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촌(考試村)
노량진은 7·9급 공무원 및 경찰시험, 임용고시 등과 관련된 학원들이 밀집한 곳으로, 국가고시의 축소와 더불어 유례없는 취업난의 영향으로 수험생들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한편, 영등포 등 도심에 분포한 소규모 고시촌들은 이미 1990년대 초반부터 수험생이 아닌 일반인들의 거주지로 변모하였다. 도심지에 산재한 고시원은 젊은 독신 직장인들의 일시적 주거공간으로 활용되기 시작하였는데,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를 지나면서 단순노무직 등에 종사하는 빈곤계층의 저렴한 주거공간으로도 이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고시원은 고시촌이라는 특정 공간을 벗어나 지하철역 인근과 주택가 등 다양한 곳에서 저렴하게 잠자리를 제공하는 숙박업소의 모습으로도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