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에는 설악산과 방태산 등 임목자원이 풍부한 산림이 많다. 인제에서 벌채한 나무는 뗏목으로 만들어져 춘천을 지나 한양으로 옮겨졌다. 특히,인북천과 내린천이 합수하는 합강 함수머리에서 다시 집목하였다가, 비가 많이 내려 강물이 늘면 떼를 매서 서울 광나루에까지 운반하였다. 하지만, 1944년 청평댐이 생기면서 수로를 이용하여 목재를 운반하던 풍속도 사라졌다. 이에 인제군과 인제문화원은 이러한 과거의 생활사를 놀이로 재현하였다.
1985년 6월에 강원도 민속예술경연대회에 출전하여 최우수상을 받았다. 그 후 과거의 생활상이 잊혀지는 것을 우려하여 생존 뗏목꾼의 고증을 받아 벌목에서 뗏목을 띄우고 가는 과정까지 전체를 기록하였다. 제20회 합강문화제에서 합강에서 뗏목놀이를 재연하였고, 인제군 북면 냇강마을에서는 뗏목을 만들어 방문객들을 위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인제군청과 인제문화원이 주관하고 실제로 뗏목을 운반했던 경험자와 주민들 및 인제고등학교 학생들이 참여한과정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① 입장: 큰기수, 작은기수, 목상, 농악대, 뗏목꾼 및 목도꾼, 아낙네(주막의 잡부), 집사 등으로 입장을 한다.
② 입산: 벌목을 하러 벌목꾼은 산으로 입산한다. 연장이 든 주루목을 들고 소나무를 세워놓은 곳으로 간다.
③ 산치성: 소나무 앞에 돗자리를 깔고 상을 놓고 제물을 차린다. 이어서 제를 지낸다.
④ 벌목: 나무를 베는 벌목행위를 보여준다. 도끼를 꺼내어 소나무에 가서 선소리꾼이 ‘어명이요’하고 큰 소리를 지르고 도끼질을 한 후 나무를 넘어뜨린다.
⑤ 운목(運木): 원목을 하산시킨 후, 목도로 운반한다.
⑥ 강치성(江致誠): 뗏목 위에 돗자리를 깔고 제상을 놓은 후 제물을 차려놓고 고사를 지낸다.
⑦ 벌류(筏流): 뗏목아리랑을 부르며 뗏목을 운행한다. 적당히 가다가 ‘주막에서 쉬었다 가세’하면 썩쟁이들이 술동이를 이고 뗏목 위로 올라와서 한바탕 논다. 서울 광나루에 도착하면, 장사꾼으로부터 광목 및 엽전뭉치를 받는다. 이어서 한바탕 놀고 출연진은 퇴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