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페 떼아뜨르
까페떼아뜨르는 그 이름에서 보듯 살롱형 소극장이다. 극단 자유극장(自由劇場) 대표이며 여류디자이너인 이병복(李秉福)이 사비를 들여 개관한 이 극장은 프랑스의 전위극 작가인 이오네스코의 작품으로 개막을 장식했다. 다방겸용이었기 때문에 80석 밖에 되지 않는 소규모로서 무대도 한쪽 귀퉁이에 간단하게 만들어졌다. 따라서 낮에는 차를 팔고 밤에는 공연을 가졌는데 그것도 매일이 아닌 일주일에 몇 번씩 하는 방식을 취했다. 설립자가 프랑스로 유학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파리의 살롱형 소극장을 본뜬 것이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서울 명동 뒷골목에 위치한 까페떼아뜨르는 개관하자마자 연극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았고, 본격 소극장운동의 기폭제가 될 만큼 상연목록 선정에서도 신선감을 주었다. 즉...