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황룡사 구층목탑 금동찰주본기(慶州 皇龍寺 九層木塔 金銅刹柱本記)
경주 황룡사 구층목탑 금동찰주본기는 872년(경문왕 12)에 황룡사 9층목탑을 중수할 때 창건 내력 및 중수 과정과 그것을 담당하였던 도속(道俗)의 인원을 기록한 통일신라의 사리함기이다. 보물 제1870호이다. 목탑의 중수가 완공된 후 창건 때 찰주 아래 봉안하였던 사리는 그대로이나 그 날짜와 연유를 적은 기록이 없어, 박거물(朴居勿)에게 명하여 찬술하게 하였고, 글씨는 구양순체로 유명한 서예가 요극일(姚克一)이 쌍구체(雙鉤體)로 썼다.탑을 세운 지 오래되어 [문성왕(文聖王)](E0019525) 때 탑이 동북쪽으로 기울어졌고, 이후 30여 년간 재목을 모아 마침내 [경문왕](E0002418)이 871년 동생인 상재상(上宰相) [김위홍](E0010064)에게 총책임을 맡겨 공사를 개시하였다. [황룡사](E0065126) 성전(成典)[^1]이 중수에 관한 행정 운영을 담당하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