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조왕건(王建)의 7번째 아들이며, 신정왕후 황보씨 소생이다. 969년(광종 20년)에 사망하였으며, 이복남매인 선의왕후 유씨와 혼인하여 3남 2녀를 낳았다. 훗날 아들 왕치(王治, 성종)가 왕위에 올라 왕으로 추존되어 대종(戴宗)이라는 묘호를 받고, 선경대왕(宣慶大王)의 시호를 받아 태묘에 합사되었다. 이후 여러 시호가 가상되어 대종예성화간공신현헌선경대왕(戴宗睿聖和簡恭慎顯獻宣慶大王)이라 하였다. 능은 원래 묻힌 곳을 그대로 능으로 격상시켜 태릉(泰陵)이라 하였다. 능역은 협소하나마 3단면을 이루고 제1단인 상계(上階)에는 정지대석(整地臺石)·면석(面石)·우석(隅石)·인석(引石)을 구비한 십이각의 병석(屛石)과 난간을 두른 봉분을 두고, 그 주위에 수호석수(守護石獸)가 2개 남아있는데 만듦새가 거칠다. 제2단 중계(中階)에는 양관(梁冠)에 조복(朝服)을 한 석인 2쌍이 서 있으며 제3단 하계(下階)에는 정자각지가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