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바

연극
작품
김시라 각본의 일인극.
정의
김시라 각본의 일인극.
구성 및 형식

품바 한 명과 고수 한명이 짝을 이뤄서 각설이타령, 구전민요, 춤, 익살스런 몸짓 등 전통연희로 한국 현대사의 질곡과 각설이패의 애환을 풀어낸다.

내용

일제 식민지시대부터 자유당 말기까지 전국을 떠돌며 살다가 전남 무안 걸인촌(乞人村)에 정착한 각설이패 대장 천장근의 인생 역정을 각설이타령과 구전민요, 재담, 익살스런 몸짓과 춤사위로 풀어내는 일인극으로, 김시라의 각본과 연출로 1981년 초연되었다. 1인 14역을 맡은 각설이의 걸쭉한 입담과 타령, 고수의 신명나는 장단, 관객을 참여시키는 마당극 형식, 정치풍자 등이 어우러져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1996년에는 한국 연극사상 최초 최장기 공연, 최대관객 동원으로 ‘한국기네스북’에 수록되기도 했다. 특히 배우의 연기력과 무대장악력이 요청되는 품바 역으로, 1대 품바 정규수를 비롯하여 정승호, 박동과, 김기창, 최종원, 박해미, 박철민, 문정수 등 유명 배우들이 배출되었다. 매 공연마다 당시의 첨예한 정치·사회적 문제에 대한 풍자를 담아 시의성을 획득하였다.

의의와 평가

한국 연극사상 최초로 떠돌이 하층민 각설이패의 전통연희를 무대화하여 마당극의 외연을 넓혔고, 장기공연 레퍼토리로 정착되었다. 1987년과 1993년의 미국 순회공연, 1993년 일본 공연, 1997년 호주 공연 등 해외공연도 가졌으며, 1988년에는 한국 백상예술대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판소리처럼 일인 다역을 맡은 1명의 배우와 고수가 벌이는 전통연희를 현대화한 양식적 특성 외에도, 원작에 매이지 않고 매 공연마다 당대의 첨예한 정치·사회 문제에 대한 풍자와 즉흥성이 이 공연의 생명력이라 할 수 있다.

참고문헌

『소설 품바시대 상, 하』(김시라, 영한문화사, 1987)
집필자
김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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