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서촬요(戎書撮要)
5책. 필사본. 현재 남아 있는 것은 제1책(2권)뿐이다. 책머리의 목록 다음에 실려 있는 저자의 형 갈봉노초(葛峰老樵)가 쓴 서(序)에 의하면, 이 책의 실제 저자는 병인양요 때 중임을 맡았던 무신이었다. 그는 프랑스군의 침입을 맞이하여 전국이 경동(警動)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것은 평소에 대비가 없었던 때문이라고 보고, 훈련대장 신관호를 찾아 대책을 의논하였다. 그 때 신관호가 저자에게 ≪무경총요 武經摠要≫·≪등단필구 登壇必究≫·≪해국도지 海國圖志≫ 등 중국의 병서를 내어주면서 연구를 권하였다. 이에 따라 저자가 이들 병서에서 장수(將帥)·영진(營陣)·기정(奇正)·기계(機械)에 관한 요긴한 대목만을 간추려서 책으로 엮고, 여기에 저자의 형이 약간의 안설(案說)을 붙여 책을 완성하게 되었다. 권1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