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에서 가정이란 부모의 사랑, 부부의 사랑, 형제자매의 사랑, 자녀의 사랑을 배우고 실천할 수 있는 곳으로 본다. 자기 가족을 사랑하는 사람이 이웃과 국가를 사랑할 수 있고, 그러한 사람이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결혼이란 사랑을 체험하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통일교의 합동결혼식은 하나님 앞에서의 서약식일 뿐만 아니라, 이상가정을 이루기 위하여 하나님과 소통하며, 부부·자녀·형제자매간에 소통하며, 더 나아가 세계와 소통하면서 살 것을 다짐하는 의식이다.
이러한 합동결혼식은 5단계를 거쳐 진행된다. 첫째 단계는 하나님을 중심에 모시고 불신의 죄를 청산하고 믿음으로 배우자를 결정하는 ‘약혼식’이다. 둘째 단계는 사탄의 혈통을 하나님의 혈통으로 전환하는 ‘성주식’이다. 셋째 단계는 주례에 의해 축복결혼이 만천하에 선포되는 ‘축복식’이다. 넷째 단계는 부부가 40일 동안 아담과 해와가 지녔던 불륜의 마음을 탕감하는 ‘성별식’이다. 다섯째는 창조본연의 부부로 복귀하는 ‘삼일식’이다.
또한 가정의 가치를 재인식하고 이상가정 완성을 위해 하늘의 축복 가운데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자는 취지에서 미혼자뿐만 아니라 기혼자도 축복결혼에 참여하도록 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