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심체요절구결 ()

언어·문자
개념
1377년 청주 흥덕사에서 금속활자로 찍어낸 『직지심체요절』 하권에 한자 약체로 달아 놓은 구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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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1377년 청주 흥덕사에서 금속활자로 찍어낸 『직지심체요절』 하권에 한자 약체로 달아 놓은 구결.
개설

프랑스 파리에 있는 국립도서관 동양문헌실에 소장되어 있는 『직지심체요절』 하권에 붓으로 써 넣은 한자 약체 구결이다. 이 책은 1377년 청주 흥덕사에서 금속활자로 인쇄해 낸 것으로, 현전하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이다. 이 책에 기입된 구결은 여말선초의 특징을 보이는데, 책이 간행된 시기와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때에 기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연원 및 변천

『직지심체요절』의 원명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이다. 백운화상(1299∼1374)은 1374년에 취암사에서 입적하였는데 1372년에 제자인 법린과 함께 이 책을 저술하였다. 백운화상이 입적하고 3년 뒤인 1377년에 흥덕사에서 금속활자로, 다시 1년 뒤인 1378년에 취암사에서 목판본으로 간행이 되었다. 현재 금속활자본은 하권 1책만이 프랑스에 전하며, 목판본은 상하권 모두 국립중앙도서관, 한국학중앙연구원, 불갑사 등에 전하고 있다. 유일한 금속활자본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까지 프랑스의 대리공사로 서울에서 근무하던 콜랭 드 플랑시(Collin de Plancy, 1853∼1922)가 한국에서 수집한 다른 장서와 함께 본국으로 가지고 간 뒤 파리의 골동품 수집가인 앙리 베베르에게 넘겨졌다가 앙리 베베르의 유언에 따라 1950년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기증된 것이다. 이 책은 현재 프랑스 파리의 국립도서관 동양문헌실에 소장되어 있다. 1972년에 ‘세계 도서의 해’ 전시회를 통해 책의 존재가 널리 알려지게 되었고, 2001년에는 유네스코에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이 책에 기입된 구결은 여말선초의 특징을 보이는데, 책이 간행된 시기와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때에 기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국립중앙도서관의 목판본에는 구결이 기입되어 있지 않다.

내용

하권은 모두 39장인데 이 중 제1장이 낙장이어서 현재는 38장만 남아 있다. 남아 있는 첫째 장인 제2장의 앞면에 한자 약체로 구결이 기입되어 있는데 2장의 뒷면부터는 구결이 보이지 않고 구두점만 찍혀 있다. 이후 12장 앞면, 19장 뒷면, 29장 뒷면, 30장 앞면부터 36장 앞면까지 구결이 달려 있다. 한편 38장 뒷면에는 주서(朱書)로 구결이 달려 있다. 구결은 해당 한자의 우측 하단에 다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책에는 해당 한자의 우측 가운데에 달아 놓은 것이 많은 점이 특이하다. 이 책에 쓰인 구결자 중 단자토는 (고), (나), (인댄), (로), (은), (을), (의), 󰑠(이), (히), (오〈고), (애), (애: 처격), 󰑨(와) 등이 있고 복합토는 (거니/커니), (거든/커든), (거늘/커늘), (니라), (인댄), (ᄃᆞᆯᄒᆞ노라), (ᄃᆞᆯᄒᆞ며), 󰑛(리오), 󰑨󰑠(와이〉왜), (을ᄒᆞ놋다), (을ᄒᆞᄂᆞ니), (토록), (ᄒᆞ고), (ᄒᆞ논), (ᄒᆞ놋다), (ᄒᆞ니), (ᄒᆞ니라), (ᄒᆞ다가), (ᄒᆞ도소니), (ᄒᆞ라), (ᄒᆞ라), 󰑛(ᄒᆞ리니), (ᄒᆞ면), (ᄒᆞ샤ᄃᆡ), (ᄒᆞ시니라), (ᄒᆞ야), (ᄒᆞ여라), 󰑥(호ᄃᆡ) 등이 있다.

의의와 평가

여말선초 구결의 특징을 잘 보여 주나 전권에 고르게 달리지 않았고 분량도 비교적 적은 편이어서 그 동안 차자표기 연구에서 거의 다루어지지 않았다.

참고문헌

『직지와 금속활자의 발자취』(청주고인쇄박물관, 2002)
『고려시대 기록문화 연구』(남권희, 청주고인쇄박물관, 2002)
『불조직지심체요절』(문화재관리국, 1973)
집필자
황선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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