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식혜(安東食醯)
안동식혜는 18세기 중엽 이후에 생겼다고 추정된다. 옛날 제조법은 무채를 소금에 절여서 물기를 빼고 고춧가루는 그대로 넣는데, 농도가 짙은 편이어서 이를 무식혜라고 한다. 현재는 옛날 제조법과 달리 찹쌀이나 차조·조·수수 등을 씻어 불리고, 엿기름가루에 물을 부어 주물러 체에 밭쳐서 둔다. 찹쌀을 쪄서 더울 때 맑은 엿기름물에 버무리고, 채썰기나 깍둑썰기 한 무와 생강즙을 섞고, 고춧가루를 우린 물을 섞어 항아리에 담는다. 그런 다음 담요로 싸서 급히 삭히기도 하고, 온돌방 윗목에서 21시간 또는 차가운 곳에 2∼3일 두면 익는다. 단맛은 기호에 맞게 넣어 차게 두고, 먹을 때는 밤이나 고구마를 무처럼 썬 것과 잣을 띄운다. - 『경남도의 식생활문화』(윤숙경, 신광출판사, 2000) - 안동문화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