·권양기·굴진기 등을 생산하는 회령탄광기계공장·청진공작기계공장·나남탄광기계공장·청진컨테이너공장·청진방직기계공장·청진텔레비젼공장·청진조선소·청진차량철도공장·회령방직기계공장 등이 있다.

화학공업은 멘탄올·화학비료·합성수지·펄프공장 등이 있으며, 특히 연간 생산 능력 3만 5000 톤으로 북한의 2대 인견사 공장인 청진화학섬유공장이 있다.

건재공업으로는 성진내화물공장·유선내화물공장이 있으며, 고무산시멘트공장·길주합판공장·김책대리석공장이 있다. 방직 공장으로는 나남방직·어랑방직·길주직조·청진직물 등이 있으며, 식품 공업 시설로는 청진수산물가공공장·김책수산물가공공장·회령곡산공장 등이 있다.

전력은 시설 용량 20만 ㎾의 웅기화력발전소, 15만 ㎾의 청진화력발전소, 5만 ㎾의 김책화력발전소와 서두수수력발전소, 부령수력발전소 등이 있다.

교통망은 평라선(평양∼나진)·함북선(청진∼나진)·백두산청년선(길주∼혜산)·백무선(무산∼백암) 등의 철도가 있으며, 그 밖에 무산선을 비롯하여 임산물·철광석·석탄 수송을 위한 산업철도가 부설되어 있다.

주요 도로는 동해안을 따라 나진·선봉을 경유, 온성에 이르는 도로, 온성-회령-무산-혜산 간 도로, 청진-무산 간 도로 등이 있다.

청진항·김책항·나진선봉항·웅상항을 이용한 해상 교통이 발달하였으며, 특히 나진·선봉 일대의 621㎢지역은 북한의 자유경제무역지대로, 청진은 자유무역항으로 지정되어 있다.

명천군에 ‘함경도 금강’으로 불리는 칠보산이 있으며, 북한 지정 천연기념물인 노적봉·해칠보솔섬·해칠보무지개바위·해칠보달문 등과 관모봉도 명승지로 알려져 있다 함경북도는 우리 나라에서 온천이 제일 많은 곳으로, 주을온천을 비롯하여 송흥·세천·심일·온수평·사리·황진·잠포·관모·경성·온포·용천·판장·팔담온천이 있다. 또한, 은덕군의 청학약수가 유명하다.

유적으로는 나진·선봉시의 굴포리원시유적과 나진초도원시유적, 청진시의 농포리원시유적, 회령시의 회령노동원시유적, 무산군의 무산범의 구석기원시유적, 화대군의 하고천고분, 청진시의 부거리고분군, 회령시의 운두산성, 경성군의 경성읍성 등이 사적으로 지정되어 있다.

경성읍성의 남문과 온성군 종성노동자구의 수항루가 국보로 지정되어 있으며, 경성군의 정북사, 길주군의 길주향교, 회령군의 회령향교가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주요 교육기관으로 청진광산금속대학·나진해운대학·청진공업대학·청진경공업대학·오중흡대학·여명대학·청진공산대학·청진국제대학·청진의학대학·청진보건대학·청진철도대학 등이 있으며, 김책고등수산·은덕고등수산·나진고등화학·김책고등금속·아오지석탄·회령고등식료·명간화학 등 500여 개의 고등전문학교가 있다.

그 밖에 인민학교 600여 개가 있다. 문화 시설로는 왕재산혁명박물관·청진역사박물관·무산박물관이 있으며, 체육 시설로는 관람석 4만 석의 청진경기장을 비롯하여 김책경기장·나진경기장·선봉체육관 등이 있다. 병원으로는 청진의학대학병원·정형외과병원·동의병원·소아병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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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의 고향』-북한편(중앙일보사, 1968)
관련 미디어 (2)
집필자
조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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