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

대동여지도 중 전라남도 장흥, 강진, 해남 부분
대동여지도 중 전라남도 장흥, 강진, 해남 부분
인문지리
지명/행정지명ˑ마을
전라남도 남서부에 위치한 군.
이칭
이칭
새금(塞琴), 침명(浸溟), 투빈(投濱), 해진(海珍)
정의
전라남도 남서부에 위치한 군.
개관

동쪽은 강진군, 서쪽은 신안군·진도군, 남쪽은 완도군, 북쪽은 영암군과 접하고 있다. 동경 126°16′∼126°44′, 북위 34°17′∼34°45′에 위치한다. 면적은 1,013.14㎢이고, 인구는 7만 6194명(2015년 현재)이다. 행정구역으로는 1개 읍, 13개 면, 514개 행정리(177개 법정리)가 있다. 군청은 전라남도 해남군 해남읍 성내리에 있다.

자연환경

전라남도 남서부 해안에 위치한 관계로 해남반도·화원반도와 65개 섬들로 이루어져 있다. 토양은 화강암·반암·응회암 등의 충적층이 잘 풍화되어 있어 토양층이 깊다.

북쪽의 월출산(月出山)에서 뻗은 줄기가 두억봉(斗億峰, 529m)·흑석산(黑石山, 650m)을 이루고, 강진군과의 경계에 서기산(西基山, 515m)·석문산(石門山, 272m), 남쪽에 두륜산(頭輪山, 703m)·대둔산(大屯山, 672m)·도솔봉(兜率峰, 421m)·달마산(達摩山, 481m), 중북부에 금강산(金剛山, 481m) 등이 있다.

특히 군의 남쪽 끝에는 사자봉(獅子峰, 110m)이 있는데 일명 갈두산(葛頭山)이라고도 한다. 사자봉의 남사면 해안이 우리나라 육지부의 가장 남쪽 끝이다. 산 정상에 오르면 보길도(甫吉島)·어룡도(魚龍島)·흑일도(黑日島)·백일도(白日島)·당인도 등의 크고 작은 섬이 보인다.

북쪽의 금강산에서 발원한 금강천(일명 해남천)이 해남읍을 가로질러 복평만(垘坪灣)에 이르고, 두륜산에서 발원한 삼산천(三山川, 일명 어성천)이 삼산평야를 지나 화산면 해창만(海倉灣)에 이른다. 북쪽에는 옥천천(玉泉川)·계곡천(溪谷川)이, 남쪽에는 고현천(古縣川)·구산천(九山川) 등이 흐르고 있다.

연평균기온은 13.2℃, 1월 평균기온은 0.9℃, 8월 평균기온은 25.1℃이며, 연강수량은 1,330.8㎜이다.

역사

구석기시대의 유물·유적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으나, 신석기시대 후기 유적인 두모(斗毛)조개무덤을 비롯해 그 이후의 유물·유적도 고루 분포한다. 마한 54국 가운데 구해국(狗奚國)에 비정하는 견해도 있다.

백제의 영역에 편입된 뒤로는 새금현(塞琴縣)과 황술현(黃述縣), 고서이현(古西伊縣)이 이곳에 설치되었다. 757년(경덕왕 16)에 새금현은 침명현(浸溟縣, 또는 投濱縣)으로, 고서이현은 고안현(固安縣, 또는 同安縣)으로, 황술현은 황원현(黃原縣)으로 개칭되어 양무군(陽武郡: 지금의 강진)의 영현이 되었다.

통일신라 말기에 대흥사(大興寺)와 미황사(美黃寺)가 건립된 것으로 보이며, 서산대사의 의발이 대흥사에 유탁되면서 두륜산 일대가 조선조 불교문화의 요람이 되었다. 고려 초에 침명현은 해남현(海南縣)으로, 고안현은 죽산현(竹山縣)으로, 황원현은 황원군으로 개칭되어 영암군의 임내가 되었으며 뒤에 감무가 파견되었다.

제주도와의 내왕은 물론 송나라와의 무역항으로서 관두량(館頭梁: 지금의 화산면 관동리)이 이용되었다. 1409년(태종 9)에 왜구 때문에 육지부로 옮겨온 진도현(珍島縣)과 병합해 해진군(海珍郡)으로 개편되었다. 1412년에 읍치를 당악(棠岳: 지금의 현산면 고현리)에서 영암군의 임내인 옥산현(玉山縣)으로 옮겼다.

1437년(세종 19)에 진도와 분리되어 현감이 부임하였다. 1440년에 무안 대굴포(大掘浦)에 있던 수군처치사영(水軍處置使營)이 황원곶(黃原串: 지금의 문내면 선두리)으로 옮겨와 전라우수영이 되었다. 1448년에 황원현(黃原縣)과 옥산현·죽산현 등 영암의 임내지역이 해남으로 이속되었다.

1555년(명종 10) 을묘왜변 때 이곳 달량진(達梁鎭: 지금의 북평면 남창리)에 왜구가 내습했으나 격퇴하였다.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 때 이곳 주민 정운(鄭運)·이유길(李有吉) 등은 이순신(李舜臣)의 막하에서 큰 공을 세웠다.

윤현(尹俔)·윤검(尹儉) 등의 의병은 강진 병치(兵峙)싸움과 장흥 석대(石臺)싸움에서 적을 물리쳤다. 또한 대흥사의 승려들은 서산대사(西山大師)의 승군에 참여해 크게 활약하였다. 1597년 정유재란 때 이순신이 12척의 전함으로 130여 척의 왜군선단을 격파한 명량대첩(鳴梁大捷)이 있었으며, 1688년(숙종 14)에 명량대첩비가 우수영에 세워졌다.

조선시대의 인물로는 『표해록(漂海錄)』 등을 저술한 최부(崔溥), 가사문학의 대가 윤선도(尹善道), 그의 후손이며 화가인 윤두서(尹斗緖) 등이 있다. 1895년에 나주부 해남군이 되었고 1896년에 전라남도 해남군으로 개편되었다. 1906년에 진도군 삼촌면과 영암군 옥천면·송지면·북평면 등을 병합하였다.

1914년에는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완도군·강진군·영암군의 일부 지역을 조절해 13개 면으로 편성되었다. 1919년 3·1운동 때에는 3월 10일 해남 장날을 기해 김동훈(金東勳)·김흥봉(金興鳳) 등이 만세시위를 주도하였다. 또한 학생들의 주도로 4월 6일과 4월 22일에도 만세시위가 일어났다.

1921년에 완도군 군외면 어불도를 송지면에 병합시켰다. 1942년에 일본의 조선총독부는 명량대첩비를 철거해 경복궁 뜰에 옮겨놓았다. 1947년에 철거된 적이 있는 명량대첩비를 되찾아 비각을 세우고 옮겨놓았다. 1948년 11월 1일에는 대구폭동의 영향을 받은 해남폭동이 발생해 큰 피해를 끼쳤다.

1955년 7월 1일에 해남면이 읍으로 승격되었다. 1981년에는 육지의 최남단이라는 뜻을 가진 토말비(土末碑)가 세워졌다. 1983년 2월 15일에 북평면이 북평면과 북일면으로 나눠졌고, 마산면 맹진리 일부가 계곡면 덕정리에 편입되었다. 1990년 8월 1일에 옥천면 봉황리가 강진군 도암면에 편입되었다. 2015년 1월 1일에 화산면 중마리가 신설되었다.

유물·유적

신석기시대 후기 유적인 현산면 두모조개무덤을 비롯해 북평면을 제외한 전 지역에 지석묘군이 분포되어 있고 마제석촉 등이 출토되었다. 송지면에 해남 군곡리패총(사적, 2003년 지정)이 있다.

고분으로는 북일면에 해남 방산리 장고봉고분(전라남도 기념물, 1986년 지정)과 해남 신월리 방대형 고분(전라남도 기념물, 1987년 지정), 화산면에 해남 방축리 지석묘군(전라남도 기념물, 1987년 지정), 삼산면 창리에 해남 용두리고분(전라남도 기념물, 1988년 지정), 현산면에 해남 월송리 조산고분(전라남도 기념물 , 1986년 지정) 등이 있다.

성지로는 문내면 선두리에 전라 우수영성지(사적, 2016년 지정), 해남읍에 해남읍성·금강산성·옥산고현성, 삼산면에 녹산성, 마산면에 죽산고현성·산막리성지, 북평면에 만호성·달량진성지와 이진리의 이진성지(전라남도 기념물, 1988년 지정) 등이 있다.

불교문화재로는 삼산면 구림리 대흥사(사적, 2009년 지정) 경내에 북미륵암삼층석탑(보물, 1963년 지정)과 대흥사 삼층석탑(보물, 1963년 지정)이 있다. 또 대흥사 안에는 북미륵암 마애여래좌상(국보, 2005년 지정)·탑산사명 동종(보물, 1963년 지정)·서산대사탑(보물, 2002년 지정)·서산대사유물(보물, 2002년 지정·천불전(보물, 2013년 지정)·천불상(전라남도 유형문화재, 1974년 지정)·용화당(전라남도 유형문화재, 1982년 지정)·대광명전(전라남도 유형문화재, 1982년 지정)·관음보살도(전라남도 유형문화재, 1991년 지정) 등이 있다.

송지면 서정리 미황사에는 대웅전(보물, 1988년 지정)·응진당(보물, 1993년 지정)·괘불탱(보물, 2002년 지정)·미황사부도군·석조(石槽) 등이 있다. 그리고 마산면 장촌리에 은적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전라남도 유형문화재, 1981년 지정), 화원면 금평리에 서동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보물, 2011년 지정) 등이 있다. 절터로는 계곡면 성진리에 별진사지(別津寺址)와 여수리에 흑석사지(黑石寺址) 등이 있다.

유교문화재로는 해남읍 수성리에 해남향교 대성전(전라남도 문화재자료, 1984년 지정), 대흥사 안에 표충사(전라남도 기념물, 1976년 지정), 마산면 화내리에 영산사 소장문서 일괄(전라남도 문화재자료, 1988년 지정), 계곡면 방춘리에 방춘서원(芳春書院)이 있다.

그리고 계곡면 여수리에 용연사(龍淵祠), 해남읍 용정리에 용정사(龍井祠)·오충사, 구교리에 해촌사(海村祠), 연동리에 죽음사(竹陰祠), 화산면 금풍리에 금성사(琴城祠), 옥천면 대산리에 삼충사(三忠祠)·충절사(忠節祠)·정운 충신각(전라남도 기념물, 1985년 지정) 등이 있다.

고가옥으로는 해남읍 연동리에 윤선도 고가인 해남윤씨 녹우당 일원(사적, 1968년 지정)이 있고, 현산면 초호리에 해남 윤탁 가옥(국가민속문화재, 1984년 지정), 백포리에 해남 윤두서 고택(국가민속문화재, 1996년 지정), 황산면 우항리에 해남 정명식 가옥(전라남도 민속문화재, 1986년 지정) 등이 있다.

문헌으로는 해남읍 연동리에 해남윤씨 가전 고화첩(보물, 1968년 지정)·윤선도 종가 문적(보물, 1968년 지정)·윤단학 노비허여문기 및 입안(보물, 1968년 지정)이 있고, 옥천면 송산리에 옥산서실 소장품(전라남도 유형문화재, 1991년 지정)이 있다.

무형문화재로는 강강술래(국가무형문화재, 1966년 지정)와 우수영부녀농요(전라남도 무형문화재, 1987년 지정)가 있다. 그리고 계곡면 덕정리에 해남 진양주(전라남도 무형문화재, 1994년 지정)가 있다.

천연기념물로는 삼산면 구림리에 대둔산 왕벚나무 자생지(천연기념물, 1966년 지정), 해남읍에 녹우단 비자나무 숲(천연기념물, 1972년 지정), 우항리 공룡·익룡·새발자국화석 산지(천연기념물, 1998년 지정), 성내리 수성송(천연기념물, 2001년 지정) 등이 있다.

또 해남읍 연동리에 윤두서 자화상(국보, 1987년 지정), 문내면 학동리에 명량대첩비(보물, 1969년 지정), 산이면 진산리에 청자 요지(사적, 1985년 지정), 마산면 맹진리에 암각매향비(전라남도 기념물, 1988년 지정)가 있고, 삼산면 구림리에 두륜산 대흥사 일원(명승, 2009년 지정) 등이 있다.

교육·문화

조선시대 교육기관으로는 해남읍 수성리의 해남향교와 계곡면 방춘리의 방춘서원이 있다. 해남향교는 1398년(태조 7)에 창건된 것으로 전한다. 1482년(성종 13)을 비롯해 수차례의 중수·개수를 거쳐 오늘에 이르면서 후학의 교화에 힘써왔으나 조선 중기 이후 교육기능이 약화되었다.

방춘서원은 이 지방에서 유일한 서원으로 1784년(정조 8)에 설립되었다. 그밖에 옥천면 대산리의 충절사 등 10여 개의 사우가 있었으나 1868년의 서원철폐령으로 모두 훼철되었다. 한말 이후 신교육이 발흥하면서 근대 교육기관들이 설립되었다. 1911년에 공립해남보통학교, 1918년에 달산공립보통학교(達山公立普通學校), 1919년에 우수영공립보통학교 등이 초기에 설립되었다.

그밖에 성진공립보통학교 등 14개교가 1920년대에 개교하였다. 이 중에는 1922년 4월에 개설된 옥천사립강습소(玉泉私立講習所)와 같은 해 11월에 설립된 북평사립보통학교(北坪私立普通學校)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들은 모두 3·1운동 이후의 교육열에 의해 설립되었다. 현재의 해남중학교 전신인 해남농업보통실습학교는 1920년 3월에 개교하였다.

2015년 현재 교육기관으로는 초등학교 21개교, 중학교 11개교, 고등학교 4개교가 있다. 문화행사로는 명량대첩제와 초의문화제가 매년 시행된다. 문예활동으로는 고산문학축제를 비롯하여 김남주·고정희문학제 등이 개최되고 있다.

민속

이 고장의 대표적인 민속놀이로는 줄다리기와 농악을 들 수 있다. 줄다리기는 보통 정월 초에 당산굿을 끝마친 뒤 마을사람들이 모두 모여 거행한다. 아름드리 굵기로 동아줄을 감아 암수 두 개를 만든 뒤, 양쪽 줄 머리에 고를 달고 비녀목을 끼워 사용한다. 이 줄다리기는 풍년을 기원하고 재액 소복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한다.

이곳의 농악은 호남우도농악의 특징을 그대로 지녀 쇠가락이 구성지며 흥겹다. 농악의 구성은 상쇠와 부쇠·종쇠·징잽이·장구잽이·북잽이·소고잽이 등으로 되어 있다. 이 밖에도 강강술래와 윷놀이·그네뛰기·달맞이·씨름 등 세시 민속놀이가 전한다.

송지면 산정마을에는 진법군고라는 민속놀이가 전해오고 있다. 달마산 미황사에 뿌리를 두고있는 이 놀이는 12차에 이르는 다양한 가락을 갖고 있으며 놀이패도 100여 명의 큰 규모다.

마을 단위로 산신제·당제·도제·거리제·중구제·짐대제 등 다양한 동제가 거행된다. 제일은 정월 초하루가 가장 많으며 정월 대보름이나 초사흘, 2월 초하루인 경우도 있다. 제신은 주로 산신령·당할아버지·당할머니 등으로 마을 뒷산 당집이나 당나무에 모시는데, 때로는 상당과 하당이 있어 각기 다른 신을 모시기도 한다.

화산면 해창마을의 산제에서는 큰당에서 산신령을 모시는 제를 지낸 뒤 작은당에서 당주할머니에게, 처서님당에서는 처서님에게 제를 따로 지낸다. 송지면 동현마을에는 마을 뒷산에 상당과 하당이 있는데, 상당은 웃당산 또는 할아버지당이라 하여 천제신·지신·용왕신을 모시는 제를 지내며, 하당은 할머니당이라 하여 주로 제를 준비하는 장소로 쓰이고 있다.

이와 반대로 산이면 예정리 예동마을에서는 하당인 옥령당의 당할머니에게 먼저 제를 지내고, 상당으로 올라가 옥수봉 산신령에게 제를 지낸다. 제의는 보통 유교식 절차에 따라 이루어지며 마을의 안녕과 풍농을 기원한다. 이 때 펼쳐지는 농악놀이 등은 마을민들의 화합과 단결에도 중요한 구실을 하고 있다.

설화·민요

이 고장에는 이의신(李懿信)·이진원(李振原) 등의 인물전설과 미황사의 연기설화 등 다수의 설화가 전해오고 있다. 명나라에서 주부 벼슬을 한 이의신이 소년시절 밤에 서당에 다녔는데, 고갯마루에서 아름다운 소녀를 만나 입에서 입으로 매끄럽고 향기로운 구슬을 주고받으며 희롱을 하였다.

이 일이 매일 밤 계속되자 의신은 파리하게 야위어 갔다. 자초지종을 캐물은 훈장은 그 소녀가 100년 묵은 여우의 화신임을 알고 의신에게 구슬을 삼켜 버리라고 했다. 다음 날 의신은 소녀가 주는 구슬을 훈장의 말대로 삼켜 버렸고, 이후 의신은 명지관(名地官)이 되었다.

그러나 의신이 어머니의 묘를 옮기려고 지금의 돌산 가재터에 묏자리를 잡고 인부를 시켜 곡괭이질을 하였다. 그러자 요란한 소리가 나고 안개가 피어오르면서 그 안에서 새 한 마리가 날아갔다. 그래서 결국 의신은 어머니의 묘를 이장시킬 수 없었다. 사람들은 그 터가 왕터였으므로 하늘이 말려 그와 같은 변괴가 일어난 것이라 하였다.

한편, 이진원은 이 고장 출신의 명의로 그에 얽힌 일화들이 많이 전해온다. 하루는 그에게 한 부인이 찾아와 배가 아프다고 하므로 배를 열어 보니 창자가 한 토막 없는 것이었다. 진원은 즉시 마당에 있던 개를 잡아 그 창자로 부인의 부족한 곳을 채웠다.

또, 어느 날 용왕의 사자가 찾아와 용왕의 병을 고쳐달라고 하였다. 진원은 용왕의 아가미에 질경이풀이 무성한 것을 보고 백마의 오줌을 구해 용왕의 병을 낫게 하였다. 용왕은 그 보답으로 진원에게 수궁에서 가장 높은 직책을 내렸으나 진원은 끝내 사절했다고 한다.

「미황사전설」은 언젠가 바닷가에서 황소 한 마리가 등에 불상과 불경을 싣고 와 지금의 대웅전 자리에 이르러 한 번 크게 울고는 쓰러져 죽었으므로 여기에 절을 짓고 미황사라 하고, 이 소를 묻은 마을을 우분리(牛墳里)라 했다는 이야기이다.

이 밖에도 부씨(夫氏) 부부가 불상을 함부로 파내어 옮기는 바람에 벌을 받아 죽고 말았다는 산이면 금송리의 「미륵불전설」, 평생 정절을 지키며 맹인 시아버지를 모신 열녀 김씨이야기, 백반상 망부석이야기, 대흥사 천불상이야기 등이 전한다.

이 고장의 대표적인 민요로 「우수영농요」를 들 수 있다. 이 노래는 주로 부녀자들이 협업의 일종인 품앗이를 하면서 부른다. 1972년 전국민속경연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이 노래는 다섯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일터로 일하러 나가면서 부르는 「길노래」, 김을 매면서 부르는 「들노래」, 타작소리에 맞추어 부르는 「도리깨노래」, 방아를 찧으면서 부르는 「방아타령」, 추석·대보름 등의 명절에 달놀이를 하면서 부르는 「둥덩애타령」 등이다. 각 노래를 몇 구절씩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길노래」는 “가노라 간다네 내가돌아서 어허간다/ 정든님 팔아서 얼싸내가 돌아를 어허간다/ 아하 에헤야 어어얼사 지화자 절사좋다 … 저건너 갈매봉에 비가따북 묻어온다/ 비장을 두르고 얼사 김을 매세 ….”라고 부른다.

「들노래」는 “저건너 묵은밭에 쟁기없어서 묵었느냐/ 임자가 없어서 묵었느냐/ 아하하 헤에요 아하하 기화자좋네 … 호박나물 덩클한들 동새와같이 구벙하리/ 아하하 헤에요 아하하 기화자좋네.”와 같이 부른다.

「도리깨노래」는 “쌀보리가 늘보린가 낙실낙실 때려주소/ 아―하 훠라훠 허리 하아요/ 달떠온다 달떠온다 각시방에 달떠오네/ 아―하 훠라훠 허리 하아요 ….”와 같이 부른다.

「방아타령」은 “에야 에야 에훠야 허 이것이 방아로구나 나지나 나니 노나니 방아로구나/ 노자 강변에 비둘기 한쌍 물것하나 물어다 놓고/ 에야 에야 에훠야 허 이것이 방아로구나 나지나 나니 노나니 방아로구나/ 암놈물어 쑥놈주고 쑥놈물어서 암놈주고 ….”로 부른다.

「둥덩애타령」은 「솜타기노래」로 불리기도 하며, “때론다 때론다 유윤선 때련다/ 쌍고동틀고 헤고동틀고 거덜거리고 내려온다/ 둥덩애덩 둥덩애덩 덩기둥덩애 둥덩덩 … 배차배차 봄배차는 봄비오기만 기다리고/ 옥에갇힌 춘향이는 이도령오기만 기다린다네 ….”와 같다. 이 밖에 「땅다지기소리」·「가래소리」·「논매기노래」·「모찌는 노래」·「모내기노래」·「물레노래」 등의 노동요가 전승된다.

산업·교통

2014년 기준으로 군의 총 경지면적은 3만 6639㏊인데, 이 가운데 논은 2만 3042㏊이고, 밭은 1만 2327㏊이다. 특히 온화한 겨울, 서늘한 여름의 기후 조건과 해안 입지조건으로 진딧물 등의 해충이 적어 단감 등의 유실수와 고추·고구마 등의 재배에 적합하다. 이곳의 세발낙지와 참게젓·계곡진양주는 그 특이한 맛을 자랑한다.

옥석공예(玉石工藝)는 황산면 옥동리에서 생산되는 토속 수공품으로서 그 모양과 품질이 뛰어나 전국에 널리 알려져 있다. 쌀 생산량은 지속적인 증가를 보여 도내 생산량의 10% 이상을 차지한다. 보리 생산량은 최근 감소하고 있다. 특산물로는 참다래·월동배추·벌꿀 등이 있다. 인근 바다에서 고막·굴 양식이 활발하다.

광산자원으로는 현산면 구시리의 구시광산과 황산면 부곡리의 백암광산에서 납석이 생산되고, 현산면 조산리의 창일광산에서 규석, 황산면 옥동리의 옥매광산에서 고령토의 일종인 도석과 황산면 부곡리의 황산광산에서 고령토가 생산된다.

상업활동으로 1930년대에는 해남읍 해남장, 화산면 화산장, 송지면 송지장, 북평면 좌일장, 마산면 칠일장, 옥천면 이일장, 황산면 남이장, 문내면 우수영장 등 8곳이 있었다. 광복 이후 시장 수는 증가해 해남읍 해남장이 1·6일, 화산면 화산장과 화원면 화원장이 5·10일, 현산면 월송장과 문내면 우수영장이 4·9일, 송지면 중앙장과 북평면 남창장이 2·7일, 북일면 좌일장과 황산면 남리장이 3·8일에 각각 열린다.

주요 거래품목은 쌀을 비롯해 맛좋은 고구마와 해안에서 잡히는 어류 등이다. 특히, 해남장은 가장 중심적인 장으로 규모도 크고 교통 요지에 위치해 제조품 및 농산물의 수집·분배점으로서 도매기능을 하며, 지방의 집산물을 대도시로 공급한다.

도로는 광주에서 영암·강진·해남을 거쳐 완도에 이르는 국도와 기타 지방도가 발달해 교통은 편리하다. 특히 해남∼진도 간은 우리나라 최초의 사장교(斜張橋)인 진도대교가 1984년에 완공됨으로써 해남은 다도해 관문으로서의 구실을 하게 되었다. 현재는 우수영국민관광지로서 각광을 받고 있다.

관광

이곳에는 수려한 산악 경관을 자랑하는 두륜산도립공원이 있고, 인근에 윤선도의 유적지와 땅끝[土末] 마을 등이 있어 학술·문화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두륜산에는 고찰인 대흥사가 있으며, 대흥사 왼쪽 계곡을 따라 오도치·진불암·대둔산을 거치면 유명한 구름다리가 있다. 두륜산 꼭대기에서는 수려한 다도해의 경관을 볼 수 있다.

해남읍에는 윤선도의 생가인 녹우당이 있다. 그리고 송지면 송호리에는 모래가 좋고 수심이 얕은 송호해수욕장(松湖海水浴場, 일명 송지해수욕장)이 있다. 주위에는 소나무 숲이 울창하며 주변의 자연경관이 아름답고 야영장으로도 적합해 여름에는 전라남도 각지에서 해수욕객이 모여든다.

특히 해변에 큰 소나무가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천연의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다. 앞바다에는 많은 바위섬과 유인도·무인도가 흩어져 있고 좋은 낚시터를 제공해 피서를 겸한 낚시터로도 각광받고 있다.

황산면 우항리에는 9천만 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새발자국, 나무줄기화석과 함께 수많은 공룡발자국이 남아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 육지의 최남단인 갈두산(156m) 사자봉 남쪽 해안에 땅끝을 표시하는 토말비(土末碑)와 사자봉에는 토말탑이 세워져 있다.

이전에는 전혀 관심없이 버려진 곳이었으나 1981년에 토말비가 건립되고 송호리 갈두마을 지역의 2,000㎢가 1986년에 국민관광지로 지정·개발되어 새로운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2002년에는 높이 39.5m의 땅끝전망대가 세워져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또한 화원반도를 따라 남서쪽으로 가면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비가 있는 우수영에 도달한다. 명량대첩은 임진왜란 7년 전쟁을 종식시키는 결정적 계기를 마련한 전쟁이었다. 우수영은 진도와 해남을 잇는 진도대교의 완공으로 새로운 관광지로 등장하였다.

읍·면
  1. 해남읍(海南邑)

군의 중앙에 위치한 읍. 면적 65.20㎦, 인구 2만 5186명(2015년 현재). 읍 소재지는 고도리이다. 본래 해남군 지역으로 해남읍내가 되므로 현일면 또는 군일면이라 하여 고도·천변·남의 등 17개 리를 관할하였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군이면을 병합해 해남면이 되고 1955년에 읍으로 승격되었다. 1973년에 마산면 보평리가 편입되었다.

읍의 북쪽에 금강산, 동쪽에 만대산(萬垈山)과 덕음산(德陰山) 등이 있고, 서쪽과 남쪽은 저산성 구릉으로 둘러싸인 분지 지형이다. 하천은 금강산에서 발원해 읍의 중앙을 흐르는 해남천과 서남쪽에서 흐르는 조막천(鳥莫川)이 있고, 유역에 평야가 전개되어 곡창지대를 이룬다.

주요 농산물은 쌀·보리·고구마 등이다. 특산물로는 방울토마토가 있다. 서부 해안에서는 어업과 양식업이 활발하다. 도로는 진도·완도·강진 등지로 국도와 지방도가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문화유적은 수성리에 해남향교 대성전, 용정리에 용정사·오충사, 구교리에 해촌사, 성내리에 수성송이 있다.

연동리에는 해남윤씨 가전 고화첩·윤선도 종가 문적·윤단학 노비허여문기 및 입안·녹우당·죽음사가 있고, 천연기념물인 비자나무숲이 있다. 교육기관은 2015년 기준으로 초등학교 2개교, 중학교 2개교, 고등학교 2개교가 있다.

해(海)·평동(坪洞)·읍내(邑內)·고도(古道)·남외(南外)·성내(城內)·수성(壽星)·신안(新安)·연동(蓮洞)·안동(安洞)·백야(白也)·내사(內四)·남동(南洞)·부호(夫湖)·남천(南川)·용정(龍井)·구교(舊校)·복평(伏坪) 등 18개 리가 있다.

  1. 계곡면(溪谷面)

군의 북부에 위치한 면. 면적 78.14㎦, 인구 2,527명(2015년 현재). 면 소재지는 성진리이다. 본래 해남군 지역으로 빌메 밑 골짜기이므로 비실면 또는 비곡면이라 하여 해월·해정·신평 등 22개 리를 관할하였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청계면과 마포면의 일부와 영암군 곤이시면(昆二始面)의 일부가 병합되어 계곡면이 되었다.

북부에는 흑석산·두억봉·마치·가학산·멀매산 등이 산지를 이루고 남동부에는 서기산이 있다. 북부 산지에서 발원한 방춘천(芳春川)·계곡천 등이 흘러들어 마산만 연안에 평야를 이룬다. 농업이 주산업으로 쌀·보리 등이 생산된다. 마산만에서는 굴·고막·바지락 등이 양식되었으나, 최근 영산강종합개발계획에 의해 그 모습이 사라지게 되었다.

도로는 면의 동부를 남북으로 통과해 영암·강진·목포 등지로 연결되어 있어 교통은 편리하다. 매년 5월이면 흑석산철쭉제가 열린다. 문화유적은 방춘리에 방춘서원·방춘정(芳春亭), 당산리에 운곡서원(雲谷書院), 여수리에 용연사·흑석사지, 성진리에 별진사지, 법곡리에 원은정(遠恩亭) 등이 있다. 방춘리에 순천김씨, 성진리에 여흥민씨 동족마을이 있다.

교육기관은 2015년 기준으로 초등학교 1개교가 있다. 성진(星津)·법곡(法谷)·강절(康節)·당산(堂山)·장소(將所)·선진(船津)·반계(磻溪)·방춘(芳春)·덕정(德鼎)·여수(呂水)·사정(士丁)·가학(駕鶴)·잠두(蠶頭)·신평(新坪)·황죽(篁竹) 등 15개 리가 있다.

  1. 마산면(馬山面)

군의 북부에 위치한 면. 면적 78.28㎦, 인구 2,790명(2015년 현재). 면 소재지는 화내리이다. 본래 해남군 지역으로 큰 개가 있으므로 말개 또는 마포면이라 하여 맹진·평촌 등 27개 리를 관할하였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산일면을 병합해 마포와 산일을 따서 마산면이 되었다.

해남읍과의 경계에 있는 금강산을 주봉으로 동쪽에 만대산, 서쪽에 역마산 등이 있다. 마산만 연안과 산이면·황산면 경계에 이르러서는 높이가 낮아져 구릉지를 이룬다. 금강산에서 발원한 하천은 여러 지류를 합해 북서류해 마산만으로 흘러 들어간다. 주요 농산물은 쌀·보리·콩·고구마·마늘·고추 등이며, 마산만 연안에서는 조개류의 생산이 많다. 농업과 수산업 이외의 산업은 부진하다.

면의 남부를 진도∼해남 간 국도가 지나고 그 밖의 지방도가 있어 교통은 비교적 편리하다. 문화유적은 은적사의 철조비로자나불좌상, 맹진리에 암각매향비, 송석리에 예양사(汭陽祠), 화내리에 영산사(英山祠), 산막리에 강례당(講禮堂), 장촌리에 죽성재(竹城齋) 등이 있다.

교육기관은 2015년 기준으로 초등학교 1개교(분교 1개교)가 있다. 화내(禾內)·장촌(長村)·맹진(孟津)·송석(松石)·학의(鶴義)·용전(龍田)·산등(山嶝)·외호(外湖)·산막(山幕)·노하(路下)·연구(燕邱) 등 11개 리가 있다.

  1. 문내면(門內面)

군의 서북부 화원반도에 위치한 면. 면적은 56.60㎦, 인구는 4,642명(2015년 현재). 면 소재지는 동외리이다. 본래 해남군 지역으로 황이면이라 했는데 1895년 우수영을 폐지하고 문내면이 되어 난대·동리·원문 등 34개 리를 관할하였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장서면의 일부를 병합하였다.

명량해협을 사이에 두고 진도군과 접하고 있다. 호암산·청룡산·대덕산(大德山, 72m) 등 구릉성 산지가 많고, 평야는 소하천 유역이나 해안 부근에 좁게 분포한다. 동남부와 서북쪽에 간척지가 있으나 수자원의 부족으로 대부분 습지로 남아 있다.

주요 농산물은 고추·마늘·고구마 등이며, 김·굴 양식과 천일제염업이 활발하다. 광산물로는 녹도에서 고령토가 생산된다. 진도∼해남을 잇는 국도와 지방도가 있어 교통의 요지이며, 진도를 잇는 진도대교가 건설되어 교통이 편리하다. 문화유적은 선두리에 전라우수영성지, 학동리에 충무사와 명량대첩비가 있다. 그밖에 무형문화재인 강강술래가 이곳에서 전승되고 있다.

교육기관은 2015년 기준으로 초등학교 1개교, 중학교 1개교가 있다. 동외(東外)·용암(龍巖)·석교(石橋)·선두(先頭)·학동(鶴洞)·서상(西上)·예락(曳洛)·난대(蘭大)·충평(忠坪)·무고(武古)·고당(古棠)·고평(古坪) 등 12개 리가 있다.

  1. 북일면(北日面)

군의 남동부에 위치한 면. 면적 41.38㎢, 인구 2,299명(2015년 현재). 면 소재지는 신월리이다. 본래 북평면에 속하였으나 1983년에 만수·금당 등 8개 리를 분할하여 북일면이 되었다.

서기산에서 내려온 산맥이 동면의 서북쪽에서 두륜산·위봉(胃峰, 530m)·응봉산(鷹峰山, 209m) 등을 이뤄 산맥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동쪽에 봉태산(峰台山, 102m)이 있으며, 남쪽은 급경사지에 경지가 있으나 바다에 근접하므로 넓은 평야를 형성하지 못한다. 해안은 출입이 복잡해 전형적인 리아스식 해안을 이룬다. 하천은 바로 바다에 유입하기 때문에 길지 못하다.

주요 농산물은 쌀·보리 등이며, 그밖에 감·포도 등의 과수재배, 무·배추 등의 원예작물과 약용작물의 재배가 활발하다. 수산물로는 김·낙지·개불·굴·꼬막 등이 산출된다. 강진∼완도 간의 지방도가 면의 중앙을 남북으로 통과하고 그 밖의 도로가 있어 교통은 편리하다.

문화유적은 방산리에 방대형고분(方臺形古墳), 신월리에 장고봉고분이 있다. 교육기관은 2015년 기준으로 초등학교 1개교, 중학교 1개교가 있다. 신월(新月)·만수(萬樹)·금당(金塘)·흥촌(興村)·운전(雲田)·용일(龍日)·방산(方山)·내동(內東) 등 8개 리가 있다.

  1. 북평면(北平面)

군의 남부 해안에 위치한 면. 면적 48.13㎢, 인구 3,195명(2015년 현재). 면 소재지는 남창리이다. 본래 백제시대에는 새금현에, 신라시대에는 양무현(陽武縣)에 속했다. 고려시대에는 영암군에 속해 달량진이라 칭하고 1449년(세종 31)에 북시북종면(北始北終面)으로 개칭되었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북평시면(北平始面)과 북평종면을 병합해 북평면이 되었다.

지형은 서기산에서 이어내려온 산맥이 이곳에 이르러 대둔산·달마산·도솔봉·윤도산 등을 이룬다. 따라서 북쪽은 산맥이 이어지고 남쪽으로 급경사지 위에 경지가 산재해 있다. 해안은 출입이 복잡해 전형적인 리아스식 해안을 이룬다. 하천은 바로 바다로 흘러 들어가 유장(流長)이 짧다.

주요 농산물은 쌀·보리 등이며, 감·포도 등의 과일류, 무·배추 등의 원예작물과 약용작물의 재배가 활발하다. 남창리는 수산업의 중심지로서 고막·굴·김 등이 많이 난다. 5일장인 남창시장(2·7일)에서 이들 수산물이 많이 유통된다. 달마산에서는 납석도 산출된다. 교통은 면의 중앙을 남북으로 강진∼완도 간, 해남∼완도 간의 국도 및 지방도·군도가 연결되어 비교적 편리하다.

문화유적은 이진리에 이진성지가 있다. 이곳은 본래 이진 진영(梨津鎭營)이 있어 만호가 웅거했던 곳으로, 정유재란 때 왜군과 대항해 싸웠던 곳이다. 교육기관은 2015년 기준으로 초등학교 1개교, 중학교 1개교가 있다. 남창(南倉)·이진(梨津)·서홍(西洪)·평암(平巖)·영전(永田)·오산(烏山)·동해(東海)·와룡(臥龍) 등 8개 리가 있다.

  1. 산이면(山二面)

군의 서북부 해안에 위치한 면. 면적 109.48㎢, 인구 4,567명(2015년 현재). 면 소재지는 초송리이다. 본래 해남군 지역으로 주성산·상공산의 2개 산이 있어 산이면이라 하여 노송·석련·구교 등 34개 리를 관할하였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13개 리로 되었다.

동부에 주성산(周城山, 101m) 등이 있으나 전반적으로 구릉지와 평지가 연속해 있다. 해안은 드나듦이 심해 전형적인 리아스식 해안을 이룬다. 간석지가 넓게 발달되어 있었으나, 영산강종합개발계획에 따라 농지로 바뀌었다.

주요 농산물은 고구마·참깨·유채 등이며, 무·배추·고추 등의 원예농업이 발달했다. 금호리에서는 소규모의 염전이 행해진다. 삼면이 바다에 접해 있어 수산물이 많이 잡힌다. 특히, 굴과 낙지가 유명하며 이곳 낙지는 맛이 좋아 전국에 널리 알려져 있다. 영암군 삼호면과 연륙되어 목포시와 30분대 생활권이 되었다.

문화유적은 진산리에 청자요지, 노송리에 노송사, 송천리에 송천사강당(松川祠講堂), 초송리에 만취헌(晩翠軒) 등이 있다. 금호도의 금호리에는 금호해수욕장이 있다. 교육기관은 2015년 기준으로 초등학교 2개교(분교 1개교), 중학교 1개교가 있다.

초송(草松)·진산(珍山)·대진(大津)·노송(老松)·금송(琴松)·덕호(德湖)·예정(禮丁)·송천(松川)·덕송(德松)·구성(九星)·상공(相公)·부동(富洞)·금호(錦湖) 등 13개 리가 있다.

  1. 삼산면(三山面)

군의 중앙에 위치한 면. 면적 50.86㎢, 인구 3,302명(2015년 현재). 면 소재지는 평활리이다. 본래 해남군 지역으로 녹산 밑이 되므로 녹산면(鹿山面)이라 하여 매정·덕촌·용전·구림 등 22개 리를 관할하였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삼촌면과 녹산면을 병합해 삼산면이 되었다.

면의 남쪽은 두륜산·대둔산 등 험준한 산지를 이루며, 동부와 북부에도 산지가 많다. 평야는 중앙의 삼산천 유역에 분포되어 있다. 주요 농산물은 쌀·보리·소채류가 주종을 이루며, 약간의 과일도 생산된다. 해안선이 짧아서 수산업의 발달은 미약하나 삼산천에서 뱀장어의 내수면 양식이 활발하다.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두륜산과 많은 문화재가 있어 관광자원이 풍부하다. 문화유적은 구림리에 대흥사·대흥사 북미륵암 마애여래좌상·탑산사 동종·대흥사 북미륵암 삼층석탑·대흥사 천불전 등이 있다. 창리에는 용두리고분이 있다. 구림리의 두륜산 일원은 명승으로, 대둔산 왕벚나무 자생지는 천연기념물로 각각 지정되어 있다.

교육기관은 2015년 기준으로 초등학교 1개교가 있다. 평활(平活)·신흥(新興)·창(昌)·송정(松汀)·봉학(鳳壑)·원진(院津)·충(忠)·구림(九林)·상가(上駕) 등 9개 리가 있다.

  1. 송지면(松旨面)

군의 남단 해안에 위치한 면. 면적 80.57㎢, 인구 6,910명(2015년 현재). 면 소재지는 산정리이다. 본래 영암군 지역으로 은소면(銀所面)·송지시면(松旨始面)·송지종면(松旨終面)으로 나누어져 있었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은소면과 완도군 보길면의 일부를 병합해 송지면이 되었다.

동쪽은 달마산·도솔봉·가공산(駕空山, 335m) 등으로 이어지는 산지이며 남쪽도 산지가 많다. 평야는 현산면과 경계를 이루는 구산천·군곡천(郡谷川)·산정천(山亭川) 유역에 분포해 있다. 또한 구곡천 하류인 금강리 일대에는 넓은 간척지 평야가 형성되어 있다.

주요 농산물은 쌀·보리 등의 식량작물 생산이 많으며, 참깨·마늘 등의 특용작물도 생산된다. 바다는 해안선이 길어서 삼치·준치 등이 잡히고, 김·미역 등을 많이 양식한다. 인근에서는 천일제염업도 한다. 문화유적은 군곡리에 패총, 서정리에 미황사·미황사 대웅전·미황사 웅진전·청주사(淸主寺) 등이 있다.

관광지로는 송호리에 송호해수욕장과 송호리 갈두마을에 토말비가 있다. 부근의 바다는 바다낚시터로 유명하다. 교육기관은 2015년 기준으로 초등학교 4개교(분교 1개교), 중학교 1개교, 고등학교 1개교가 있다.

산정(山亭)·군곡(郡谷)·가차(加次)·학가(鶴加)·우근(右近)·미야(美也)·금강(今江)·어란(於蘭)·소죽(小竹)·송호(松湖)·통호(桶湖)·해원(海元)·서정(西亭)·마봉(馬峰) 등 14개 리가 있다.

  1. 옥천면(玉泉面)

군의 동부에 위치한 면. 면적 61.08㎢, 인구 3,466명(2015년 현재). 면 소재지는 영춘리이다. 본래 영암군에 속해 옥산현이라고 부르다가 1448년(세종 20)에 이를 남과 북으로 양분해 북부를 옥천시면(玉泉始面), 남부를 옥천종면(玉泉終面)이라 개칭하였다.

1906년에 해남군에 이속되었고,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2개 면을 합해 옥천면이 되었다. 서쪽 해남읍과의 경계에는 성산·덕룡산·덕음산·만대산 등이 있고, 면의 중앙에는 옥천평야가 전개된다. 남쪽에는 첨봉(尖峰, 354m)이 솟아 있어 옥천천·삼산천·봉황천(鳳凰川)의 분수령이 된다.

주요 농산물로는 쌀·양파·고추·마늘 등이 생산되며, 감의 생산량도 많다. 특히, 이곳에서 생산된 옥천쌀은 품질이 좋아 예로부터 널리 알려져 있다. 면의 북부를 동·서·북으로 연결한 국도와 그밖에 지방도가 해남∼영암 간, 해남∼강진 간 등으로 연결되어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문화유적은 대산리에 삼충사·충절사·정운총신각 등이 있다. 교육기관은 2015년 기준으로 초등학교 1개교가 있다. 영춘(永春)·영신(永信)·신계(新溪)·신죽(新竹)·팔산(八山)·월평(月平)·용산(龍山)·흑천(黑泉)·청신(淸新)·대산(大山)·백호(白虎)·성산(星山)·송산(松山)·용동(龍洞) 등 14개 리가 있다.

  1. 현산면(縣山面)

군의 남부에 위치한 면. 면적 90.34㎢, 인구 3,383명(2015년 현재). 면 소재지는 일평리이다. 본래 해남군 지역으로 해남현이 있었고, 산으로 둘러싸였으므로 현산면이라 하여 신흥·만안·봉동 등 38개 리를 관할하였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은소면과 병합해 현산면이 되었다.

동쪽의 대둔산, 북쪽의 변풍산(弁風山, 313m) 등 동북부에는 산악이 많다. 서쪽에는 선은산(仙隱山, 280m)·망부산(望夫山, 219m)·비조산(飛鳥山, 250m), 남쪽에는 달마산·백방산(白房山, 200m) 등의 구릉성 산지가 산재해 있다.

하천은 현산천·고현천·대식천(大息川) 등이 있다. 대식천은 비조산에서 발원해 남쪽으로 흘러 고현평야와 읍호평야(揖湖平野)를 관개한다. 구산천은 두륜산에서 발원해 남해로 흐르면서 초호평야(草湖平野)·금강평야(今江平野) 및 간척지를 관개한다.

주요 농산물은 쌀·보리 등이다. 구시리의 구시광산에서는 납석이, 조산리에서는 규석이 생산된다. 면의 중앙을 국도가 남북으로 해남∼완도 간을 연결해 교통이 편리하다. 문화유적은 월송리에 조산고분, 초호리에 윤탁가옥, 백포리에 윤두서가옥 등이 있다.

교육기관은 2015년 기준으로 초등학교 2개교, 중학교 1개교가 있다. 일평(日坪)·읍호(揖湖)·백포(白浦)·초호(草湖)·만안(萬安)·구시(九市)·고현(古縣)·황산(黃山)·구산(九山)·조산(造山)·월송(月松)·덕흥(德興) 등 12개 리가 있다.

  1. 화산면(花山面)

군의 중남부 해안에 위치한 면. 면적 57.21㎢, 인구 3,761명(2015년 현재). 면 소재지는 방축리이다. 본래 해남군 지역으로 화일면이라 하여 마평·석전·방축 등 20개 리를 관할하였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화일면과 화이면을 통합하고 진도군에 속해 있던 삼마리를 병합해 화산면이 되었다.

동쪽에는 선은산 등의 산이 있고 서·남·북부에는 구릉성 산지와 평야가 잇닿아 있다. 해안선 길이는 약 10㎞에 달하며 연안에는 간석지가 발달해 있다. 월호천과 송산천(松山川)이 흐른다. 월호천은 삼불산(三佛山)과 금성산(錦城山)에서 발원해 화산평야(花山平野)를 관개한다. 송산천은 선은산에서 발원해 송산평야의 중심부를 흘러 남해로 흘러 들어간다.

이 두 평야에서 쌀·보리를 비롯해 유채·마늘·고추 등의 농산물이 많이 산출된다. 연안의 간석지에는 염전이 있어 소금이 산출되며, 김·굴 양식과 함께 새우·뱀장어 등의 생산이 많다. 문화유적은 금풍리에 금성사가 있으며, 방축리에 지석묘군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백조 및 왜가리 서식지가 있다.

교육기관은 2015년 기준으로 초등학교 2개교, 중학교 1개교가 있다. 방축(方丑)·송산(松山)·석호(石湖)·해창(海倉)·금풍(金豊)·연곡(蓮谷)·율동(栗洞)·부길(富吉)·안호(安湖)·가좌(可座)·평호(平湖)·관동(關東)·월호(月湖)·연정(蓮井)·삼마(三馬) 등 15개 리가 있다.

  1. 화원면(花源面)

군의 서북단 해안에 위치한 면. 면적 90.11㎢, 인구 4,309명(2015년 현재). 면 소재지는 금평리이다. 본래 황산면(黃山面)이었는데 이를 장동면(場東面)·장서면(場西面)·관저면(管底面)으로 분할하였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이들 3개 면을 병합해 화원면이 되었다.

동남쪽에 일성산(日星山, 335m)과 운거산·지령산(智靈山, 289m) 등의 산이 중첩되어 있는 반도이다. 평야는 소하천 유역에 산재해 있다. 주요 농산물은 고추·담배·참깨·월동배추·양파·양배추 등이며 배·복숭아 등의 과일도 생산된다. 연안에서는 김·굴 등의 양식업이 활발하다.

지방도와 군도가 있지만, 반도 끝에 있는 관계로 육로교통은 비교적 불편했으나 금호방조제의 완공으로 목포시와 교류가 많아졌다. 해상교통으로는 목포∼화원 간에 정기여객선이 운항된다. 문화유적은 금평리에 서동사 대웅전 등이 있다. 교육기관은 2015년 기준으로 초등학교 1개교, 중학교 1개교, 고등학교 1개교가 있다.

청룡(靑龍)·금평(錦坪)·신덕(新德)·영호(靈湖)·마산(馬山)·구림(鳩林)·월호(月湖)·매월(梅月)·후산(厚山)·인지(仁智)·주광(周光)·화봉(花峰)·산호(山湖)·장춘(長春)·성산(星山) 등 15개 리가 있다.

  1. 황산면(黃山面)

군의 서부 화원반도에 위치한 면. 면적 105.76㎢, 인구 5,859명(2015년 현재). 면 소재지는 우항리이다. 본래 황원현 지역으로 고려시대에는 해남현으로 이관되었다가 그 뒤 영암군 소속이 되었으며, 1448년에 해남현으로 다시 이관되었다.

조선 말기에 산이면 일부와 마산면 일부를 분할·합병해 산일면이 되었고, 문내면 일부를 분할해 다시 황원면(黃原面)이 되어 백동·삼성 등 19개 리를 관할하였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산일면과 황원면을 병합해 황산면이 되었다. 성산(星山)·국사봉·옥매산 등의 구릉성 산지가 많다.

옛날에는 수원이 부족해 밭농사 중심의 영농형태였으나 근래에는 간척사업으로 비옥한 농지가 많아졌다. 주요 농산물은 쌀·보리 등이며, 유채 등의 특용작물과 무·배추·고추·마늘 등의 재배가 활발하다. 연안에서는 김·미역·굴 등의 양식업이 활발하며 부근에서는 천일제염을 군내에서 가장 많이 한다.

광산물로는 옥동리의 옥매광산에서 도석, 부곡리의 황산광산에서 고령토를 생산한다. 옥매산에서 나온 옥돌로 민예품을 만드는 공장도 여러 곳 있다. 우항리에는 공룡화석지가 개발되어 관광객들을 끌고 있다. 교통은 해남∼진도 간 국도가 면의 중앙을 동서로 지난다. 문화유적은 우항리에 정명식가옥 등이 있다.

교육기관은 2015년 기준으로 초등학교 2개 교, 중학교 1개교가 있다. 남리(南利)·일신(日新)·원호(院湖)·연호(燕湖)·송호(松湖)·부곡(富谷)·관춘(冠春)·우항(牛項)·호동(虎洞)·한자(閑子)·연당(蓮塘)·외입(外笠)·옥동(玉洞) 등 13개 리가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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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대동지지(大東地志)』
『해남통계연보』(해남군, 2008)
『지방행정구역요람』(행정자치부, 2003)
『지방행정구역연감』(한국도시행정연구소, 2003)
『한국지방자치백서』(한국언론인협회, 2002)
『전라남도지』1∼3(전라남도지편찬위원회, 1982∼1984)
『내고장 얼』(내고장얼편찬위원회, 1982)
『해남군사』(해남군사편찬위원회, 1980)
『문화유적총람』(문화재관리국, 1977)
『전남교육30년사』(전남교육30년사편찬위원회, 1977)
해남군(www.haenam.go.kr)
해남교육청(www.jnhned.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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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조혜종·장보웅·김동수·문형만·김용선·황도훈·송효섭·최협·박광순|이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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