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도하가(公無渡河歌)
「공무도하가」는 관련된 사연이 특이해서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관련설화는 고조선시대에 백수광부와 그의 처를 주인공으로 하는 비극적 사건을 담은 단순설화가 초기 형태였을 것이다. 이것이 후대에 이르러 곽리자고와 여옥이 개입하여 복합설화로 변화된, 「공후인」 악곡의 설명설화로 보는 것이 온당할 것이다. 설화 속의 백수광부의 죽음에는 경험과 초경험의 연속성이 여전히 세계 해석의 중심 기반에 놓인 주술적·신화적 세계관이 투영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아내의 죽음에는 경험적 현실이 오히려 세계 이해의 중심문제로 떠오르는 불연속성에 기초한 현실적·역사적 세계관에 강하게 반영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따라서 노래를 둘러싼 설화문맥은 노래 형성기의 이중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