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도 평산 소놀음굿 (소놀음굿)

황해도 평산 소놀음굿 소놀이
황해도 평산 소놀음굿 소놀이
구비문학
의례·행사
황해도 평산 지역에 전승되는 재수굿의 하나인 철물이굿 칠성제석거리 다음에 이어지는 풍농 기원 굿놀이.
의례·행사/행사
주관처
국가무형문화재 황해도평산소놀음굿보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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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황해도 평산 소놀음굿은 황해도 평산 지역에 전승되는 재수굿의 하나인 철물이굿 칠성제석거리 다음에 이어지는 풍농 기원 굿놀이이다. 재담이 뛰어난 마을 주민이 마부를 맡고 굿을 연행하는 만신이 칠성제석을 맡아 다양한 재담을 주고받는다. 현재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인천광역시를 중심으로 전승되고 있다.

정의
황해도 평산 지역에 전승되는 재수굿의 하나인 철물이굿 칠성제석거리 다음에 이어지는 풍농 기원 굿놀이.
철물이굿 구성과 세부 내용

황해도 평산 소놀음굿은 황해도 평산 지역에서 행해지는 재수굿의 하나인 철물이굿 칠성제석거리 다음에 이어지는 풍농 기원 굿놀이이다. 현재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소놀음굿은 단독으로 연행되지는 않고 반드시 철물이굿에서 행해진다.

황해도 평산 지역의 철물이굿은 다음과 같이 구성된다.

  1. 안반고사 2) 신청울림 3) 우물고사 4) 산천거리 5) 초부정 초감흥거리 6) 칠성제석거리 7) 영정물림 8) 성주거리 9) 소대감거리 10) 장군거리 11) 대신거리 12) 군웅거리 13) 먼산장군거리 14) 말명거리 15) 타살거리 16) 대감거리 17) 서낭거리 18) 조상거리 19) 마당거리

여섯 번째 거리인 칠성제석거리 다음에 이어지는 것이 소놀음굿으로, 재담에 능한 마을 주민이 마부를 맡고 굿을 담당한 만신이 칠성제석을 맡아 대거리로 굿놀이를 연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지금은 소놀음굿을 연행하는 마을이 없어 만신이나 굿판에서 활동하는 일반인이 마부를 맡아 진행한다.

칠성제석거리가 끝난 후 여러 연희자들이 행렬을 지어 마당으로 들어오면서 소놀음굿이 시작된다. 이때 앞장서서 행렬을 이끄는 이는 칠성제석님이다. 칠성제석은 만세받이 장단에 맞춰 무가를 부르는데 그 내용은 칠성제석님이 삼신제석, 시언제석, 봉립제석, 신농씨, 마부, 약대, 애미보살, 지장보살 등을 데리고 서천서역국에서 이십사강을 건너 한강 줄기를 돌아들어 왔다는 일종의 노정기이다. 만세받이 무가 연행 후 칠성제석이 주도하여 여러 등장인물과 재담을 주고받는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칠성제석이 삼신제석, 시언제석, 봉립제석, 신농씨, 마부, 약대, 애미보살, 지장보살에게 인간 세상에 나올 적에 각각 맡은 책임이 무엇인지 물어서 확인한다.
  2. 각자 맡은 소임을 다 하고 5백 년 후에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고 헤어진다.
  3. 5백 년 후 칠성은 마부를 비롯한 여럿을 찾아다니다가 장구산에게 고깔을 주고 그 대가로 장구산은 정성을 드려주기로 한다.
  4. 칠성은 마침내 여럿을 만나지만 고깔이 없어 아무도 칠성인 줄을 알지 못한다.
  5. 고깔을 다시 찾아와 칠성에게 씌어주고 칠성임을 확인하고 반가워 한다.
  6. 칠성과 마부, 신농씨, 지장보살 등은 그동안 먹고 산 것, 입은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7. 마부가 팔도 이름을 지어 달라, 명복을 나눠 달라는 등의 부탁을 하자 칠성이 들어 준다.
  8. 마부가 백성들에게 집 짓는 법, 방아 찧는 법을 알려 주어야 한다고 하여 그렇게 한다.
  9. 계속해서 소 길들이는 법, 논밭 일구는 법, 수확한 곡식 거둬들이는 법 등을 인간에게 알려 준다.
  10. 약대가 낳은 송아지 이름을 지어 주고 사람들에게 천자문을 알려 준다.
  11. 모든 일을 마친 후 칠성과 일행은 산염불을 부르며 서천으로 들어간다.
특징과 의미

칠성제석의 인간 세계 출현, 인간에게 모든 것을 가르쳐 주기, 서천으로 돌아가기가 황해도 평산 소놀음굿의 주 내용이다. 칠성제석거리 연행 후에 이어지고 있는 소놀음굿은 칠성제석거리와 성격이 같은 굿놀이이다. 사람들에게 명과 복을 나눠 주는 공통의 의미를 칠성제석거리와 소놀음굿이 보여준다.

칠성제석거리가 만신 혼자 연행하는 것이라면 소놀음굿은 여럿이 각각 대사를 맡아 주고받는 것이 다르다. 등장인물은 여럿이다. 칠성과 마부가 주로 재담을 주고받지만, 대사를 맡은 등장인물이 여럿이다. 실제 연행 현장에서는 한 사람이 두 역할을 맡기도 한다.

현재 조사된 소놀음굿은 황해도 평산 소놀음굿, 양주 소놀이굿, 우옥주 만신이 만구대탁굿에서 연행한 소놀이굿, 김금화 만신이 편찬한 무가집에 수록된 소놀이굿 등 네 종류이다. 네 종류 소놀이굿은 양상이 사뭇 달라 각각 지역적 특색을 명확하게 보여 준다.

각각의 이본들의 등장인물을 보면 황해도 평산 소놀음굿이 가장 이질적이다. 김금화나 우옥주 소놀이굿과 양주 소놀이굿에서는 만신과 마부의 재담이 중심이어서 출연자가 황해도 평산 소놀음굿보다 적다. 상좌가 가운데 있어 서로의 말을 전달해 주고는 있으나 만신과 마부가 한 말을 그대로 옮길 뿐 자신의 말을 더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소놀이굿은 명과 복을 주기 위하여 마을 밖에서 들어온 만신과 마을 사람 중 재담이 뛰어난 이가 맡은 마부가 중심이 되는 굿놀이이다. 하지만 황해도 평산 소놀음굿에서는 다양한 여러 등장인물이 배역을 맡은 것처럼 대사를 감당한다.

황해도 평산 소놀음굿은 농사에서 가장 중요한 자산인 소를 중심에 두고 여러 재담을 나누어 풍농과 복을 기원하는 굿놀이이다. 현재 황해도평산소놀음굿보존회가 전승 및 연행을 담당하고 있다. 장보배, 이선비 보유자는 모두 작고하였고, 전승 교육사로 이상희(마부), 정금녀(만신), 이용녀(만신)가 활동하고 있다.

참고문헌

단행본

양종승, 『황해도평산소놀음굿』(국립문화재연구소, 1998)
홍태한, 『국가무형문화재 구술 자서전 황해도평산소놀음굿 보유자 이선비-신명 쌓는 대로 세상을 지냈죠』(국립무형유산원, 2021)

논문

홍태한, 「황해도평산소놀음굿의 정체성 모색」(『JKC』 46, 한국어문학국제학술포럼,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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